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트럭, 출력 190마력대서 경쟁구도 형성
국내 출시 차량 배기량 3~5리터급 엔진 장착
이스즈 엘프·벤츠 아테고, 5리터 고배기량 엔진
준중형과 중형 트럭 사이 간극 메우며 출력 경쟁

적재중량 2톤에서 5톤을 포괄(현재는 2.5톤, 3톤, 4톤, 5톤급으로 출시)하는 준중형 트럭은 자가용을 겸용하는 경·소형 트럭과 달리, 식료품, 공산품 등 부피 짐 위주의 화물을 운반하며 영업용 화물차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차급이다. 

과거 십수 년간 현대자동차의 ‘마이티(Mighty)’ 독점 체제로 유지됐었던 준중형 트럭 시장에 2017년부터 수입 및 국산 상용차 브랜드들이 동급 대비 높은 배기량을 내세워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일본 이스즈 엘프와 타타대우상용차의 더쎈 등이있다. 마이티 독점 시장이 완전 경쟁체제로 들어간 것이다.

 독점 체제에서 다원 경쟁 체제로 바뀌다 
준중형 트럭의 엔진 배기량은 주로 3~4리터(ℓ)급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량의 배기량은 3~5리터급으로 중형급 배기량까지 넘볼 수 있게 포진돼 있다. 모두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 기준치 ‘유로 6D’에 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표 준중형 트럭으로는 ▲현대차 ‘마이티(Mighty)’ ▲타타대우 ‘더쎈(DEXEN)’ ▲만트럭버스 ‘TGL’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아테고(Atego)’ ▲이스즈 ‘엘프(Elf)’ 등이 있다.

 3~4ℓ급은 170~190마력 출력 성능 갖춰 
3~5리터급 배기량을 가진 준준형 차급에서는 제조사 및 모델이 다르지만, 엔진 출력에 있어서는 대부분 170~ 190마력대의 동력성능을 갖춘 모습이다. 일부는 200마력대 성능도 자랑한다. 

우선, 준중형 차급 가운데 가장 낮은 3.9리터(ℓ)급 엔진 배기량을 가진 현대차 마이티 모델을 살펴보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62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현대차는 주행 중 다양한 운행 상황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여 연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F 엔진과 트랜시스 5단 수동변속기와 앨리슨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유지비 절감과 동시에 주행 편의성도 높였다. 

현대자동차 마이티에 장착된 F-엔진의 모습.

타타대우 더쎈은 유럽에서 검증을 마친 이탈리아 FPT사의 배기량 4.5리터(ℓ)급 ‘ED45’ 엔진과 미국 커민스사의 엔진을 채택해 출력을 끌어올렸다.

먼저 186마력과 206마력의 동력성능을 제공하는 ED45 엔진은 낮은 RPM 영역에서도 효율적인 연료 소모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며, ISF40 엔진은 낮은 중량과 적은 운영 비용으로 고객들로 하여금 신뢰성과 내구성을 입증받았다.

특히 타타대우는 상용차 업계 최초로 ZF사의 8단 전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준중형급 트럭 중에서도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타타대우상용차 더쎈에는 186마력, 206마력의 동력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ED45'엔진이 장착됐다.

만트럭버스의 TGL의 경우, 배기량 4.6리터(ℓ)급 ‘D08’ 엔진과 함께 자동화 변속기 MAN 팁매틱(TipMaticⓇ) 6단(후진 1단) 변속기를 기본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 76kgf·m를 지원한다. 

만트럭버스 TGL에 장착된 'DC08' 엔진.

 5ℓ급 엔진으로 준중형-중형 간극 메꾸기도 
준중형 차급 가운데 일본의 상용차 브랜드 이스즈와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은 배기량 5리터(ℓ)급 엔진을 내세우며, 준중형 트럭과 중형 트럭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있다.

먼저 준중형 트럭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배기량을 갖춘 차량은 이스즈의 엘프 트럭이다. 엘프에는 ‘4HK1-TCS’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대출력 190마력, 토크는 최대 52kgf·m를 발휘할 수 있다. 

엘프는 4HK1-TCS엔진과 함께 스무더 전자 제어식 6단 자동화변속기와 6단 수동변속기 두 가지 선택 옵션을 제공, 변속 시 쇼크가 적고 기어 변속 시 동력 손실 최소화하여 연비 효율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스즈 3.5톤 엘프에 장착된 '4HK1-TCS', 최고출력 190마력을 자랑한다.
이스즈 3.5톤 엘프에 장착된 '4HK1-TCS', 최고출력 190마력을 자랑한다.

벤츠트럭의 뉴 아테고 1121L은 유로 6D에 대응하는 ‘OM934’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87kgf·m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벤츠트럭은 직렬 4기통 엔진과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는 반자동 수동 변속기 ‘MPS3’을 맞물려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 뉴 아테고에 장착된 OM934 엔진.
메르세데스-벤츠트럭 뉴 아테고에 장착된 OM934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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