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G 의무화따라 KT·SK 운행보조장치들 선봬
‘낡고 위험한’ 트럭이미지 탈피하고 첨단운행 역할

올해까지 영업용 화물차에 대한 DTG(디지털운행기록계)장착이 의무화됨에 따라 상용차량 운행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디지털 운행보조장치들이 선보이고 있다. SK, KT 등 통신사에서는 DTG 장착에 따라 통신망을 활용한 통합솔루션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으며 특히, KT는 기존 서비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고급 승용차에서만 사용되던 블루링크 시스템을 이번에 새로 출시된 현대 상용차를 대상으로 장착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 운행시스템 개발사인 이미지넥스트는 안전운행에 도움이 되는 SVM(Surround View Monitoning system, 360도 차량모니터링안전주행시스템)을 상용차용 모델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DTG 의무장착에 따라 올해는 상용차용 디지털 디바이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용차에 적용되는 제품들을 살펴보고 차량운행에 도움이 되는 점 등을 짚어 보았다.

DTG는 시작일 뿐, 운행보조장치로 첨단운행 예약
올해까지 영업용 화물차에 DTG장착이 완료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의 운행정보는 6개월마다 국토부에서 취합, 운송기업에 전달되며 과속, 급가속, 급제동, 공회전 등 차량의 운행정보가 초단위로 저장되어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차량운행을 돕게 된다. 여기에 통신망이 연결되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관제가 가능해져 차량의 원격조정과 위치추적, 운행정보 지원 등이 가능해져 첨단운행의 시대가 오게 된 것이다.

이에 발맞춰 통신망 사업을 주관하는 통신사들은 이를 활용한 통합솔루션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DTG에 연계한 솔루션들이 스마트폰 등 각종 기기와 융합하여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과 효율적 운송을 도와주게 되며 월 요금제가 1만원~1만 9,000원 사이로 예상되는 가운데 40만 대에 달하는 영업용 화물차 시장을 선점·유지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DTG 장착에 발맞춰 안전운전을 도와줄 각종 디지털 운행 보조장치들이 속속 출시되며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차량용 블랙박스 이외에도 실시간으로 차량의 주변상황을 화면에 보여주는 SVM(360도 차량모니터링 시스템)이 상용차에도 적용,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고급 승용차량에만 적용되던 원격차량지원시스템의 일종인 현대의 ‘블루링크’시스템도 업계 최초로 현대에서 출시될 ‘트라고 엑시언트’모델에 적용되는 등 ‘낡고 위험
한’상용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수단으로 변모하게 될 전망이다.

KT, 블루링크 시스템 현대 상용차에 최초 적용
KT는 지난 2월 현대자동차와 ‘블루링크 트럭&버스 with 올레’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대형트럭용으로 최적화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블루링크 시스템’은 기존 현대에서 출시되는 고급사양의 승용차(제네시스, 쏘나타 등)에서만 옵션으로 채택되던 시스템으로 원격시동, 구난지원, 차량위치추적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2013 서울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신형 ‘트라고엑시언트’에 이 기능을 최초 탑재하고 향후 다양한 I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 곽우영 부사장은 이날 계약 체결식 후 “승용 부문에 이어 대형트럭에도 현대차의 최첨단 블루링크 시스템을 적용하게됐다.”며, “KT와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상용차의 운전 환경에 적합한 최적의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임수경 전무 또한 “KT가 지닌 최고의 IT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대차와 협력해 국내 대형트럭 고객들에게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사업 성공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현대차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공조 및 도어개폐 제어, 주차위치 확인 등의 원격제어리 서비스 ▲위치추적, 도난감지 등의 안전 서비스 등 기존 블루링크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대형트럭의 주 용도를 감안, 첨단 물류 관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차량들의 위치와 운행상태의 확인은 물론 실시간 업무지시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대차는 전용 홈페이지를 별도로 구축해 고객이 웹 사이트를 통해서도 이들 차량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검색 및 통제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 및 사용 효율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이와 함께 기존에는 차량의 운행일지 확인 시 이동식 저장매체로 운행기록장치 내 자료를 외부로 옮겨야 했던 반면, 스마트폰앱이나 웹 사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손쉽게 운행일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트라고 엑시언트’를 시작으로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상용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점차 확대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와 KT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함은 물론 마케팅 제휴 등서비스 분야 협력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블루링크 시스템을 가입할 경우 2년간 이용요금은 무료이며 이후 월 1만원의 요금이 책정될 예정이다.

