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세계 최초의 수소모빌리티 전시회
세계 11개국, 108개 수소관련 기업 및 기관 참가
현대차 수소트럭 ‘넵튠’ 등 각종 수소 기술 선봬

세계 최초의 수소모빌리티 전시회인 ‘2020 수소모빌리티+쇼’가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직위와 KOTRA, 킨텍스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세계 11개국, 108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 수소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
수소모빌리티+쇼에선 ▲수소생산 ▲저장 ▲운송 ▲모빌리티까지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울러 수소 관련 기업들이 국내외 기업들의 전시 부스에서 포럼, 세미나가 진행하며 2일엔 전 세계 주요국의 수소산업 현황과 비전,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수소포럼도 진행했다. 상용차를 중심으로 내용을 짚어봤다.
■ 현대자동차 / 국내엔 엑시언트 수소트럭 선뵐 것
현대차는 국내 최초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이하 넵튠)을 선보였다.
넵튠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가 ‘2019 북미상용 전시회(North American Commercial Vehicle Show)’에서 공개한 수소 대형트럭으로 국내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넵튠의 차명은 대기의 80%가 수소로 이뤄진 ‘해왕성(Neptune)’과 로마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넵투누스(Neptunus)’에서 따와 수소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총중량 19톤급인 수소 대형트럭 넵튠은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300km에 달한다. 작년 11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에선 ‘올해의 트럭 혁신상’을 받기도 했으며 스위스에서 현지 테스트 및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이동형수소발전기도 선보였다.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연료전지 스택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의 이동형수소발전기는 총 160kWh 최대 출력을 갖춰 전기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도 문제 없이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넵튠은 콘셉트카 개념인 만큼, 현재까지 넵튠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며 “국내에선 내년부터 수소 연료전지를 장착한 엑시언트를 양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 효성중공업 / 상용차 전용 수소충전소 선봬
효성중공업(이하 효성)은 두 번째 상용차 전용 수소충전소를 공개했다.
효성은 현재 우리나라 수소충전소 전체 41개소 중 1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숫자로 효성은 수소 인프라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효성은 향후 수소충전소 11개소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며 그 중 충주에 상용차 전용 충전소 1개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어 효성은 액화 수소에 특화한 린데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액화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 일진복합소재 / 상용차 전용 수소연료탱크 공개
일진복합소재(이하 일진)는 상용차 전용 수소연료탱크를 선보였다.
일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연료탱크를 양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승용차와 상용차의 연료탱크가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용, 승용차 연료탱크 제조에 집중한 기업이 대부분인데 일진은 승용차와 상용차 전용 연료탱크 기술력을 갖추었다.
일진에 따르면, 현대차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차 수소 대형트럭엔 일진이 새로 개발하고 있는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일진은 “같은 무게라도 수소연료탱크 다수를 배치하는 것보다 하나의 탱크에 담을 수 있는 수소 용량이 더 많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상용차 전용 및 한꺼번에 많은 수소를 담을 수 있는 탱크를 제조하는 것이 목표”라 밝혔다.

■ 전자부품연구원 / 수소 연료 저감장치 선봬
전자부품연구원은 상용차용 ISG 모터시스템을 공개했다.
ISG 모터는 차량 정차시 엔진이 멈추는 스탑앤고(ISG)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주정차 시 정지된 엔진을 운행 시에 빠르게 가동시키는 모터로 시내버스의 연료 손실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발휘한다.
고열의 엔진룸 장착으로 높은 열 내구성을 달성했으며 저관성 고토크로 빠른 기동성능을 만족했다.
ISG 모터는 최대토크 14Nm에 운전속도는 8,000rpm, 1L당 3.5kW의 높은 출력밀도를 자랑한다. 재시동시간은 1초 이내다.

■ 인피코 / 수소 누설 탐지 기기로 안전↑
인피코는 수소의 누설을 탐지할 수 있는 수소 누설 탐지기 ‘센트랙’을 선보였다.
인피코가 제조한 누설 탐지기 ‘센트랙’은 검사용 스틱을 갖다대기만 하면 소리와 수치로 수소의 누설을 감지해준다. 인피코 관계자는 현장에서 센트랙을 사용하는 법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센트랙 관계자에 따르면, 소형에 간편하다는 장점으로 현재 현대 수소차 제조공장에 비치되어 있다.

이외에도 수소모빌리티+쇼에선 국제수소포럼이 개최돼, 현대차, 정부, 각 국의 수소전기 전문가가 참가하여 수소모빌리티, 수소인프라에 대한 비전과 자세한 계획을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