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형 전기버스 전국에 총 2,054대 보급
현대차, 17개 시·도 중 12곳에서 판매 1위
수도권에서만 1,485대…전체 수요의 72.3%
중 브랜드 8곳, 국산 브랜드 4곳 수요 따라잡아
국내 고속버스 및 시내버스용 대형 버스 시장에서의 중국산 전기버스 점유율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에 판매(신차 신규등록 기준)된 전장 11m급 대형 전기버스의 중국산 점유율이 49.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작년 한 해 80%에 달하는 중국산 대형 전기버스가 판매됐다. 이번 호에서 전기버스를 시작으로 수소버스, 경유버스, CNG(압축천연가스)버스의 지역별 신규등록 대수를 차례로 다뤄본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정보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에 판매된 전장 11m급 대형 전기버스는 2,054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국산 브랜드인 현대자동차가 776대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중국산 브랜드 하이거(394대), 비야디(330대), 우진산전(146대/국산), CHTC (131대), KGM 커머셜(103대/국산, 옛 에디슨모터스), 킹룽(85대), 중국중차와 스카이웰 각 25대, 백로(17대), 황해자동차(9대), 범한자동차(3대) 등으로 나타났다.
국산 버스 제조사 4곳 가운데 현대차가 높은 판매 대수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하이거, 비야디, CHTC 등 중국산 제조사 8곳이 국산 전기버스 판매량을 맹추격했다.
■ 대형 전기버스 수요, 수도권에 집중
대형 전기버스의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인 권역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으로, 총 1,485대가 판매됐다. 전체 판매대수의 72.3%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서만 1,115대가 판매됐다.
다음으로 영남권(대구, 부산, 울산, 경북, 경남)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보였다. 총 291대, 14.3%의 수요를 보였으며, 뒤이어 충청권(대전, 세종, 충북, 충남)이 154대, 7.5%로 나타났다.
그 외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 강원권과 제주권은 각각 77대(3.7%), 33대(1.6%), 11대(0.5%)로 집계됐다.

■ 경기 / 전체 판매대수 54% 차지
서울 등 통근 버스의 수요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지난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총 1,115대의 대형 전기버스가 판매됐다.
브랜드별 수요를 보면, 현대차 ‘일렉시티’가 370대 보급됐으며, 비야디 ‘eBus 12’가 242대, 하이거 ‘하이퍼스’ 209대 순으로 팔렸다. 킹룽, 스카이웰, 백로 등 중국산 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 서울 / 중 전기버스 가장 많이 택해
지난해 서울시에 판매된 대형 전기버스는 총 291대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중국 하이거 사의 하이퍼스를 가장 많이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거 124대를 비롯, 현대차 53대, 비야디 47대, 우진산전, 45대, 중국중차 18대, 황해자동차 4대가 판매됐다. 전체적으로 중국산 전기버스는 66.3%의 비중을 차지한 총 193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 인천 / 국산보다 중국산 버스 선호
인천시의 대형 전기버스 판매대수는 79대로,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3.8%의 비중을 차지했다.
브랜드별 판매 현황을 보면, 하이거가 42대로 집계됐으며, 비야디 17대, 현대차 10대, KGM 커머셜 6대, 스카이웰 3대, 중국중차 1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인천시에 판매된 중국산 전기버스는 총 63대로 비중은 79.7%를 차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중국산 점유율을 보였다.
■ 경남 / 점유율 7.7%…현대차 강세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대형 전기버스 수요를 보인 경상남도의 판매대수는 159대로, 전체 비중은 7.7% 수준을 나타냈다.
현대차가 92대로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차지했으며, KGM 커머셜 23대, 비야디 20대, 하이거 10대, 우진산전 6대, 황해자동차 5대, 범한자동차 3대 순으로 집계됐다.

■ 호남권 / 국산 비중 100%
현대차 전주공장이 전북권 내 자리잡은 호남권(전북, 전남, 광주)에서는 지난해 판매된 전기버스의 총대수는 77대로, 3.7% 비중을 차지했다.
브랜드별로 KGM 커머셜이 44대, 우진산전 21대, 현대차 18대가 판매되며 국산 우위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북·세종·제주 / 현대차 선호도 높아
전국 지자체 가운데 대형 전기버스 판매대수 10위권 아래에 포진된 경북도, 세종, 제주에서는 각각 31대, 17대, 11대가 판매됐다. 비중은 0.5~1.5% 수준이다.
낮은 구매력을 보인 세 지자체에서는 중국산 전기버스의 판매는 찾을 수 없었으며, 오롯이 현대차의 전기버스만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에서는 31대, 세종시에서는 17대, 제주시에서는 11대가 판매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