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장치, 조향장치 등을 제어하는 핵심 장비
새로운 LPG 엔진 장착…‘검증 미흡’ 지적도

봉고3 LPG(오른쪽)와 포터2 LPG(왼쪽).
봉고3 LPG(오른쪽)와 포터2 LPG(왼쪽).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현대자동차의 포터2 LPG 모델과 기아의 봉고3 LPG 모델이 장력 조절기의 고정볼트 설계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포터2 LPG모델과 봉고3 LPG모델에 장착된 2.5 터보 엔진은 하나의 엔진 구동 벨트에 워터펌프(냉각장치), 에어컨 컴프레셔, 발전기, 조향장치 등이 연결되어 있는, 이른바 ‘원 벨트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엔진 구동 벨트의 장력 조절기가 엔진에서 이탈해 엔진 구동 벨트가 풀리게 되면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시동이 걸리지 않으며, 차량이 주행 중인 경우에는 엔진이 꺼지거나 워터펌프 미작동으로 인한 엔진의 과열 또는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최근 포터2와 봉고3 LPG트럭 차주들 모여있는 사이트에는 주행 중 엔진 구동 벨트 장력 조절기를 고정하는 볼트가 풀려 구동 벨트와 장력 조절기가 엔진에서 이탈하면서 조향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경험담이 올라왔다.

해당 포터2 LPG 차량 운전자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진입하기 전에 부품이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고, 그 이후에 조향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라며 해당 모델의 빠른 리콜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포터2와 봉고3 디젤모델을 LPG모델로 전환하면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이번 결함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지난달 중순에 제작 결함을 국토부에 신고했으며, 부품 자재 준비 등으로 리콜 조치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 대상인 포터2(13,457대)와 봉고3(7,653대)는 총 2만 1,110대이며, 리콜과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현대자동차 또는 기아에 문의하면 된다.

엔진에서 이탈한 구동 벨트 장력 조절기. 출처: 포터2 봉고3 오너스 클럽
엔진에서 이탈한 구동 벨트 장력 조절기. 출처: 포터2 봉고3 오너스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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