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교육
대리수강, 집중력 감소 등 부작용 사례 발생
내년부터 지자체들 집합교육 전면 전환 고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교육으로 실시했던 화물운수종사자 보수교육이 내년부터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보수교육을 주최하는 지자체 교통연수원에서는 약 3년간 실시간 화상교육 등 온라인교육 방식으로 임시 전환해 교육을 진행해왔으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내년부터 화물보수교육을 집합교육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운수종사자 보수교육(이하 화물보수교육)은 각 광역자치단체가 매년 시행하는 화물운송 서비스 교육으로, 화물운수사업에 종사하는 운전자라면 필수로 받아야 한다. 이수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거리두기 해제 후 집합교육 전환 예고
전국 14개 교통연수원에 문의한 결과, 6곳은 집합교육 재개 의사를 밝혔으며, 2곳은 온라인교육과 집합교육을 병행, 나머지 6곳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집합교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합교육으로 전면 전환 의사를 밝힌 곳은 ▲경남 ▲전남 ▲광주 등 3곳이며, ▲충북 ▲부산 ▲전북 등 3곳은 집합교육을 하자는 의견을 수용해 추후 일정과 교육방식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중 충북 교통연수원은 내년 상반기 교육은 우선 집합교육으로 가닥을 잡았다.
3년 연속 온라인으로 화물보수교육이 진행되자, 일각에서는 안전사고 위험, 집중력 감소, 교육질 저하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각 지자체 교통연구원은 해당 우려를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교육 편하지만, 한계점도 지적돼
화물보수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자는 목소리는 예전부터 있었다. 교육에 참가하는 날에는 일을 쉬어야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진행된 온라인교육은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교통연수원 또한 화물차 운전자들이 온라인교육을 희망한다는 것을 오래전 인지하고 있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시범적으로 온라인교육을 도입한 결과,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이를 악용한 사례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통연수원의 교육 담당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온라인교육을 지켜본 결과, 일부 차주들에게서 집체교육을 실시할 때 보이지 않았던 교육 영상 시청 중 TV 동시 시청 또는 대리수강을 하는 등 사고예방 교육의 질이 낮아지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