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전장 9m 이상 중대형버스 실적
전체 1,338대 판매…전년比 33.1% 증가
전기버스 2배 이상↑…점유율 40% 육박
디젤버스 10%↑, CNG버스는 판매량 감소

지난 1분기 중대형버스 판매량은 1,3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전기버스와 고속버스(디젤)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분기 중대형버스 판매량은 1,3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전기버스와 고속버스(디젤)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올 1분기 (1~3월) 국내 중대형버스 성적표가 나왔다. 코로나19 여파가 완화된 1분기 중대형버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버스를 필두로 한 친환경버스의 성장이 매서웠는데, 1분기 전기버스의 시장점유율은 40%에 육박하며 디젤버스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차량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판매(신규등록 기준)된 전장 9m 이상 중대형버스는 1,338대로 전년 동기(1,005대) 대비 33.1% 증가했다.

연료별로 보면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를 포함한 친환경버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디젤버스가 10% 수준 증가했으며, CNG버스는 전기버스와의 대폐차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중대형버스 시장의 판세도 바뀌었다. 지난해 1분기 국내 중대형버스 시장의 연료별 점유율은 디젤 45%, CNG 35%, 친환경 20% 순이었으나 올 1분기엔 친환경버스의 판매량이 디젤버스를 넘어서며 친환경 38%, 디젤 37%, CNG 25% 순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 기준 친환경버스 판매량이 디젤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듯 1분기 중대형버스 실적이 거리두기 완화와 친환경 모델 인기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올랐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직전 1분기 수준(1,600~1,800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버스
구매보조금 등에 업고 가파른 상승

친환경버스가 국내 중대형버스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지난 1분기 전기·수소 등 친환경버스 판매량은 511대로 전년 동기(203대) 대비 151.7% 증가했다. 특히 전기버스 판매량에 힘입어 매년 가파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은 국산과 중국산 모델간 경쟁이 치열하다. 올 1분기는 국산 303대, 중국산 208대로 국산이 약 60%를 차지해 전년 동기(53%)보다 국산 점유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시내버스 용도로 보급되는 친환경버스는 CNG 및 디젤버스보다 가격이 비싸 정부의 지원 없이는 구매가 어렵다. 정부가 올해 전기버스 보급 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2,000대로 배정한 만큼 올해도 친환경버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젤버스
시내버스 줄고 고속버스 늘고

디젤버스가 고속형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 1분기 디젤버스 판매량은 498대로 전년 동기(451대) 대비 10.4% 증가했다. 용도별로 보면 도심형 모델 판매 대수가 115대로 23.3% 감소한 반면, 고속형 모델이 383대로 27.2% 증가했다.  

올 1분기에 실적이 상승한 고속형 모델은 주로 고속·전세·관광버스로 활용되며, 현대자동차 유니버스·유니시티, 기아 그랜버드, 자일상용차(이하 자일) 하이데커·FX시리즈 등으로 구성된다.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했던 지난 2년간 전국적인 관광 수요 감소로 큰 타격을 받았으나 올해 들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마을버스 및 통학버스, 소도시 노선용 등으로 운영되는 디젤 도심형 모델은 판매량이 줄었는데 이는 CNG 및 친환경버스와의 대폐차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슈퍼에어로시티·그린시티·에어로타운, 자일의 로얄논스텝·로얄미디 등이 포함된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5월호(103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5월호(103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NG버스
전기버스로 대체…6% 감소

CNG버스가 고속형 모델 시장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시내 및 광역버스 용도로 이용되는 CNG버스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329대로 전년 동기(351대) 대비 6.3% 감소했다. 도심형 모델의 판매량은 늘었지만 고속형 모델의 판매량이 44.0% 줄어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시내버스로 활용되는 도심형 모델의 판매량은 264대로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했다. 현대차 그린시티·슈퍼에어로타운, 자일 로얄논스텝 등이 포함된다. 주로 광역버스로 이용되는 고속형 모델의 판매량은 65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44.0% 하락했다. 차량으로는 현대 유니시티·유니버스, 자일 FX 시리즈 등이 있다. 

이 같은 실적 감소가 나타난 이유는 정부가 올해 CNG버스 보급 목표를 지난해(500대)의 70% 수준인 330대로 줄였기 때문이다. CNG버스 보급을 줄이는 대신 친환경버스 공급을 늘린다는 구상인데, 이에 따라 올해 CNG버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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