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통한 정비기술 시너지효과 - 직원 자부심 배양의 장으로 발전
지역예선 통과한 각국 정예팀, 시드니 스웨덴에서 선의의 경쟁

시드니의 하늘은 눈부시게 파란색으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었다. 한국의 봄 꽃을 뒤로한 채 기자는 볼보그룹이 개최한 2012~2013 VISTA 아.태 지역 준결승대회 취재를 위해 호주 시드니로 동행취재에 나섰다. 한국대표로 선발된 동탄, 제천지점 대표팀과 함께 한 5일간의 일정은 그들의 끊임없는 자기발전을 위한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뜨거운 현장을 경연현장을 지켜보았다. (동행취재 김영탁기자)

VISTA, 볼보그룹 서비스 종사자들의 세계적인 축제
우선 행사 명칭부터 이해하는게 중요했다. VISTA는 ‘Volvo International Service Training Awards’의 약자로 볼보그룹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 경진대회다. 1957년부터 시작된 VISTA는 스웨덴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전 세계 볼보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이벤트로 성장했다. 2년마다 열리는 VISTA는 세계 각국 참가자들과의 경쟁을 통해 볼보그룹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참가자의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볼보그룹의 축제라고 할 수 있다.

DAY 1 : 시드니에, 한국팀이 떴다!

한국에서 시드니까지는 직항노선으로 열 시간 남짓, 꽤나 먼 거리지만 시차는 1시간 밖에 차이가나지 않아 저녁 무렵 비행기를 탄 대표팀은 아침 일찍 시드니에 도착했다. 서울이 봄 꽃으로 한창인 것과 달리 시드니는 단풍이 물드는 가을로 접어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시드니에서 버스로 한 시간 여, 대회 경연이 열릴 시드니 인근의 볼보 정비센터 근처 호텔에 여정을 푼 대표팀은 긴 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한 속에서도 다음 날 있을 경연대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대회에서 어떤 과제가 주어질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기에 따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팀웤을 다시 한번 점검하며 다음날의 경연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DAY 2 : VISTA, 뜨거운 경쟁의 열기!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 오전 8시 경 경연장에 도착한 대표팀은 세계대회에 참가한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 듯 했다. 경연장에 들어서기 전, 기념촬영을 하며 긴장을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지만 다들 얼굴은 저마다의 각오로 굳어 있었다.

경연 일정은 꽤나 타이트해서 총 6가지의 과제를 각각 45분 안에 해결하도록 꾸며졌고, 과제의 내용을 공유하지 못하도록 대표팀들은 휴식시간도 서로 다르게 가지는 등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루어졌다. 취재진의 출입도 통제되어 기자들은 한켠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모니터를 통해 경연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경연장에 준비된 과제들의 모습. 경연이 시작되기 전 기자들에게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경연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팀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결과는 어찌되었든 최선을 다했다며 후련한 모습을 보였다. 팀원들의 경연이 끝난 후 팀원들의 기분을 들어보았다.

인터뷰1. 볼보트럭센터 동탄 대표팀의 막내 신성환 조원.

기자 : 팀의 막내로 처음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분이 어떤가?
신성환 : 한국에만 있다가 다른 나라 사람들과 이렇게 경연을 하게 되어 상당히 기쁘고 떨렸다.

기자 : 국내 예선에 비해 수준이 어떻게 차이가 있었나?
신성환 : 국내 예선에 비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제한된 시간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그런 부분이 좀 어려웠다.

기자 : 보니까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 버스 관련 문제도 나왔다고 하고 트럭도 우측에 핸들이 있는 등 차량이 국내와는 다르던데 어려움은 없던가?
신성환 : 그런 부분은 어차피 같은 장비를 사용하고 또 기본적인 문제해결능력은 충분하다고 생각되어서 별 어려움은 없었다. 시간적인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다.

기자 : 결과에 대해 어떻게, 몇 등 정도 예상하는가?
신성환 : 목표는 항상 1등이다. 하하. 열심히 했다.

기자 : 이런 대회를 통해서 자신의 정비수준이 높아질 것 같나?
신성환 :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회에서 경쟁을 막상 시작해보니 나도 모르게 열의가 불타올랐다. 한국 사람 경쟁력은 또 알아주지 않나? 하하.


인터뷰2. 대회의 홍일점, 볼보트럭센터 통탄 대표팀의 강은선 사원

기자 : 유일한 여성 분이고 처음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가?
강은선 : 굉장히 떨리고 새로운 느낌이었다. 제가 정비를 직접 하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평소에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접수하듯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팀원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 역시 세계 여러 나라의 팀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굉장히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었다.

기자 :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떤가? 문제가 상당히 어렵다고들 하던데.
강은선 : 저도 문제의 수준에 대해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팀원들 모두 굉장히 자신감이 있었다. 어렵지 않게 해 나간 것 같다.

