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디슨·우진·제이제이·BYD·하이거·썸글로벌 등
한·중 7사, 우선 상반기 101대 두고 수주경쟁 돌입
코로나19 사태로 나머지 124대분은 하반기 배정


친환경 상용차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6대에 이어, 연내 총 225대의 전기시내버스(이하 전기버스)를 도입할 계획인 서울시가 상반기 내 전기버스 도입 대수를 101대로 수정하고 경쟁입찰을 실시했다.
서울시의 전기버스 도입 시행기관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당초 올해 전기버스 도입 계획안대로 225대를 한꺼번에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예산부담 때문에, 상·하반기로 나눠 상반기에 101대의 전기버스만 우선 도입하고 나머지 124대분은 하반기에 추경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입 가능한 전기버스 표준모델 부합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4월, 양천구 공영차고지에서 국내외 전기버스 제작사인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주행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표준모델에 부합하지 못했던 썸글로벌이 올해 차량 공급 업체로 추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현대자동차, 에디슨모터스, 우진산전, 제이제이모터스 등 4개 국산업체와 비야디(BYD), 하이거, 썸글로벌 등 3개 중국업체 등 총 7개 업체가 서울시 전기버스 공급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버스운수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에디슨, 우진산전, 하이거 등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보급에 성공한 4개사는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전기버스 보급량에 맞춰 납품대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보급에 실패한 나머지 3개사는 올해는 반드시 전기버스 보급을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버스 구매를 신청한 운수업체는 한남여객운수, 양천운수, 대원여객 등 총 23곳으로 나타났다. 7개 전기버스 제작사는 이들 버스운수업체와 계약을 체결, 주문대수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전기버스 운행이 가능하도록 차량을 생산·공급하게 된다.
이번 전기버스 추가 도입으로 전기버스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기존 17개 노선에서 최대 40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 노선 전기버스 보급사업에서는 전체 도입물량 106대 중, 현대차 56대(53%), 에디슨모터스 24대(23%), 우진산전 13대(12%)로 국산 업체가 전체 보급대수의 약 88%를, 중국산으로는 하이거만이 12대(12%)를 공급한 바 있다.
올해도 현대차와 에디슨이 치열한 전기버스 공급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서울시 전기버스 전체 보급대수 중 60% 이상을, 에디슨은 50% 가량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기버스 대당 공급가는 대략 3억 6,000만 원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