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CNG 하이브리드버스 2100대가 보급돼 내구연한인 9년 동안 운행할 경우 연료비는 2268억원, 대기오염물질(NOx)은 3124t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1대당 9년간 1억 8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시는 2012년 7월부터 넉 달 동안 CNG 하이브리드버스를 실제 운행해 실험한 결과 CNG버스와 비교해 연비는 34.5% 개선, 대기오염물질은 30%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지만 아직 배터리 가격 등으로 인한 높은 도입비용으로 대대적인 보급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시는 2012년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CNG 하이브리드버스 보급을 추진했지만 비싼 차량 가격으로 버스회사들의 구매 실적이 없었다.

이에 이번 보급 사업에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그린카펀드가 활용된다. 또 서울시는 환경부와 매칭 형태로 4,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버스회사들은 기존 CNG버스 수준의 가격으로 CNG 하이브리드버스를 구매한 뒤 연료비 절감액으로 차액을 상환하게 된다.

시는 2002년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경유버스를 CNG버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시내버스, 마을버스, 청소차, 관광버스 등 총 1만 376대를 교체했다. 시내버스 가운데 현재 운행 중인 경유버스는 13대가 남았고, 올해 말까지 모두 CNG버스로 교체될 예정이다.

강희은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은 “기존 CNG버스가 대기질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면 CNG 하이브리드버스는 연료비 절감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수명을 다 한 CNG버스가 CNG 하이브리드버스로 교체되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NG 차량 보급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