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 안돼 중형버스 시장서 25% 점유

레스타 작년 11월까지 850대 판매로
현대차 카운티-에어로타운 영역 잠식
수요자 입맛 맞는 다양한 라인업 주효

중형 버스시장에서 자일대우버스가 출시한 레스타(Lester)의 돌풍이 무섭다. 지난 2012년, 부산모터쇼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인 레스타는 자일대우버스에서 내놓은 야심작으로 현대자동차가 독점해오던 중형 버스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15인승 중형급 버스다. 출시 만 2년도 안돼 중형버스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했다. 중형버스시장에 새바람을 몰고온 레스타의 판매추이를 분석해 봤다.

자일대우버스 레스타 신차발표 모습

현대 뉴 카운티 신차발표 모습

레스타, 작년 11월까지 852대 판매
한국의 버스시장은 연간 5만대 정도다. 그 중에서 15인~25인승 중형 버스시장은 2012년 기준 약 3,300대 정도 된다. 이 시장은 기존에 현대자동차가 ‘카운티’와 ‘에어로타운’을 통해 독점해오던 시장이었다.
레스타는 2013년 1~11월 기준으로 852대를 판매하며 전체 중형버스 판매량 중 25%를 점유하며 확실하게 시장진입에 성공한것이다. 그것도 출시 2년도 채 안됐다. 실제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2012년에 비해 중형버스 판매율이 증가한 가운데 레스타의 판매호조, 이에 따른 현대차는 기존 시장을 빼앗긴 모양새다. 현대차 카운티의 경우 ‘e-카운티’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견제를 취했지만 ‘에어로타운’의 경우 출시된 지 오래된데다 레스타가 14인승부터 25인승까지 다양한 사양을 출시하면서 ‘에어로타운’급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모델을 선보인 ‘카운티’ 역시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현대의 대응이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시장, 중형버스 수요 늘어나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중형버스의 전체적인 판매량 증가다. 최근 관광형태의 변화와 중국관광객의 급증으로 업계에서는 중형버스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형버스만 따로 놓고 보면 2012년 대비 판매량이 25% 가까이 증가하며 중형버스가 각광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 레스타가 1/4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레스타 인기비결, 고객 입맛 맞는 다양한 라인업
레스타가 시장에서 선전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신모델로서의 장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고객입맛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 10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2014년형 ‘뉴-레스타’는 슈프림 15, 16인승과 리무진, 투어 등 고급형 장축 모델과 단축 5개 모델을 새로 선보이고 단축 모델은 표준, 디럭스, 어린이, 마을버스, 프리미엄의 5개로 구성하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또한 장·단축 15인승, 리무진 12인승은 1종 보통 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2014년형 ‘뉴-레스타’는 전체적으로 15인승 라인을 강화했다. 이는 경쟁차종인 카운티에 비해 소형버스시장에서 확실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012~2013년 업체별·차종별 버스 판매실적> 

구분

차종
2012.1~11
2013.1~11
증감
증감율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41,193
39,915
-1,278
-3.1%
슈퍼 A/C
1,855
1,978
123
6.6%
유니시티
84
132
48
57.1%
유니버스
1,761
1,993
232
13.2%
 
 
 
 
 
에어로타운
401
238
-163
-40.6%
카운티
2,320
2,302
-18
-0.8%
그린시티/글로벌 900
415
368
-47
-11.3%
소 계
48,029
46,926
-1,103
-2.3%
기아
 
 
 
 
 
그린필드
82
95
13
15.9%
블루스카이
168
136
-32
-19.0%
선샤인
441
491
50
11.3%
실크로드
148
273
125
84.5%
파크웨이
593
399
-194
-32.7%
소 계
1,432
1394
-38
-2.7%
자일대우
 
 
 
 
 
 
 
 
 
 
 
 
BC211M
0
12
12
0.0%
BH090
75
84
9
12.0%
BS090
357
475
118
33.1%
BS106
356
421
65
18.3%
BS110CN
137
108
-29
-21.2%
BX212
419
540
121
28.9%
FX 120
115
333
218
189.6%
FX 212
38
52
14
36.8%
FX115
12
8
-4
-33.3%
FX116
337
176
-161
-47.8%
LB-B
115
0
-115
-100.0%
레스타
0
852
852
0.0%
소 계
1,961
3,061
1,100
56.1%
총계
51,422
51,381
-41
-0.1%

※적색은 주요 관심 차종임  / 출처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2~2013년 중형버스 판매실적>

 

 
차종
2011.1~12
2012.1~11
2013.1~11
증감
증감율
현대
에어로타운
479
401
238
-163
-40.6%
카운티
3,027
2,320
2,302
-18
-0.8%
자일대우
레스타
-
-
852
852
0.0%
소 계
3,506
2,721
3,392
671
24.7%


중형버스시장서 현대차 독점 무너뜨린 레스타는?

자일대우버스의 레스타는 2009년부터 현대차 카운티의 경쟁 모델로 준중형버스 시장 진출을 위한 독자 차종으로 개발돼, 2012년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레스타의 출시 전까지 17~25인승급 소형버스는 현대차에서‘e-카운티’차종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 독점 시장을 구축해 왔다.

레스타의 출시에 따라 학원 및 교회, 음식점 (혹은 식당), 어린이집, 회사, 학교, 관공서 등 개인사업자나 쇼핑센터는 물론, 마을버스나 농어촌버스에서의 차종 선택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경쟁 모델인 현대 카운티에 없는 15인승도 역시 소형버스인 이 차량에서 시판을 하고 있다. 엔진은 장축·단축에 나비스타엔진 160마력이 기본 적용되고, 옵션으로 커민스 170마력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대는 5,000만원대이다.
 
레스타 1호차는 두리관광에서 처음으로 출고하였으며, 마을버스 최초 출고 업체로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화성창운여객이 최초로 출고했다. 시내·마을버스 모델은 지난 12월에 선보인 2014년식으로 콜부저 테두리 색상이 검정색에서 노랑색으로 변경되었다. 카운티의 독점 체제를 레스타가 출시 2년도 안돼 무너뜨린 것이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