인터뷰3. 제천사업소 대표팀의 막내 유희상 팀장

기자 : 막상 와보니 생각하던 대회와 많이 다른가?
유희상 : 많이 달랐다. 국내 예선과 달리 상당히 긴장되고 외국팀들과 경쟁한다는 자체가 대단히 흥미로왔다.

기자 : 한국에서의 정비실력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느낌을 받는가? 볼보트럭코리아의 시스템이 도움이 된 것 같나?
유희상 : 처음 보는 과제였지만 한국에서 늘 하던대로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평소에 정비를 할 때 차근차근 스텝을 따라가는 볼보의 시스템은 여기서도 변함없이 적용되는 것 같았다. 다만, 처음 참가하는 대회고 해서 긴장한 것이 좀 아쉽다.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여전하다며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다시한번 도전해보겠다며 열의를 보였다. 경연을 통해 자신들로 놀랄만큼 경쟁심이 생기고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들었다고 말하며 대회 시작전의 긴장된 모습과는 달리, 불과 몇 시간만에 대표팀들은 이번 경연에서 한국 대표로서의 자부심으로 가득찬 분위기였다. 결승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들 겸손한 자세를 보였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하지 않게 잘했다는 확신에 차 있어, 결승진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그렇게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연 당일은 지나가고 있었다.


Day 3 : 시드니 현지 딜러를 방문, 볼보 시스템의 정수를 보다.
경연에서 열의를 불태웠던 대표팀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기자단은 시드니 현지의 딜러 한 곳을 방문했다. 한국과는 다른 호주만의 시스템과 볼보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들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호주에서는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볼보트럭을 비롯, 맥(Mack)트럭 라인과 함께 한국에서도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UD라인까지 다양한 볼보그룹의 브랜드들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판매하지 않지만 성능으로 평판이 높은 볼보 버스도 있어 볼보그룹의 거의 모든 차종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시드니의 딜러시스템은 한국과 달리 판매와 정비, 애프터마켓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해 볼보그룹의 시스템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판매와 정비, 애프터마켓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곧 고객에게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약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볼보트럭코리아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시설의 규모와 차량대수 면에서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볼보그룹의 중고차량 중 우수한 차량을 볼보트럭이 직접 시장에서 구매, 정비 후 중고차량으로 매장에서 재판매를 하는 점은 굉장히 혁신적이었다. 볼보 브랜드의 가치를 중고차량에 대해서까지 이루어내려는 점은 국내업체들이 배워야 할 점이었다.

현지 매니저는 “우리는 볼보 브랜드를 선택한 모든 고객들이 만족하기를 바란다. 볼보, UD, 맥 중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지는 고객의 몫이지만 우리는 모든 고객에게 동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만족을 이루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말해 볼보그룹의 고객서비스를 위한 노력에 대단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Day 4 : 한국대표팀 세계결승 진출 확정!

대회 결과 발표가 있는 날 저녁은 시드니에 오세아니아 지역 대표팀들과 아시아지역 대표팀들이 함께 모여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총 3개 팀이 결승진출 티켓을 받기에 앞서 모든 대표팀들이 2012~2013 VISTA 참가 수료증을 수여하며 모두가 승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크리스토퍼 마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트럭총괄 사장은 “여기에 참여한 모든 대표들은 치열한 지역예선을 거치고 올라온 Best of Best이며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 진정한 승리자들”이라고 칭찬하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 볼보트럭센터 동탄 대표팀이 2위의 성적으로 오는 6월 스웨덴에서 개최되는 세계결승전에 진출을 결정지으며 5일간의 치열했던 경쟁에 대미를 장식했다. 제천사업소 대표팀은 아쉽게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점수는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밝혀져 아쉬움을 더했다. 1위와 3위는 인도네시아팀이 가져가며 전통적인 강호의 면모를 보였고 스웨덴 결승전에는 총 33팀이 우승자를 가리는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볼보트럭센터 동탄 대표팀의 이종희 직장은 이미 VISTA에 참가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이 두번째 결승전 진출로 결승진출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종희 직장은 “결승전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생각한다. 6월에 다시 자리를 비우게 되어 당장 한국에 남아있는 팀원들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두 달밖에 남지 않은 결승전을 준비할 생각에 벌써부터 긴장되지만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밝히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VISTA, 한국의 정비실력 세계에 보여줬다.

이번 한국대표팀의 세계대회 결승진출은 볼보트럭코리아가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갖췄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볼보트럭코리아가 한국내에서 단순히 시장점유율만 우수한 것이 아니라 정비와 서비스 부분도 세계적인 수준이며 앞으로 국내에 런칭될 다양한 볼보그룹 브랜드에 대한 믿음 역시 가지게 한다. 6월에 있을 세계대회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지 한국 대표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