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구, 전기상용차 수요 열기
전기화물밴, 전기버스 순으로 관심↑
대기업·정부 협력으로 도입 확대

아마존이 도입하기로 결정한 리비안의 전기화물밴
아마존이 도입하기로 결정한 리비안의 전기화물밴

올해 미국, 캐나다의 전기상용차 판매량이 78%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운송을 위해 미국, 캐나다 기업과 정부가 함께 출범한 연합체 캘스타트는 올해 미국과 캐나다의 전기상용차 판매량이 78% 증가하고 2023년엔 두 배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친환경 상용차 부문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장 수요가 느는 차종은 전기화물밴, 다음은 전기버스다. 두 차종 모두 주로 도시 내에서 운송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과 정부에서 적극적인 도입 의지를 내비쳤다.

친환경 상용차가 확대된 배경에는 기술 발전과 코로나19 사태가 있다. 현재 북미에서 상용화될 예정인 전기화물밴과 전기버스는 각각 완충 시 약50~150마일(80~240km), 약100~200마일(160~321km)를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전기배터리 가격 하락도 한 몫 했다. 디지털 산업 관련 리서치를 제공하는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2010년엔 전기배터리 1kWh 당 1,100달러(약 132만 원)에 비용 들었는데 2019년 기준으론 1kWh당 156달러(약 18만 원)로 줄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 비대면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e커머스 분야가 크게 성장함에 따라, 전기화물밴의 수요가 폭증했고 정해진 노선, 충전 인프라 확보가 쉬운 전기버스도 덩달아 관심이 높아졌다.

전기화물밴은 대기업 주도로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마존, 이케아, 페덱스 등의 대기업은 전기상용차 제조업체 리비안, 어라이벌, 찬제 등과 계약을 맺고 전기화물밴 도입에 나섰다. 아마존은 10만 대의 전기화물밴, 이케아는 2020년까지 뉴욕, LA 등 주요 도시에 운용되는 차량을 모두 전기상용차로 바꾸겠다고 발표했으며 페덱스는 1,000대의 전기화물밴을 구입한다.

전기버스 도입은 정부가 주도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는 ‘친환경 수송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라는 슬로건에 따라 전기버스 구매 보조금을 총 1,000만 달러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뉴욕도 캘리포니아에 맞먹는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캐나다는 5,000대의 전기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캘스타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북미에 물류와 친환경의 중요성을 함께 일깨웠다.”고 말하며 “이러한 관심이 향후 전기 중형·대형트럭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에서 운용되는 전기버스
캐나다에서 운용되는 전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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