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기트럭 인증 마친 뒤 내년 한국 출시
진행 중인 충전 인프라 구축 3단계 프로세스는
①볼보 서비스센터 내 ②민간 협력 ③정부 주도
“여성 인력 양성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생각”

“올해 볼보트럭코리아가 제시하는 키워드는 ‘변화(Transformation)’입니다. 변화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주도해야 성취할 수 있죠. 언제나 그러했듯이 볼보트럭이 먼저 뛰어들고 길을 개척하면 시장은 자연스레 형성될 것입니다. 대형 전기트럭과 여성 인력 양성 부문에서도 볼보트럭이 선도자 역할을 자처하겠습니다.”

앞으로의 100년을 책임질 차세대 친환경 연료가 무엇이 될 지는 글로벌 상용차 업계 최대 화두다. 상용차의 정비나 운전 등 신규 인력 확보의 어려움도 대두대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이하 볼보트럭)는 향후 디젤을 대체해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연료로 전기를, 신규 인력으론 여성을 선택했다. 

볼보트럭, 친환경 트럭 시장 개척한다
국내 상용차 업계 최초로 볼보트럭이 연내 대형 전기트럭의 인증을 마치고 내년까지 시장에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볼보트럭 평택 테크니컬센터에서 만난 박강석 대표이사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대형 전기트럭의 성공적인 국내 출시와 시장 안착에 대해 꽤나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볼보트럭은 중대형트럭 전 라인업에 걸쳐 전기트럭 양산 모델을 갖추고 있는 유일한 제조사다. 지난해에는 유럽 지역에서 중형 전기트럭 부문에서 43%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2020년 대비 약 200%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도적인 친환경 상용차 도입 배경에는 그룹 차원에 명확한 친환경 경영 목표가 주효했다. 파리기후협약 하에서 제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현재의 50%를, 2040년까지 100%를 절감하겠다고 나선 것.
박 대표는 “우리 한국 상용차 시장에서의 전동화 전환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요구”라며,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길인 국내 대형 전기트럭 시장 역시 글로벌 시장처럼 볼보트럭이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볼보트럭이 주도한다
대형 전기트럭 도입은 충전 인프라(기반시설) 확보를 빼놓고선 언급조차 어렵다. 전기차 시대 과도기에 접어들며 현재 국내에는 충전소가 1만 4,000여 개소까지 급속도로 늘어났다. 하지만 박 대표는 현재의 전기 충전소의 확대 기조가 승용차와 소형트럭용으로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대형 전기트럭용 충전 인프라의 구축 계획이 전무하다는 것.

그는 현재 부족한 대형 전기트럭용 충전 인프라의 확대를 마냥 기다려 대형 전기트럭 출시를 차일피일 미루기에는 사회적인 손실이 너무 크다고 지적한다.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겠지만 올해 안에 완성도 높은 대형 전기트럭을 먼저 소개한 이후 단계적으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는 것만이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박 대표가 소개한 충전 인프라 구축 프로세스는 3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볼보트럭 차원의 직접 설치다. 대형 전기트럭 출시와 함께 자체 31개 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 인프라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환경에 관심이 있는 차량 연료 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제휴다. 현재 민간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시설에 대형 전기트럭용 충전소 구축을 위한 협의가 긴밀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3단계는 정부의 역할이다. 1단계와 2단계가 성공적으로 구성되는 동안 정부 차원의 대형 전기 충전 인프라 역시 병행 설치돼야 패러다임이 성공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현재 볼보트럭은 관련 부처와 지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변화’와 ‘다양성’…상용차에도 여성이
최근 볼보트럭이 주도하고 있는 ‘변화’와 ‘다양성’은 전기트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웨덴 본사의 경영 방향이기도 한 사회적 기여와 지속가능성,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볼보트럭은 최근 성별의 다양성도 강조하고 있다.

먼저 볼보트럭은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여성정비사 교육 프로그램을 마쳤다.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8명의 여성 정비사들은 현재 인천과 동탄, 김해 직영센터에 채용돼 현장에서 활발히 근무하고 있다. 센터 반응도 매우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여성 운전자로 이루어진 ‘볼보 아이언 우먼 1기’ 7인이 성공적으로 배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볼보트럭의 여성 인력 양성에 대해 박 대표는 “현재 많은 운송 업체와 정비 센터가 인력난을 경험하고 있는데, 여성 인력 양성을 통해 신규 인력을 유입시키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라며, “비록 현재는 소수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여성 인력이 지속적으로 상용차 업계에 참여하게 되면 트럭과 버스가 더 이상 남자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바꿔 인력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품과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 등 크고 작은 ‘변화’와 더불어 ‘공명지조(共命之鳥)’를 통해 진정한 고객 성공을 이끌겠다는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볼보트럭의 현재와 미래 전략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어봤다.

