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트럭과 LNG(액화천연가스) 트럭은 올해 처음 정부 보조사업에 선정됐다. 그러나 순조롭게 보급되고 있는 1톤 전기트럭과 달리 9월 현재 두 차종의 보급대수는 여전히 ‘0’이다. 업계는 수소·LNG트럭이 올 연말에 첫 출고된 뒤 내년~내후년부터 본격적인 보급궤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인 엑시언트 트랙터 기반 수소트럭의 모습.
현대차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인 수소트럭의 모습.

10톤급 대형 수소트럭 내년 17대 보급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트럭의 기술력은 스위스 수출을 통해 이미 검증됐다. 국내 도입을 가로막는 건 역시 충전인프라 문제다. 

현재 상용차용 고용량 수소충전소는 버스차고지를 중심으로 구축돼, 수소트럭이 사용하기엔 접근성이 떨어진다. 여기에 수소트럭 연료보조금에 대한 논의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구매보조사업에 포함된 10톤급 대형 수소트럭은 오는 11월부터 5대가 시범운행에 돌입한다. 이 수소트럭은 스위스에 수출한 모델을 국내 법규 실정에 맞게 일부 손 본 차량으로, 현재 관계부처의 인증을 통과한 상황이다.

카고 형태로 출고되는 이번 수소트럭은 CJ대한통운과 현대글로비스, 쿠팡에 각각 2대, 2대, 1대씩 인도돼 실제 물류현장에 투입된다. 

이번 시범운행을 통해 수소트럭의 경제성을 검토하고, 수소트럭 연료보조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환경부는 내년에 수소트럭 총 17대를 추가로 지원한 뒤, 연료보조금이 시행되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대규모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타타대우가 올해 국내 최초로 보급한 대형 LNG트랙터의 모습.
타타대우가 올해 국내 최초로 보급한 대형 LNG트랙터의 모습.

LNG믹서 및 트랙터, 내년 본격 출격
타타대우상용차가 제작한 LNG믹서트럭은 올해부터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됐다. 

과거 인천 소재 기업에서 시범운행을 거쳐 친환경성을 검증받은 LNG믹서트럭은 올해 20대에 대한 예산이 배정됐다.

LNG트럭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충전인프라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LNG충전소는 10개 수준이며, 보급 관할 지자체인 인천에는 1개소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에 도입돼 고정 구간을 오가는 용도로 활용되어야 하는 실정이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에 따르면, 현재 여러 인천 관내 업체가 LNG믹서트럭에 대한 도입의지를 전하고 있어 연말쯤 첫 보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타타대우의 460마력 LNG트랙터 모델이 내년부터 국고보조사업에 포함된다. 올해 국내 최초로 상업운행을 시작한 LNG트랙터는 현재 포스코 등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한국가스공사는 성공적인 LNG트럭 보급을 위해 LNG 기반 융복합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