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있든 집에 있든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 는 요즘이다.

국가 안팎으로 끝도 모를 곳으로 치닫는 천안함 사태와 사상 최대의 인원을 선출해야 하는 6월 2일 전국 동시지방선거로 인한 선거유세 때문이다.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면 먼저 원인을 분석하고 관계자들을 문책하는 것이 순서이지만 책임자 처벌보다는 일방적으로 북한을 지목하고 전쟁이라도 할 기세로 밀어붙이고 있으니...

가장 먼저 군 수뇌부의 통치자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관련자 문책 후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북한의 짓이라고 맹렬히 질타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불안할 따름이다. 여기에 사상 최대의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겹쳐있는 상황에서 여권과 야권의 치열한 공방전은 불안한 시국을 더욱 더 막장으로 몰아가고 있어 이래저래 국민들의 걱정과 근심은 극을 달하고 있는 상황.

한마디로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리더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답답한 현실이다. 정론직필이라는 개나 줘도 안 물어 갈 고대유물의 언론정신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이런 혼란한 시국을 틈타 거짓기사를 써서 국 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나 몰라라 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언론계의 리더라는 중앙지들이 벌이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얼마 전 건양대 교양학부 김형곤 교수가 미국 제32 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리더십을 연구한 책 '소통의 힘'을 펴냈다. 저자는 "대공황과 2차 세계 대전, 그리고 너무나 갑작스러웠던 진주만 피습의 위기를 루스벨트 전 대통령 특유의 국민과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극복했다"고 말하고 있다. "소통하지 않고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이 한마디는 리더에게 있어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이 책은 전하고 있다. 지금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소통이다.

자신들의 정책 을 찬양하는 측근들을 위한 소통이 아닌 전 국민과의 소통 말이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진정한 리더는 이념을 떠나서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원활한 소통의 주체가 돼야한다. 소통은 비판을 토대로 발전을 이뤄낸다.

대다수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4대강 사업을 강행하고 세계 최고의 찬사를 받는 인천공항을 민영화하고 수도를 민영화하고 의료보험을 민영화하고... 건실한 공기업마저 죄 민영화를 내세우고 있는 작금의 리더십과 배경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 민영화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아무런 소통이 없다. 그냥 발전을 위해 민영화한다는 얘기뿐이다. 발전? 누구를 위해? 국민들이?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처절하고 슬픈 세일 중이다. 진정한 소통의 리더십이 없는 대한민국이다.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 스스로가 누가 주인인지조차 헷갈려하는 요즘이다.

그래서 선거는 무조건 중요한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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