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보도…백성학회장 "카자흐에 상반기 라인 설치"

버스 전문 생산회사인 자일대우버스(대표 백병수)가 올해 상반기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생산공장에 상용트럭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201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트럭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매일경제는 밝혔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자일대우버스 대주주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과의 인터뷰내용을 보도하면서 백성확 회장이 "대우버스를 인수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생산과 수출이 꾸준하게 성장했다"며 "상용차 기업으로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 3년 이내에 상용트럭을 해외에서 생산ㆍ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자일대우버스는 현재 9곳인 국외 생산공장 가운데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뒤 이를 중국 상하이와 베트남 등 다른 지역 생산공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성학 회장은 "55년 동안 모자를 팔며 구축한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상용차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앞으로 버스와 트럭을 회사 주력 제품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일대우버스는 러시아 멕시코 콜롬비아 등 신흥시장 3곳에도 상용버스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생산공장을 착공하는 지역은 러시아 잉구셰티야 자치공화국이다. 백 회장은 "총 16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1500대 규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일대우버스는 현지 사업가인 유누스 가기에바와 지난해 잉구셰티야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올해 말부터 잉구셰티야 공장이 가동되면 자일대우버스는 러시아 남서부 지방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잉구셰티야 자치공화국 정부 관계자는 "잉구셰티야에서 생산된 버스는 러시아와 주변 국가에서 시장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인근 지역인 캅카스 지방과 러시아 전역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자일대우버스는 지난해 세계 9개 생산공장에서 버스 1만1286대를 생산ㆍ판매했고 이를 통해 매출 8억7984만달러를 올린 바 있다. 특히 볼보와 다임러, 스카니아, 벤츠 등 대형 트럭회사들이 진출하지 않은 중앙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판매 실적을 늘려왔다.

자일대우버스는 현재 경기도 부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울산공장에서 대형 고급버스인 로얄하이데커, 준중형인 로얄스타와 레스타, 도시형 버스인 뉴로얄시티 등 버스 10여 종류를 생산 중이다.

자일대우버스(전신 신진공업사)는 한때 대우 계열사에 포함돼 있었지만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리돼 영안모자가 인수한 바 있으며, 옛 대우버스 부산ㆍ울산 공장에 2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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