 

볼보트럭코리아 창사 25주년 관련

Q. 볼보트럭코리아 창사 25주년을 맞이했다.

A. 볼보트럭코리아의 25년이라는 역사는 ‘고객 우선주의’에 응답해 준 고객의 신뢰로 성장해온 기간이다. 1996년 법인 설립 직후 닥친 IMF 외환위기, 2008년 리만사태 등 어려운 고비를 넘을 때마다 변함없는 고객 신뢰에 큰 힘을 받았다. 수 만 대의 볼보트럭이 멈추지 않고 대한민국 물류의 중추 역할을 하며 노력해준 고객 분들의 귀중한 성원이 현재의 볼보트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객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Q. 볼보트럭의 단기 목표는?
A. 지난해 볼보트럭은 8년 만에 FH16, FH, FM, FMX 등 전라인업에 걸친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불확실한 대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볼보트럭은 지난해 2,000여 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 상용차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국내 대형트럭 시장은 다시 1만대 판매 고지를 돌파하며 성장 궤도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는 바, 상반기 내 수입 상용차 브랜드 최초로 누적 판매 대수 3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2025년까지 수입 트럭시장 점유율 50% 달성과 누적 판매대수 4만대를 목표로 매진할 것이다.

대형 전기트럭 출시 관련

Q. 대형 전기트럭 출시 계획을 밝혔다.
A.
그렇다. 국내 자동차 등록 통계를 들여다보면, 전기 승용차 출시 4년차였던 2020년, 1년 동안 판매된 전체 차량 중 약 3%가 전기차였다. 반면, 2020년 출시된 1톤 전기트럭은 출시 해에 판매된 전체 소형 트럭 중 9.9% 수준인 약 1만 4,000대가 출고됐다. 2021년에는 18.8% 수준인 2만 6,000대가 팔리며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

아직 대형 전기트럭은 보조금의 범위나 번호판 제도 등의 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아 판매량 예측은 어려우나, 올해 안에 출시된다면 최근 크게 증가한 유류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형성 전인 시장이기에 판매 대수보다는 올해 안에 국내에 도입하는 것으로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Q. 친환경 트럭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A.
볼보트럭은 중대형트럭 전라인업에 걸쳐 양산 수준의 전기트럭 모델을 갖추고 있는 유일한 제조사다. 2021년 유럽 지역에서 전년도 대비 약 200% 판매 성장률을 기록해 중형 전기트럭 부문 43%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수소와 전기 연료에 대한 대립각이 형성돼 있는데, 볼보트럭은 다임러트럭과 ‘셀센트릭(Cellcentric)’ 공동 합작사를 설립, 수소트럭 개발을 시작해 2030년 전 양산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전기와 수소 모두 개발하는 이유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어느 특정 솔루션이 복잡한 물류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볼보트럭이 앞서 선보인 바 있는 LNG 트럭 역시 같은 맥락이다.

Q. 충전 인프라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은데?
A.
볼보트럭은 ‘없는 길을 만드는 선도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 그룹 차원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2030년까지 50%를, 40년까지 10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을 비롯해 그룹 차원의 명확한 경영 목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전동화 전환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요구다. 현재 국내에는 1만 4,000여개의 충전소가 있지만, 대부분 승용차 및 소형트럭용이다. 대형트럭을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올해 안에 대형 전기트럭을 출시한 이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것이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Q. 자체 충전소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인가?
A.
일부분은 맞다. 볼보트럭은 3단계 충전소 설치 프로세스를 구상하고 있다. 1단계는 직접 설치다. 전기 트럭 출시와 맞물어 자체 31개 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방침이다. 2단계는 환경에 관심이 있는 차량 연료 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제휴다. 민간 사업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 대형 전기트럭 충전소 구축을 위한 협의가 긴밀히 진행 중이다. 마지막 3단계는 정부의 역할이다. 1단계와 2단계가 성공적으로 구성되는 동안 정부 차원의 대형 전기 충전 인프라 역시 병행 설치될 수 있도록 지속 논의 중이다.

