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ℓ급 엔진 탑재해 최고출력 460마력 발휘
㈜한준에프알, 2023년까지 순차적 도입할 것
포스코도 LNG 트랙터 보급 의지 드러내
업계, “정부 주도 구매보조사업 필요하다”

지난달 28일 타타대우상용차의 460마력 LNG 트랙터가 친환경물류 운송사 (주)한준에프알에 인도됐다. 460마력 LNG 트랙터가 실제 상업 운송 현장에 투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타타대우상용차의 460마력 LNG 트랙터가 친환경물류 운송사 (주)한준에프알에 인도됐다. 460마력 LNG 트랙터가 실제 상업 운송 현장에 투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타대우상용차가 개발한 460마력 LNG(액화천연가스) 트랙터 1호차가 지난달 말 실제 운송현장에 투입됐다. 여기에 포스코가 올해 말부터 협력 물류업체를 중심으로 LNG 트랙터를 도입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LNG 트럭에 대한 정부의 구매보조금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KANFV)는 지난달 말 친환경물류 운송사인 ㈜한준에프알이 타타대우의 460마력 LNG 트랙터 1호차를 인도하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LNG 트랙터는 지난 2019년에 개발된 400마력 모델의 후속 차종이다. FPT사의 13ℓ급 천연가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60마력과 최대토크 203kgf‧m를 발휘하며 ZF사의 12단 자동변속기와 650ℓ 용량의 연료탱크를 장착했다. 지난해 개발 완료돼 시범운행을 거친 뒤 올해 3월 대기환경보존법 시행령 제1조의2에 따른 제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다.

타타대우가 개발한 LNG 트랙터는 글로벌 상용차업체의 LNG 모델인 볼보트럭 ‘FH LNG’나 이베코 ‘스트라리스 NP’와 동등한 수준의 출력을 발휘한다. 타타대우는 “그간 LNG 트랙터가 화물차주로부터 지적받던 낮은 출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급 경유트럭의 성능을 지닌 새 모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고마력 LNG 트랙터를 실제 운송현장에 투입한 정재호 ㈜한준에프알 대표이사는 “현재 LNG 탱크로리 운송에 활용되는 경유 트랙터를 2023년까지 LNG 트랙터로 단계적 교체하여 친환경 물류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타타대우가 개발한 460마력 LNG 트랙터는 올해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다. 볼보트럭과 이베코가 유럽에서 판매 중인 LNG 트랙터나 동급 경유트럭과 동등한 수준의 출력을 발휘한다.
타타대우가 개발한 460마력 LNG 트랙터는 올해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다. 볼보트럭과 이베코가 유럽에서 판매 중인 LNG 트랙터나 동급 경유트럭과 동등한 수준의 출력을 발휘한다.

LNG 트랙터의 보급은 연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친환경 경영 기조를 선언한 철강 기업 포스코는 지난 2일 포스코센터에서 협력 물류업체 18개사를 대상으로 ‘LNG 트랙터 도입 설명회’를 열고, 올해 말부터 LNG 트랙터 보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이 LNG 트랙터 보급 의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협력 물류업체 중 11개사가 올해 중 LNG 트랙터 1대씩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LNG 차량을 도입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포스코는 LNG 트랙터 도입을 독려하기 위해 차량 구매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보급한 업체에 대해 운송 물량을 보전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기업과 물류업체 등 민간업체를 중심으로 LNG 트랙터 보급 노력이 지속되자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LNG 화물차 보급계획을 수립하고 구매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LNG 화물차를 대형화물차의 연료 저공해화 방안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LNG 트랙터는 동급 경유트럭 대비 초미세먼지(PM 2.5) 99%, 질소산화물(NOx) 96%, 이산화탄소(CO2) 19%를 덜 배출하며, 연간 7만km 운행 시 1대당 질소산화물 56㎏, 이산화탄소 11.2㎏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적재중량 5톤 이상 중대형화물차는 약 27만 4,000대로, 정부의 향후 20년간 친환경 화물차 보급 계획은 중대형화물차 전체 등록대수의 11%(수소 화물차 3만 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유화물차의 효과적인 저공해화를 위해 수소화물차 보급과 함께 LNG와 CNG(압축천연가스) 등 천연가스 화물차에 대한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LNG 트럭 보조금 사업은 LNG 믹서트럭 20대를 대상으로 올해 인천에서 처음 시행됐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관계자는 “이번 460마력 LNG 트랙터 보급을 계기로 한국가스공사와, 타타대우상용차, 물류업계 등과 협력을 통해 경유화물차의 LNG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정책 방안을 건의하겠다.”며 “친환경 탄소중립 물류 실현이라는 국정과제를 수행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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