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없이도 ‘유로6’ 규제 충족
연료비도 경유 대비 10.4% 저렴

요소수가 필요 없는 LNG 화물차가 요소수 품귀현상 속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타타대우상용차가 출시한 LNG 고마력 트랙터의 모습. 
요소수가 필요 없는 LNG 화물차가 요소수 품귀현상 속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타타대우상용차가 출시한 LNG 고마력 트랙터의 모습.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전국에서 화물차 운행 중단 사태가 벌어지자 요소수가 필요 없는 LNG 화물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KANFV) 등 업계는 지난 10일 “요소수의 품귀현상으로 운송시장의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LNG 화물차가 경유 화물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를 충족하기 위해 요소수가 필수인 경유 화물차와 달리 LNG 화물차는 요소수 없이도 규제를 만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유로6가 시행된 이후 경유 화물차는 각종 후처리장치를 통해 배출가스를 줄이고 있다. 특히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를 사용할 경우 주기적으로 요소수를 주입해야 한다. 일반적인 중대형화물차는 약 600~800km 주행할 때마다 요소수 10리터를 소모하며, 요소수가 부족할 경우 차량의 시동이 꺼지거나 출력저하가 발생한다.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자 중대형화물차의 운행 중단 사태가 벌어진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LNG 화물차는 이론공연비 엔진과 삼원촉매방식을 활용해 별도의 후처리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요소수 없이도 유로6를 충족한다는 의미다.

KANFV는 “최근 포스코가 철강업계 최초로 LNG 트랙터 11대 도입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포항, 광양 제철소의 철강운송에 LNG 화물차가 투입되면 요소수 대란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NG 화물차의 장점은 경제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KANFV에 따르면 LNG 화물차의 주행거리(km) 당 연료비는 287.6원으로 경유 화물차(321.0원)에 비해 10.4% 저렴하다. 10만km 운행 시 약 330만 원을 아낄 수 있는 수준이다. 요소수 가격을 더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요소수 단가를 품귀현상이 발생하기 이전인 리터당 1,000원으로 고려해도 10만km에 약 150만 원을 아낄 수 있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관계자는 “전기·수소화물차로의 즉각적인 상용화가 어렵다는 점, 요소수와 같은 필수재가 해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경유 화물차에서 LNG 화물차로의 전환이 단계적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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