 

2021년 성과, 2022년 계획 관련

Q. 코로나 상황에서 대고객 관점 성과는?
A.
코로나를 장기간 겪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비대면 상황에서의 고객과의 소통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온라인 소통 채널과 온라인 견적 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운전자 교육도 온라인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트럭 대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해 볼보파이낸스와의 협업으로 금융 혜택을 제공해 고객 어려움을 직접 해결코자 노력했다.

Q. 2년 연속 연비왕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A.
최근 유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 유류비가 전체 비용 중 40~45%, 많게는 50% 이상이다.연비 극대화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두 번째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연비왕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다이나플리트 연비매니저 가입고객으로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1,047명의 참가 고객 중 400여명의 참가자가 대회 기간 동안 연비가 개선된 결과를 보여줬다. 다시 한 번 운전자의 올바른 운전습관과 연비운전의 중요성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Q. 올해 전략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지난해 시장이 회복됐음에도 공급 부족 이슈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있던 점이 제일 아쉽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볼보트럭 스웨덴 본사의 적극적인 대처로 트럭 공급이 조금이나마나 회복되어 코로나 이전의 중대형 트럭시장 볼륨인 연간 2,000대 판매를 회복했다.

올해는 물류시장이 더욱 회복될 것으로 예상해 작년보다 재고 확보를 유동적으로 진행하면서 고객의 불편함을 최대한 개선할 것이다.

Q. 올해 신모델 출시 계획이 있는지?
A.
연비 효율과 안전성을 극대화한 2022년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GPS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실시한 주행 구간 상의 지형정보를 파악해 기어 변속을 돕는 인공지능형 ‘볼보 I-SEE’ 기능과 차로 이탈시 운전대를 자동 조정해주는 기능이 추가된 차선 유지 시스템도 탑재된다. 럭셔리 운전석 시트와 전동 접이식 침대 등 편의사양도 대거 추가된다. 이에 더하여 볼보트럭 안심케어 서비스 지원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여성 정비 인력 및 여성 운전자 양성 관련

Q. 최근 여성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A.
볼보트럭은 지속가능성과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성별의 다양성도 포함하고 있다. 사회적인 기여와 기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스웨덴 본사의 경영 방향이기도 하다.

외국에서는 여성들도 트럭 정비와 운전을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물다.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정비 인력 및 운전자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성 정비사들은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해 지난 1월, 인천과 동탄, 김해 직영센터에 채용돼 현장에서 활발히 근무하고 있다. 센터 반응도 매우 좋다.

Q. 여성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의 취지는?
A.
최근 총 3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된 ‘볼보 아이언 우먼 1기’ 7인이 실전 테스트 항목들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수료식을 진행했다. 역량 있는 여성 인재들이 적재적소의 분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및 취업 연계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여성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취지다.

Q. 여성 트럭커가 업계에 끼칠 긍정적인 영향은?
A.
업계에 좋은 운전자들을 제공해주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 많은 물류 회사들이 운전기사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신규 인력은 진입하지 않는데, 기존 인력은 빠져나가기만 한다. 이에 볼보트럭은 수료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실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필드 교육 과정도 실제 업체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 인력이 지속적으로 우리 업계에 참여하게 되면 상용차 시장이 더 이상 남자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다. 앞으로도 볼보트럭은 여성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여전한 ‘공명지조’, 그리고 ‘변화’

Q. 지난 인터뷰에서 ‘공명지조’를 강조했다.
A.
그렇다. 볼보트럭 본사 조직과 전국의 서비스 네트워크, 세일즈 네트워크의 3축이 하나의 몸으로 합쳐지지 않으면 진정한 고객 만족과 고객 성공을 이룰 수 없다. 이러한 ‘공명지조(共命之鳥)’ 관점 하에서 상용차 시장 반등에 힘입어 작년 전체 사업 실적을 종합 평가한 결과, 전 세계 볼보트럭 인터내셔널에서 볼보트럭코리아가 대상을 수상했다.

Q. 올해 볼보트럭의 주력 키워드는 무엇인가?
A.
가장 큰 목표를 표현하기 위해 ‘변화(Transformation)’라는 키워드를 꼽고 싶다. 우리 상용차 시장도 아날로그 시대에서 급격히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는 중심에 서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 변화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주도해야 성취할 수 있다. 주도해야 하는 다양한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전기트럭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기에 볼보트럭이 먼저 뛰어들고 길을 개척해 적극적인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이듯, 고유가 시대를 맞이해 선도자(First Mover)로서 환경지킴이의 대명사로도 자리매김해 고객 기대에 부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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