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전자동 변속기 장착률
마이티 40%, 카운티 45%로 급증
전자동 변속의 편리함과
뛰어난 효율성으로 인기 견인

자동차 무대서 수동 변속기(MT)는 그야말로 멸종위기다. 그만큼 국내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구성과 주행질감 등을 이유로 전자동 변속기로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수동 = 효율’, 이제는 옛말
그간 트럭 시장에서 수동 변속기의 위상은 절대적이었다. 수동 변속기는 전자동 대비 수백만 원가량 저렴했을 뿐더러, 몸이 고생하더라도 운전자의 숙련도에 따라 적절한 기어변속을 통해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짐을 실을 때마다 차체 중량이 달라지고 이 때마다 변속 시점이 달라지는데 아무래도 수동 변속기에 익숙한 운전자들에게 전자동 변속기의 신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또한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전자동 변속기가 한 세기 넘게 기술이 축적됨에 따라 이제는 운전자가 감으로 하는 변속보다 차량 스스로 변속하는 것이 연비효율과 성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앨리슨, 전자동 한계를 뛰어넘다
대표적으로 국내 트럭 시장에서 전자동 변속기 보급에 나선 것은 단연 미국의 앨리슨트랜스미션(Allison Transmis sion)이다

앨리슨트랜스미션(이하 앨리슨)은 100년 이상 상용차 시장에서 전자동 변속기를 생산한 업체로, 현지에서는 전자동 변속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전자동 변속기는 토크 컨버터를 사용하는 기술 구조상 수동 변속기에 비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앨리슨사의 전자동 변속기 모델들은 상황에 따라 수동보다 오히려 더 높은 효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앨리슨에 따르면, 전자동 변속기는 엔진 동력 전달 시 반자동 변속기(AM T)와 수동 변속기처럼 클러치의 분리 과정이 없기 때문에 잦은 가·감속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고, 모든 신호가 전자제어장치를 통해 이루어져 운전자의 운전 습관·지형 등 외부 조건이 변하여도 최적의 변속을 선택하기 때문에 연비나 내구성 면에서 유리하다.

이로 인해 그동안 트럭 시장에서 핵심으로 자리 잡아 왔던 수동 변속기의 뒤를 이어 전자동 변속기가 보다 편리한 조작성은 물론, 경제성, 생산성, 출력, 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들을 갖추면서 수요층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중형에서 준중형, 준대형까지 확장
앨리슨 전자동 변속기는 국내 시장 진출 초기만 해도 적재중량 5톤급의 중형트럭과 중대형버스에 옵션사항으로 제공되다 202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3톤급 준중형트럭 마이티와 8톤급 준대형트럭 파비스에 탑재되면서, 전자동 변속기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차량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현대차 준중형트럭 마이티의 전자동 변속기 선택률은 40%. 준중형버스인 카운티의 경우 45% 가량이다.  

두 모델 모두 동급 차량 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모델인데, 마이티의 경우 기업물류에 많이 활용되며, 카운티의 경우도 전세·관광 등에 주로 쓰이는 만큼 차량의 가격과 효율성을 따지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전자동 변속기의 선택률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전자동 변속기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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