이미지넥스트, 360도 차량 모니터링 시스템(SVM) 상용차 시장 진출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가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주차 시 차량이 파손되거나 운행 중 사고가 났을 경우 증거로 채택될 수 있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상용차량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가 사고를 대비한 장치인 것에 반해 SVM은 주행 중에 운행을 돕기 위해 차량의 전·후방은 물론 측면까지 카메라를 설치, 화상정보를 모아 운전자에게 차량 주변 360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운행 중이나 주차 시 차량 주변시야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대형 상용차량의 경우 운전자가 백미러로 볼 수 없는 사각이 많아 이를 보완할 수 있어 안전한 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운행중에 정보를 확인할 수 없고 사고가 난 후에 증거용으로 사용이 많은 반면, SVM은 실제 운행 중에 운전을 보조하는 장치로 차이가 있으며 옵션을 채택할 경우 블랙박스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이러한 시스템은 BMW, 벤츠 등의 고급 수입차에 주로 장착되어 있으며,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이어 새로운 안전보조시스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기업인 이미지넥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SVM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최근 유럽 상용차 시장 진출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상용차용 SVM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3월 볼보트럭 본사가 위치한 스웨덴에서 볼보 상용차량에 대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15년부터는 볼보 상용차량에 SVM이 장착되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말 개최된 ‘오토모티브위크2013’에서도 기아의 승용차량 ‘레이’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가졌으며, 상용차량용 SVM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지넥스트,
SVM으로 유럽 상용차시장 진출
캠핑카, 상용차, 건설 중장비에 주변 360°를 한눈에 보면서 운전할 수 있는 기술 보유

 
BMW, 벤츠 등의 고급 수입차에 주로 장착되어 있으며,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이어 새로운 안전보조시스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SVM’(360°Sur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이 순수 국산기술에 의해 유럽 상용차 시장으로 진출한다.

스마트카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미지넥스트는 유럽 캠핑, 상용차 시장에 15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기업인 아이엠씨(IMC GmbH, 독일, 대표 임만석)와 지난해 5월 SVM 제품을 유럽에 판매하기 위한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수출을 위한 선적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순수 SVM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미지넥스트’는 현대모비스와 르노삼성자동차에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최초로 애프터마켓을 위한 SVM 제품인 ‘360°옴니뷰’를 출시하는 등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미지넥스트의 유럽 파트너인 아이엠씨는 캠핑, 상용, 건설중장비 차량에 자동차용 전자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로, 캠핑시장을 기반으로 스카니아(SCANIA)와 이베코(IVECO) 등의 상용차에 순정 모니터와 후방카메라를 납품하고 있는 기술 노하우와 판매 채널을 보유한 회사다.

양사는 작년 한해 동안 유럽의 캠핑차량과 상용차 제조사에 함께 옴니뷰를 소개해왔으며, 아이엠씨는 앞으로 이미지넥스트의 유럽지역 세일즈 파트너 및 테크니컬 센터로써 OEM 메이커와 대리점들의 기술지원과 현지 지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캠핑카 및 상용차 등은 큰 차체 구조상 사각지대 영역이 넓어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이 높은 이유로, 차량 내 모니터를 통해 차 주변 360°의 모습을 한눈에 보면서 운행할 수 있는 옴니뷰의 역할이 고객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옴니뷰는 3월부터 하이머(Hymer), 아드리아(Adria) 등 캠핑차량 제조사에 우선적으로 공급되며, 4월부터는 유럽 각국의 현지 대리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미지넥스트는 현재 볼보(VOLVO)와 이베코, 스카니아 등의 OEM 제조사와 제품공급을 논의 중이며, 4월에는 세계 건설중장비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의 독일 바우마(BAUMA) 전시회에 참가, 건설중장비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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