[집중 분석] 점유율을 말하다② 국산+수입 트럭 브랜드 7사
24년 1~7월, ‘대형 카고+트랙터+25.5톤 이상 덤프트럭’
대형 트럭 총괄_ 타타대우 22% 점유율 힘입어 국산 60% 목전
대형 카고_ 현대차 42.5%, 타타대우 32.7%로 국산이 75.2%
트랙터_ 프리미엄 제품 위주 수입산 70%…현대차는 25%
25.5톤 이상 덤프_ 시장 수요 대응따라 국산 웃고, 수입산 침울

오랫동안 국산과 수입산 브랜드 간에 가장 치열한 경쟁 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는 국내 대형 트럭 시장이 ‘국산 강세’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형 카고(9.5톤~25톤) ▲트랙터 ▲25.5톤 이상 덤프트럭 등 3대 대형 트럭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 및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산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59%를 기록, 60% 목전에 이르고 있다.
대형 트럭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호조세는 ▲대형 카고 시장에서의 국산 브랜드 우위 지속 ▲25.5톤 덤프 시장에서의 수입산 브랜드의 점유율 하락이 결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산 브랜드인 타타대우상용차의 약진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가지 이유를 더 든다면, 국산 브랜드는 시장 수요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량을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반면, 수입 브랜드는 본사와의 연간 도입 물량 계약에 따라 판매해야 하는 구조 때문에, 시장 수요에 비능동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 수입트럭 관계자는 “작년에 극심하게 침체된 시장 상황을 감안해, 올해 도입 물량을 보수적으로 잡아놓은 바람에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도입 물량을 10~20%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트럭 시장의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산과 수입 브랜드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산 브랜드는 국내 생산 기반을 통한 신속한 시장 대응력을, 수입 브랜드는 글로벌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각각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에서도 나타나, 각자의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각 브랜드는 자사의 최신예 프리미엄 모델을 앞세워 대형 트럭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각각 엑시언트 프로와 맥쎈을 국내에서 적기 생산하며 안방 시장을 방어하는 한편, 볼보트럭코리아, 스카니아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이베코코리아 등 수입산 브랜드들은 각자의 프리미엄급 주력 모델을 국내로 수입해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트럭 총괄
타타대우 큰 폭 성장에 국산 강세 전환
현대차 전체 선두 유지 속, 수입산은 고전 중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대형 트럭 시장에서 국산과 수입산의 점유율 비율은 59대 41로 나타났다. 이는 국산 브랜드의 강세를 보여주는 수치로,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타타대우의 급격한 성장이 두드러진다.
현대차는 37.0%의 점유율로 여전히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020년 38.2%에서 1.2%p 소폭 하락하며 경쟁사들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타타대우는 2022년 맥쎈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2021년 12.6%에서 2024년 21.8%로 9.2%p 큰 폭의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각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 차이에서 비롯된다. 현대차의 엑시언트 프로는 2019년 출시 모델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선도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 반면, 타타대우는 2022년 출시한 맥쎈으로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수입 브랜드들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볼보트럭, 스카니아, 만트럭, 벤츠트럭, 이베코 등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트랙터 부문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형 카고(9.5톤~25톤)
현대차 선전 속 타타대우 맹추격,
타타대우 33% 선전으로 국산 75% 장악
대형 카고 시장에서는 국산 브랜드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1월부터 7월까지 현대차가 4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52.1%에서 9.6%p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안정적인 성능과 높은 신뢰도, 그리고 국내 도로 환경과 운송 조건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로 시장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타타대우의 성장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2022년 맥쎈 출시 이후, 점유율이 급상승하여 2024년에는 32.7%까지 올랐다. 이는 맥쎈 출시 전인 2021년 19.3% 대비 13.4%p 늘어난 수치다. 타타대우는 신제품에 탑재된 다양한 최신 기술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그 결과 국산 브랜드의 대형 카고 시장 점유율은 75%에 달하게 되었다.
수입 브랜드들은 남은 25%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첨단 안전 기술, 높은 연비 효율성, 운전자 편의성 등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텔레매틱스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관련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특장 옵션과 맞춤형 서비스, 고급화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으로 차별화된 고객 만족도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랙터
수입산 브랜드 70% 장악 속
현대차 분전, 국산의 반격 주목
트랙터 부문에서는 수입 브랜드의 압도적인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7월까지의 점유율을 보면 국산과 수입산의 비율이 30대 70으로, 수입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이 부문에서 현대차를 비롯한 국산 브랜드들의 고전이 두드러진다.
트랙터는 대형 트럭 부문에서 각 브랜드의 최첨단 기술력이 총망라된, 가장 프리미엄 옵션 사양으로 구성되어 판매되는 세그먼트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수입 브랜드들의 기술적 우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볼보트럭과 스카니아를 필두로 한 수입 브랜드들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왔다. 특히 벤츠트럭의 경우 2022년 18.4%에서 2024년 24.7%로 6.3%p의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수입 브랜드들의 강세는 주로 고효율 엔진 기술, 첨단 변속 시스템, 공기역학적 설계 등에 기인한다. 특히 장거리 운송에 최적화된 성능과 연비 효율성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다양한 축 구성과 차체 옵션을 제공하여 운송 요구에 대응하고 있으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텔레매틱스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반면, 현대차는 24.7%의 점유율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도로 및 운송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과 우수한 사후 관리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지만, 수입 브랜드들의 기술적 우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타타대우 역시 트랙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5.5톤 이상 덤프트럭
시장 수요 대응에 국산 웃고, 수입 울고
수입산 전체 우위 속 현대차 점유율 1위
25.5톤 이상 덤프트럭 부문에서는 올해 7월까지 국산과 수입산의 점유율이 41대 59로 나타났다. 여전히 수입 브랜드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덤프트럭 시장은 건설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산 브랜드의 신속한 시장 대응력이 시장 장악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가 33.4%의 점유율로 처음으로 1위를 달성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건설기계 수급조절 완화와 노후 4등급 차량에 대한 대폐차 지원금 확대 등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국산 브랜드의 장점인 빠른 생산 및 공급 능력이 효과적으로 발휘된 사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 브랜드들은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고급 운전석 환경, 첨단 안전 시스템, 텔레매틱스 기반의 차량 관리 시스템 등에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험지 주행 능력과 차체 내구성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어, 국산 브랜드와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타타대우 역시 맥쎈 덤프트럭으로, 만트럭은 TGS 덤프트럭으로,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덤프트럭 시장이 더욱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 기사의 점유율은 그 기간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로 하고, 비교 기간과 그 기간의 점유율 수치는 임의적으로 정했습니다. 또한 수입산 브랜드가 판매하는 트럭 라인업의 총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산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브랜드별 자체 분류 기준법에 따라 차종과 차급 구성별 왜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용차정보는 2019년 화물운송시장 업종개편에 따라 ‘개인 소형’, ‘개인 중형’, ‘개인 대형’을 기준으로 차급을 구분합니다. 1.5톤부터 16톤까지의 적재물을 운송할 수 있는 ‘개인 중형’은 현재 업계 통용 상 중형 카고(4.5톤~8톤, 4×2/가변축 포함)와 준대형 카고(5톤~16톤, 6×2/가변축 및 증톤 포함)가 운송하는 업종입니다.
예를 들어, 320마력의 적재중량 13톤급 6×2 준대형 카고인 현대차 ‘파비스’, 타타대우 ‘구쎈’과 동급인 만트럭 320마력 ‘TGM’을 대형 카고로 분류하고 있는 일부 수입산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차급 분류가 통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본 기사의 점유율 수치를 해석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점유율 도출 수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편집자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