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쎈 출시 3년, 맥쎈·구쎈 2년…짧은 기간 시장 완착
까다로운 고객 수요 맞춘 한국형 ‘쎈’ 트럭 연속 출시에
경쟁차 마이티 긴장하고, 중대형 트럭 품질에 지각변동
판매 대수 올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에 전략 주효

준중형부터 중대형트럭 영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타타대우상용차에 대해 파헤쳐봤다.
준중형부터 중대형트럭 영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타타대우상용차에 대해 파헤쳐봤다.

국산 중대형 트럭 브랜드의 자존심 타타대우상용차의 신형 중대형 트럭 ‘맥쎈(MAXEN)’과 ‘구쎈(KUXEN)’이 기존 중대형 트럭(단종) 프리마(PRIMA)의 후속 모델로서 출시 2년 만에 그 품질의 가치를 입증해 내고 있다. 아울러 타타대우가 10년간 공들여 개발, 완전 새로운 모델로 탄생한 3~5톤급 준중형 트럭 ‘더쎈(DEXEN)’ 역시 출시 3년여 만에 견고한 시장성을 확보하며 화물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제품 완성도 높여, 시장 꿰뚫은 ‘쎈’ 트럭들 
타타대우에 따르면, 대형 트럭 맥쎈과 중형 및 준대형 트럭 구쎈은 국내 화물운송시장에서 제기된 고객 불만 및 제품 개선사항 140여 가지를 모두 적용함으로써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준중형 트럭 더쎈 역시 타타대우로선 신규 시장 진입이기에, 기존 시장의 경쟁차종에 대한 불만 및 긍정 요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타타대우만의 제품 노하우를 불어넣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주로 개인 고객으로 구성돼 있는 국내 화물차 시장은 운송 업무의 강도가 높고 트럭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때문에, 기존 진입 시장에서는 세대교체를, 신규 진입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타타대우 입장에선 신형 라인업의 완성도를 극대화 하는것이 매우 중요했다. 

이에 따라 타타대우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맥쎈에선 ‘강력한 엔진 성능과 내구성’을 ▲구쎈에선 ‘극한의 실용성’을 ▲더쎈에선 ‘독자적인 효율성’이라는 제품 본연의 가치에 집중했다.

신 시장 개척 더쎈 “경쟁은 언제나 바람직하다”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가져오고, 시기 상 ‘쎈’ 3형제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더쎈’은 출시 3년을 맞이했다.

2020년 말, 현대자동차의 간판 준중형 트럭 마이티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타타대우가 야심차게 개발한 더쎈은 출시 3년 여 만에 연간 1만 대의 준중형  트럭 시장서 20% 이상의 견고한 점유율을 확보하며, 신규 시장에 완전 정착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타타대우의 최초 준중형 트럭인 더쎈이 2021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이래로 첫 해 1,869대 판매(신규등록 기준)에 이어 이듬해에는 2,2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쎈 출시 이후 현대차 내부에서도 2~5톤 시장을 더 이상 마이티 전용 시장으로 보고 있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경쟁 체제의 긍정적인 효과로, 최근 3년 사이 진행된 마이티 개선 사항이 지난 10년 사이 이뤄진 것보다 많을 정도”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 대응으로 마이티 라인업에 더쎈이 새롭게 구성한 4톤급 적재중량을 추가했고, 더쎈과 마찬가지로 기존 중대형 트럭에만 제공되던 에어브레이크 모델을 선보이는 등 각종 제품성 및 편의성 향상에 제품 업그레이드하면서 대응해 나갔다.

타타대우 역시 금년초 부분변경 모델인 ‘2023 더쎈’의 실내 이미지를 대폭 개선, 운전 편의성과 시장성 확보로 맞대응했다. 구체적으로 2023 더쎈은 ‘운전자 중심의 집약적인 공간’을 메인 콘셉트로 차량 실내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상용차 운전자들의 운행 환경을 고려해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을 새롭게 구성했다. 고급스러운 대시보드와 한층 세련된 실내 공간, 그리고 운전석의 편리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대시보드와 시트 사이의 공간을 확보해 운전 편의성 및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중대형급 맥쎈·구쎈, 기존 프리마 완전 세대교체
경쟁차 불모지였던 준중형 트럭 시장에서 더쎈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타타대우는 2022년 기존 프리마를 역사 속 유산으로 남긴 채 차량의 이름부터 내·외장재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바꾼 자사의 신규 중대형 트럭 라인업 ‘맥쎈’과 ‘구쎈’을 시장에 소개했다. 비로소 ‘쎈’ 트럭 풀라인업이 완성된 것.

맥쎈과 구쎈의 본격적인 흥행 질주는 출시 직후부터 감지됐다. 맥쎈과 구쎈이 출시된 2022년 1월 당시, 이전 모델인 프리마의 가격 할인 등에 따른 판매량 몰림 현상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이 출시되자마자 판매세가 이어진 것. 특히, 지난해 2분기에 접어들며 기존 프리마의 재고가 모두 소진됨에 따라 맥쎈과 구쎈을 합쳐, 기존 평년 프리마 판매대수 수준보다 시장성이 더 커진 효과도 낳았다.

물론,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높은 할부금리 기조로 인하여 국내 중대형 트럭 시장의 전체적인 부진 속 타타대우의 맥쎈과 구쎈 역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기존 차량에 대한 세대교체는 성공적이었다는 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미들마일 물류 시장의 핵심으로 다가오는 준중형 이상 중대형 트럭 시장에서 과거 15%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던 타타대우에게 있어 더쎈 출시로 절대적인 트럭 판매대수를 늘리며 양적 성장을 이뤘다면, 맥쎈·구쎈 출시로 한국 시장에 특화된 트럭 라인업의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질적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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