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브코의 상용차 제어기술 흡수해
자율주행트럭 시장 선점할 계획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가 미국 상용차 제어기술 업체 와브코를 지난달 29일 인수했다. 자율주행트럭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가 미국 상용차 제어기술 업체 와브코를 지난달 29일 인수했다. 자율주행트럭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 ZF가 미국의 상용차 제어기술 전문업체 와브코(WABCO)를 약 70억 달러(한화 약 8조 5,200억 원)에 인수했다. 미래 자율주행트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ZF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업체로 국내에는 상용차용 수동변속기 및 자동화변속기를 제공하는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와브코는 상용차 브레이크 및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볼보트럭, 다임러트럭, 히노트럭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ZF는 이번 인수를 통해 와브코의 선도적인 차량 제어기술을 자사 파워트레인, 제동 및 조향 시스템 등에 적용시켜 상용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자율주행트럭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차체가 크고 무거운 상용차 특성상 승용차에 비해 차량을 제어하기 어려운데, 와브코의 우수한 제동‧자동화 기술이 자율주행트럭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브코는 전 세계 45개 지역에 약 1만 2,000명의 직원을 보유했으며 ZF그룹의 10번째 독립 사업부인 ‘상용차 제어시스템’ 부서로 옮겨져 기존 ZF의 ‘상용차 기술’ 부서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앞으로 상용차 제어시스템 부서(전 와브코)는 ZF 상용차 기술부서 책임자인 프레드릭 스테들러가 이끌게 된다.

볼프 헤닝 샤이더 ZF CEO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전에 없던 혁신적인 상용차 제어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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