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6 발효 이후 엔진오일에 대한 기대감↑
정유업체 고유기술 기반…신제품 쏟아져
최상위 상용차 엔진오일 ‘엔진보호’에 주안점
환경에 따라 출력, 연비, 장수명, 경제형 구분

자동차에서 엔진이 심장이라면, 엔진 오일은 혈액 역할을 하는데, 혈액이 사람의 몸속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엔진 오일도 자동차의 엔진 내부를 돌며 마찰 감소, 냉각, 밀봉, 방청, 응력 분산, 청정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해마다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에 맞춰 엔진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짐에 따라 엔진오일에 대한 고성능 제품과 환경에 대한 까다로운 차주들의 요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정유사는 물론,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업체들 역시 최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연이은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실제 2015년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기점해 대부분의 정유사업체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최상위 엔진오일에는 각종 첨가제 및 각 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엔진을 보호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운전자의 환경 및 용도에 따라 출력(고성능), 연비(저점도), 장수명, 경제형 등으로 제품을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국내 상용차시장에서 오랜 시간 인지도를 쌓아온 정유업체 5곳의 상용차 엔진오일 제품을 등급별로 분류해 정리해봤다.

유로6 배기가스 규제 발효 후 상용차 엔진오일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각 사별 최상위 엔진오일 제품

■ 에쓰오일토탈윤활유 – 에쓰오일 세븐/토탈 루비아
에쓰오일(S-OIL)의 윤활유사업 자회사 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단일공정 기준 세계 2위의 윤활기유 생산업체인 에쓰오일과 세계 4위의 석유가스 생산기업인 프랑스 토탈(TOTAL)의 합작회사로, 고품질 윤활유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에쓰오일과 토탈, 두 회사가 손잡은 만큼, ‘에쓰오일 세븐(S-OIL7)’과 ‘토탈(TO TAL)’ 양대 엔진오일 라인업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에쓰오일 세븐 승용차용 엔진오일은 골드 라인과 레드라인 상품명을 쓰고, 상용디젤 엔진오일은 블루 라인(미국 API 규격 승인)과 블랙 라인(유럽 ACEA 규격 승인)으로 분류된다. 번호는 #9(최고급 윤활유), #7(고급 윤활유), #5(일반 윤활유)로 나눠진다.

토탈의 엔진오일은 차종에 따라 승용차용 ‘토탈 쿼츠(TOTAL QUARTZ)’와 상용차용의 ‘토탈 루비아(TOTAL RUBIA)’로 구분되는데, 토탈 루비아는 프리미엄 엔진오일인 옵티마 1100과 함께, TIR 9900, TIR 9900, TIR 6800 등의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 모빌 – 모빌델박
모빌코리아윤활유는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 기업 엑손모빌(Exxon Mobil)사의 국내 자회사로 1973년 설립됐다. 모빌코리아윤활유는 엑손모빌이 보유한 기술력과 명성을 바탕으로 승·상용 엔진오일과 함께 산업용 윤활유를  제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제품 라인업으로 승용차용 엔진오일 ‘모빌원(Mobil 1)’, 대형 상용차용 엔진오일 ‘모빌델박(Mobil Delvac)’ 그리고 산업용 윤활유 ‘모빌 SHC’ 등이 있다.

특히, 모빌델박은 1925년 출시된 이래 90년이라는 오랫동안 세계적인 엔진, 트럭 및 중장비 제조업체들과 수많은 연구개발 협업과 테스트를 거쳐 오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상용차용 엔진오일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져왔다. 

모빌델박의 라인업은 최상위 제품인 울트라 얼티메이트, 성능 위주의 모던 풀 프로텍션, 장수명의 어드벤스 프로텍션, 경제성을 중시한 모던 컴플리트 프로텍션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 SK루브리컨츠 – 지크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1968년 대한석유공사가 울산에 윤활유 배합공장을 세운 게 윤활유 제조사업의 시초로, 고급 윤활유의 원료인 고급기유(그룹Ⅲ) 윤활기유 시장에서 35%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전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지크(ZIC)’라는 엔진오일 상표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1995년부터 25년 넘게 상표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크 상용차 엔진오일 라인업은 크게 5가지로, 숫자가 높을수록 상급 엔진오일인데 소비자들이 제품명만 보고도 직관적으로 필요 제품을 구분할 수 있도록 제품 등급별로 용기 색상을 달리한 것이 특징이다.

지크의 최상위 상용차 엔진오일인 X90 00과 함께 등급별로 X7000, X5000, X3000 순으로 구성됐다. 참고로 승용 엔진오일의 경우 X9, X7, X5 등 1자리 숫자가 부여된다.

■ GS칼텍스 - 킥스
우리나라 최초 민간 정유사인 GS칼텍스는 1969년부터 50년 넘게 윤활유 제품을 생산, 판매해 왔다.

GS칼텍스는 2005년 자사 윤활유 브랜드로 ‘킥스(Kixx)’를 출시했는데, 현재는 자동차용 엔진오일부터 산업용 윤활유까지 180종 윤활유를 포괄하는 국내 대표 윤활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참고로 GS칼텍스 킥스는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5년 연속 윤활유 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킥스 엔진오일의 최상급 라인에는 승·상용을 막론하고 고급 합성 기유 중 한 종류인 파오(PAO) 명칭을 붙이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가솔린 전용 제품은 G가 붙으며, 디젤은 D가 붙는다.

킥스의 상용 라인업은 최상위 라인업인 HDX PAO가 있으며, HDX EURO, HDX, HD1 등의 다양한 상품을 갖췄다.

■ 쉘 – 리무라
한국쉘석유는 글로벌 기업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1960년 설립되어 현재 자동차 엔진오일을 비롯, 산업·선박용 윤활유 등 다양한 윤활유 제품을 생산, 판매, 수출하고 있다.

쉘은 전통적으로 선박용 윤활유와 산업유가 주력이였으며, 2014년 이후 자동차용 엔진오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자사 엔진오일 외에도 엔진오일 브랜드인 펜조일(Pennzoil)과 퀘이커 스테이트(Quaker State)를 인수해서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쉘 제품 라인업으로 승용차용 엔진오일 ‘쉘 힐릭스(Shell Helix)’, 상용차용 엔진오일 ‘쉘 리무라(Shell Rimura)’가 있으며, 자사 최상급 제품에는 승·상용을 막론하고 제품명 끝에 울트라(Ultra)를 붙이는 것이 특징이다.

상용차 엔진오일인 리무라에는 최상위 엔진오일 울트라를 비롯해, 운전자의 용도 및 환경에 맞춰 R6, R5, R4, R3L 등이 다양한 제품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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