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 접목으로 고질적인 시스템 문제 개선
화물차 주차부터 투명한 중고 트럭 거래 등
스타트업 4社. 화물운송시장에 새 해법 제시

시스템 중심으로 성장하며 낙후된 수준에 머물고 있었던 국내 화물운송시장에 IT기술을 활용해 불편했던 점들을 개선하고 이용자들간의 소통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 속 업계에 등장한 차세대 화물운송시장을 이끌 유망 기업 4곳에 대해 알아봤다.

트럭헬퍼 / 국내 최초·유일 민간 화물차 주차장

지난해 12월, 빅모빌리티는 국내 고질적인 화물차 주차난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 유휴부지를 찾아 화물차 주차장으로 개발 및 운영하는 ‘트럭헬퍼’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럭헬퍼는 차주 개개인이 화물차를 주차하기 위한 토지를 직접 임대하기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차고지로 활용할 수 있는 유휴부지를 선정, 땅을 제공한 토지주에게는 신규 수익 창출을, 화물차주에겐 고정 주차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는 “그동안 주차할 공간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대로변에 밤샘 주차를 할 수밖에 없었던 화물차주들에게 고정된 주차공간을 제공해 줌으로써, 밤사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불안 심리를 해소함에 따라, 화물차주들의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빅모빌리티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제3회 유통·물류 및 공급망관리 산업전(SCM FAIR 2023)’에 참가한다고 밝혔으며, 연내 30개 이상의 화물차 주차장의 문을 열 계획이다.

아이트럭 / 국내 최초 온라인 중고 트럭 플랫폼

아이트럭은 기존 중개 딜러들 간의 소개 중심으로 불필요한 높은 중개 마진으로 인해, 트럭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불공정한 거래를 할 수밖에 없는 시장을 재편하고자 화물차 중고거래 시장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철저한 인증 과정을 통과한 딜러와 매물을 취급하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사전에 제공된 정보와 다른 일명 ‘허위매물’의 가능성을 줄이고, ‘누구나 믿고 살 수 있는 중고트럭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아이트럭은 우선 ▲허위 매물 스캐닝을 통한 ‘실매물 인증 마크’ ▲중고트럭 시세 및 인증 딜러 서비스 ▲헛걸음 보상 제도 ▲실시간 영상통화로 차량 상태 확인 등 새로운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탱고 / 실시간 소통가능한 화물차주 커뮤니티

디비퍼스트는 실시간으로 트럭커들이 소통할 수 있는 ‘트럭 놀이터 탱고(TANGO)’라는 슬로건과 함께 화물운송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주변과 소통이 단절된 채 장시간 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트럭 파일링 기술’을 이용해, 도로 위를 스쳐 지나가는 동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여 서로의 위치 공유해 정서적 외로움을 달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탱고는 ‘트럭 호출서비스’를 비롯해, 지출 관리 등 금융 리스트를 대비할 수 있는 ‘뱅크 샐러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펜타콜 / 다이렉트 화물운송 중개 플랫폼

다이렉트 화물운송중개 플랫폼인 ‘펜타콜’은 지난해 10월 화물차주의 효율 운송 및 복지향상을 위해 화물운송시장에 등장했다.

펜타콜은 직접 영업을 통해 화주들이 일감을 화물 사진과 함께 직접 올릴 수 있게끔 만들어 콜 오더 시 차주가 앱 내 화물 사진을 확인해 간편하게 오더를 잡는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전화나 추가적인 업무를 줄여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펜타콜 관계자는 “화물운송시장에서 화주와 차주 간 신뢰를 형성해 서로 간의 형평성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실제로 펜타콜을 경험한 차주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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