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캘리포니아주에 수소트럭 35대 보급 예정
경쟁사 니콜라 및 하이존모터스 최근 악재 덮쳐

현대차는 내년 2분기 중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에 수소전기트럭 모델 엑시언트 퓨얼셀 30대를, 이후 3분기에는 LA 지역에 5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2분기 중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에 수소전기트럭 모델 엑시언트 퓨얼셀 30대를, 이후 3분기에는 LA 지역에 5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북미 수소트럭 보급사업에 순풍이 불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대차가 내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대형 수소전기트럭 35대를 보급하기로 한 가운데 강력한 경쟁사인 니콜라와 하이존모터스가 최근 악재를 겪고 있는 탓이다.

29일 프레이트웨이브스(FreightWaves) 등 미국 물류매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2분기 중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에 수소전기트럭 모델 엑시언트 퓨얼셀 30대를 보급한다. 대형(Class 8) 수소트럭 가운데는 최대 규모의 보급사업이다.  

아울러 3분기에는 캘리포니아주 LA에 엑시언트 퓨얼셀 5대를 추가 보급한 뒤 1년간 의무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미국 환경보호청이 주관하는 보조금 사업 수소트럭 부문에 선정된 결과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 수소트럭 사업의 경쟁자로 꼽히는 니콜라와 하이존모터스가 부진을 겪고 있어 현대차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력한 경쟁사인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지난 9월 대형 수소트럭 트레(Tre)를 공개한 뒤 협력 업체와 시범주행을 실시했다. 니콜라 트레는 내년 하반기 중 고객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다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니콜라는 최근 현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과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현금 부족 문제는 추가 투자 및 개발에 대한 제한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경쟁사인 수소상용차 제조업체 하이존모터스는 최근 나스닥 상장 폐지 종목으로 지정됐다. 올해 2, 3분기 연속 실적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서다. 하이존모터스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는 다임러트럭 산하 프레이트라이너의 카스카디아 모델에 탑재돼 시범운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9월 중국 사업 실적 위조 논란에 따라 향후 사업에 큰 위기를 맞이한 상황이다.

경쟁 업체의 잇따른 악재로 현대차가 미국 수소트럭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커졌다. S&P글로벌모빌리티 중형트럭리서치 부문 수석분석가인 안티 린드스트롬은 "현대차가 오랜 시간 대형 수소트럭 시장에 자금을 투입해 대형 수주를 따냈다."며 "이를 통해 현대차 수소트럭에 대한 업계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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