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장 9m 이상 중대형 버스 실적

전체 5,753대 판매…전년比 28.9% 증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버스 시장 반등
친환경버스 및 고속·관광버스 수요 증가

코로나19 이후 내림세를 그리던 중대형버스 시장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친환경버스 보급 확대 및 관광 인구 증가에 따른 고속형 버스 수요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국토교통부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신차 신규등록 기준)된 전장 9m 이상 중대형버스는 5,753대로 전년(4,463대) 대비 2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대형버스 판매량이 상승한 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8년 8,315대였던 중대형버스 시장 규모는 코로나19가 발발한 뒤 7,922대(2019년), 6,087대(2020년), 4,463대(2021년)로 내리 내림세를 그리다가, 지난해 들어 3년 만에 반등했다.

특히 그간 수요가 저조했던 고속형 버스가 지난해 25% 수준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여름 휴가 특수가 겹치며 디젤 시외버스 및 관광버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버스 보급 정책에 힘입어 전기 및 수소버스가 60% 이상 증가한 점도 중대형버스 시장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디젤버스 / 관광객 증가로 고속형 버스 판매↑
디젤버스는 고속형 버스의 인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디젤버스 판매량은 2,219대로 전년도(1,774대) 대비 25.1% 증가했다. 용도별로 보면 도심형 버스 판매량이 442대로 17.2% 감소한 반면, 고속형 버스가 1,777대로 43.3% 뛰었다.

지난해 수요가 오른 고속형 버스는 주로 고속·전세·관광버스로 활용되며, 현대자동차 유니버스·유니시티, 기아 그랜버드, 자일대우버스(이하 자일) 하이데커·FX시리즈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침체기를 겪었으나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세버스와 고속버스 수요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마을버스 및 통학버스, 소도시 노선용 등으로 운영되는 디젤 도심형 버스는 판매량이 줄었는데 이는 CNG 및 친환경버스와의 대폐차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슈퍼에어로시티·그린시티·에어로타운, 자일의 로얄논스텝·로얄미디 등이 포함된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10호(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10호(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친환경버스 / 시내버스 2대 중 1대꼴로 판매 
친환경버스는 국내 시내버스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성장했다.

지난해 친환경버스(전기·수소) 판매량은 1,900대로 전년 동기(1,180대) 대비 61.0% 증가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보급 정책에 힘입어 판매량이 가파르게 오른 모습이다.

특히 친환경버스는 CNG와 디젤버스를 제치고 시내버스 시장 선두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시내버스 시장 내 친환경버스 점유율은 54%로 전년도(41%) 대비 1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버스 2대 중 1대가 전기 및 수소버스로 보급된 셈이다.

전기버스 시장이 확대되자 중국산 브랜드의 영향력도 커졌다. 지난해 국내 중대형 전기버스 시장에서 중국산 모델의 점유율은 약 40%로 전년도(약 34%) 대비 6%p 상승했다. 

CNG버스 / 친환경버스에 자리 내줘
CNG버스는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를 마무리했다.

시내 및 광역버스 용도로 이용되는 CNG버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1,634대로 전년도(1,509대) 대비 8.3% 증가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반등한 디젤 및 친환경버스 시장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용도별로 보면, 시내버스의 경우 전년도 대비 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과거 디젤버스를 대체하며 판매량이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친환경버스에 그 역할을 내준 모양새다. 현대차 그린시티·슈퍼에어로타운, 자일 로얄논스텝 등이 포함된다. 

주로 광역버스로 이용되는 고속형 버스는 전년도 대비 21.4% 올랐다.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전년도의 낮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으로는 현대 유니시티·유니버스, 자일 FX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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