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저온 탱크로리’ 절대강자, 디앨(주)
LNG 화물차의 원활한 초기 보급 위해
이동식 및 패키지 LNG 충전소 개발 중
액화수소 운반 트레일러도 국내 첫 개발

디앨㈜이 독자적인 기술로 구축한 LNG 충전소의 모형
디앨㈜이 독자적인 기술로 구축한 LNG 충전소의 모형

국내 산업 전 분야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화물운송시장에선 천연가스 트럭이 경유 차량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연료가 상용화되려면 우선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하는 법.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고압 탱크로리 분야의 절대강자, 디앨주식회사(이하 디앨, 대표이사 임근영)가 나섰다.

지난 1993년에 설립돼 올해로 29주년을 맞이한 디앨(옛 다임폴라특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고압 탱크로리 제작업체다. 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초저온 및 고압 탱크로리와 탱크트레일러를 만든다. 특히 액체 상태의 가스를 운반하는 데 필요한 초저온 탱크로리 기술력은 단연 독보적이다.

디앨은 몇 년 전부터 친환경 시대를 대비한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해왔다. 특히 천연가스 충전인프라 부문에 집중했다. 특장차와 충전소. 일견 무관해 보이는 두 분야지만 사실 충전소는 디앨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천연가스 충전소 기술의 핵심은 연료의 저장에 있는데, 디앨은 지난 30여 년간 탱크로리를 만들며 천연가스 보관 및 수송에 관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물이 이동식 액화천연가스(LNG) 충전소와 LNG 패키지 충전소, 액화수소 운반 트레일러다. 현재 이동식 LNG 충전소는 전라북도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을 진행 중이며, 나머지 두 제품은 개발 막바지에 다다른 상태다.

임근영 대표이사는 “친환경 시대로 접어든 지금,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이 디앨의 사명”이라며 “새롭게 개발 중인 제품들이 국내 친환경 천연가스 시대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액화수소 운송용 탱크 트레일러
액화수소 운송용 탱크 트레일러

어디서든 LNG 트럭을 충전한다
현재 LNG 트럭 보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부족한 충전소다. 한국가스공사와 타타대우상용차,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등이 LNG 트랙터와 믹서트럭을 개발, 공급에 힘쓰고 있지만 전국에 마련된 충전소가 10개소 남짓에 불과해 보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안된 것이 이동식 LNG 충전소다. 이동식 LNG 충전소는 이름 그대로 이동이 가능한 LNG 충전소다. 화물차에 충전 설비를 얹힌 형태로, 그때그때 필요한 장소에 배치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 

특히 고정식 충전소보다 40% 저렴한 비용(약 7억 원)에 제작이 가능해 LNG 트럭 보급 초기단계에 알맞은 방식으로 평가된다.

디앨은 약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 2020년 27kℓ 규모의 이동식 LNG 충전소를 선보였다. 이동식 탱크부터 펌프, 디스펜서, PLC 제어장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품을 자체 기술로 제작했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는 이동식 LNG 충전소에 대한 법률이 없어 연구개발에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이동식 LNG 충전소는 지난 2020년 말부터 전북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을 진행 중이다. 현재 총 2대가 제작된 상태로, 한 대는 군산 타타대우 출고사무소 내에 설치돼 운행 중이며, 나머지는 대흥산업가스 내에 설치돼 운행을 앞두고 있다. 실증이 마무리된 2022년부터 국내 및 해외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디앨은 27kℓ급 LNG 패키지 충전소의 개발도 앞뒀다. LNG 패키지 충전소는 탱크와 디스펜서, PLC 제어장치 등이 일체형으로 구성돼있는 소형 충전소다. 규모가 작고 부품이 모듈화되어 있어 기존 고정식 충전소의 절반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표준화된 제작 방식을 적용해 설치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LNG 패키지 충전소는 유럽과 중국 등 천연가스 트럭 선진국에서 활용 중이다. 일반적으로 고정식 LNG 충전소가 구축되기 전 LNG 트럭을 초기에 안정적으로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차고지나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디앨은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부산항만과 인천항만, 수도권매립지 등에 우선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액화수소 운송용 탱크 트레일러
액화수소 운송용 탱크 트레일러

국내 첫 액화수소 트레일러도 개발
디앨의 기술력은 액화수소까지 뻗어 나간다. 현재 두산중공업과 SK E&S 등이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이들이 생산한 액화수소를 각 지역의 충전소로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선 초고압·초저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탱크 트레일러가 필요하다. 

이에 발맞춰 디앨은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트레일러를 개발 중이다. 디앨은 강원도 규제 특구 지역에서 적재용량 1톤급 액화수소 트레일러에 대한 실증을 마무리한 뒤, 대기업의 수요에 대응해 향후 2.5톤을 수송할 수 있는 제품을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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