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의 상용차 시장은 다품종 소량생산과 수요 변동이 심한 특징을 갖고 있다. 상용차는 승용차와는 달리 자동화가 어려운 장치 산업으로 세계 자동차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상용차 비율은 25% 수준이나 우리나라는 10% 수준으로 낮은 상황이다. 상용차시장은 분명히 승용차에 비해 수출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한-미, 한-EU FTA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주력해야할 수출전략품목에 해당한다.

국내 상용차 내수 규모는 전체 자동차의 10% 수준으로 상용차 중 대형트럭 판매 비중이 높은 업체가 영업이익율이 높지만 국내는 중소형 상용차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있다. 대형 상용차 시장은 볼보, 스카니아, 메르세데스벤츠, 이베코, 만 등의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세에 있고 덤프트럭과 트랙터 시장은 각각 40,5%, 60.7%를 수입차가 점유하고 있다.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더 치열한 전쟁터가 될 전망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적극적인 시장대응은 물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면밀하고 세밀한 지원의 팀플레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유럽, 미국 등의 선진국과 Brics라 불리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후발주자 사이에 낀 샌드위치 형국이다. 여기에 상용차의 핵심 부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7월 16일에 열린 ‘미래 그린 상용차(FGCV) 부품산업 육성 포럼’의 의미는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상용차 최대 생산지이면서 상용차 연관 산업이 집적돼 있는 전북도를 중심으로 핵심부품업체 중심의 선진국형 생산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중견 중소기업 100개사를 육성하고 녹색기술 확보로 국가경쟁력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타 산업에까지 응용해 기술을 파급 시키고 원천기술 확보 및 500명 이상의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하기 위한 첫 시작을 알렸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및 상용차업계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제대로만 유지된다면 세계 시장 점유율 2%에서 5%로 성장하면서 2020년에는 무역수지 200억불을 달성할 수 있고 1만 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수송 분야에서 석유소비는 15% 감소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3%나 저감할 수 있어 국가 환경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니 국가 경제의 성장은 물론 친환경적인 삶 또한 누릴 수 있는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우리는 소비성이 강한 양적인 성장에만 매달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공공성과 공익성이 높은 산업으로 모든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미래형 그린 상용차산업에 국가적인 육성정책을 통한 적극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編輯局長 呂秉九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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