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트레일러 시장은 한국특장차주식회사(이하 한국특장차)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1997년 설립된 트레일러 및 컨테이너 섀시 전문 특장업체로, 지난 25년간 40여 건의 특허와 실용실안을 획득했으며, 300여 종 이상의 트레일러 및 컨테이너 섀시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트레일러 시장을 선도해왔다. 

품질과 기술력에 있어 국내 최고로 꼽히는 한국특장차의 컨테이너 섀시는 회사 탄생 이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고, 매년 시장 판매량 1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내 최고’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기존 트레일러의 경쟁력을 유지·발전시키면서, 최근에는 미래 상용차 시대를 대비해 ‘자율주행 트랙터 전용 트레일러’ 개발에도 착수했다.

현재의 한국특장차가 있기까지, 항상 미래를 내다봐야 했다는 이석희 한국특장차 대표이사. 그는 1985년 트레일러, 컨테이너, 모피로 유명세를 타던 옛 ㈜진도의 트레일러 담당 사업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7년간 트레일러 분야에 한 평생을 바친 국내의 독보적인 트레일러통이다. 

40년 가까이 트레일러만을 천직으로 삼고 있는 그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종합 트레일러 메이커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며, 트레일러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 위기 불구 트레일러 시장 선도
한국특장차의 시작은 1997년 외환위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 트레일러 시장은 현대정공과 진도,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대기업이 주름잡고 있었다. 그러다 외환위기 전후로 정부가 트레일러 제조업을 대기업 업종에서 중소기업 업종으로 재편하면서 중소기업 진출의 문이 열렸다. 한국특장차도 이 같은 시장 구조 변화 속에서 태동했다. 

설립 당시를 떠올린 이 대표는 “진도의 트레일러 사업부에서 12년째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 경력을 살려 트레일러와 컨테이너 섀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를 차리기로 했습니다. 그게 한국특장차죠.”

그 뒤로 25년간 각종 트레일러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시장을 개척해 왔다는 이 대표.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고집, 한 우물만을 파야겠다는 장인정신으로 오늘의 한국특장차를 만든 것 같다.”며, 그간의 트레일러 사업에 온 정열을 바쳐왔음을 내비쳤다.

장인정신으로 빚어낸 최고의 품질
언급했듯 한국특장차의 간판 모델은 수출입 트레일러 화물을 실어나르는 ‘컨테이너 섀시’다. 한국특장차의 컨테이너 섀시는 코로나19라는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한 1,269대라는 판매량(신규등록)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한국특장차의 컨테이너 섀시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차량의 경량화와 저중심 설계, 특수 구조를 통한 프레임 변형 최소화 등 우수한 제품 경쟁력 때문이다. 

이 탓에 일부에선 한국특장차를 ‘컨테이너 섀시 전문 업체’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대표는 한국특장차의 정체성은 컨테이너 섀시가 아닌 ‘종합 트레일러’에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특장차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종합 트레일러 메이커입니다. 실제로 평판트레일러와 벌크트레일러, 저상트레일러, 유압스티어링이 장착된 다축 트레일러 등 각종 특수 트레일러를 생산하고 있죠.

기술력에 대한 한국특장차의 투자는 직접 운영 중인 기술연구소를 통해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 기술연구소의 전신은 1997년 한국특장차 설립 당시의 기술개발팀. 이후 2009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규모를 키워 피견인차량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40여 건의 특허와 실용실안을 획득했으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특장차의 명성은 해외로 이어져 유럽과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고, 아프리카, 중동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자율주행 트레일러 개발도 착수
더 나은 제품력을 향한 한국특장차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특장차는 세계 최고 트레일러 제작업체로 손꼽히는 독일의 슈미츠-카고불(Schmitz-Cargobull)과 계약을 맺고 수입판매에 돌입했다. 
아울러 자율주행과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미래 상용차 시장에 대한 구상도 전했다. “트럭도, 운송시장도 자율주행과 친환경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트랙터에 전용 트레일러를 조합하여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해 없는 다양한 친환경 트레일러 개발을 계획 중입니다.”  

 

선진 트레일러 시장을 향해
최근 국내 트레일러 시장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매년 새로운 업체가 등장하고 사라진다. 이러다 보니 일부 특장업체들은 법규를 무시하고 차량을 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대형 화물을 운송하는 트레일러 특성상 제품의 안전성이 조금만 부족해도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트레일러 제조업체 스스로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선진 트레일러 시장을 위해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힘주어 말했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차종이나 축간거리, 축의 수에 따라 차량의 축하중과 총중량을 나누어 규정하지만 국내는 모든 차량에 대해 ‘축하중 10톤, 총중량 40톤’이라는 획일적인 기준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도가 개선될 때 비로소 다양한 트레일러 제품이 싹틀 수 있는 선진 트레일러 시장이 완성될 것으로 이 대표는 확신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특장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트레일러. 이석희 대표가 한국의 특장시장 발전에 얼마나 기여해왔는지는 언제 어디서든 전국을 누비는 ‘한국특장차 KOREA TRAILER’ 로고의 트레일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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