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 건설·대형·장거리·물류운송·유틸리티 차량에 매료
2008년이후 매년 행사…고객들 의견 제품개발에 반영 공급


지난 3월 15~16일, 세계적인 상용차 생산업체의 독일의 MAN 뮌헨 본사 앞에 위치한 만포럼(MAN Forum) 앞이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유럽 10여 개국에서 트럭 전문가와 플리트 업체, 기자들이 이 날부터 시작된 ‘2013 MAN Trucknology Days’에 참가하기 위해 몰려든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MAN 전용 주행시험장에 마련된 특별 전시장에는 150여 대 이상의 다양한 트럭 제품 차량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전세계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높은 효율성, 큰 디테일을 행사 모토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MAN Trucknology Days’는 만트럭버스가 생산하는 트럭 제품들이 건설, 대형, 장거리, 물류 운송, 유틸리티(소방, 청소, 전기 작업 등 공공분야에 사용되는 특수목적 차량) 등 5개 주제별로 전시하는 행사다. MAN 만의 색깔로 세계적인 규모로 자리잡은 이 행사는 유수의 보디빌더, 부품 공급업체, MAN 전문가 및 BCC 등이 참가하여 각종 기술적인 상담과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

이는 마케팅 및 판매지원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들리는 각종 의견을 수렴하여 고객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각국에서 초청된 고객들도 MAN 트럭 제품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 행사를 통해 매년 많은 판매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High Efficiency, Big Detail(높은 효율성, 큰 디테일)”을 모토로 정한 ‘MANTrucknology Days 2013’에는 최초로 만트럭버스의 모그룹인 폭스바겐의 3.5톤 이하의 소형 픽업트럭을 포함하여 자사의 3.5톤에서 대형에 이르는 150여 대를 함께 전시,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만트럭버스는 이 행사에서 매년 대표 제품군을 선정했다. 올해에는 공공부문 서비스용 특수 목적 차량으로 정했다. 특별 전시 코너에는 하이브리드 트럭이 눈길을 끌었다. 만트럭버스가 개발한 연구용 트럭 메트로폴리스가 그것이었다. 병렬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로서 순전히 전기로 구동되는 메트로폴리스는 지난해 하노버에서 개최된 ‘IAA 2012(국제상용차전시회)’에서도 선보여 관심을 모았던 차량이다. 우선 기대되는 분야는 공공서비스 부문이다. 메트로폴리스는 소음과 진동이 없어 새벽에 거리를 청소하거나 쓰레기를 수거할 때 사용되어 거주자들에게 아침을 방해하지 않는다.


시험주행장에선 Trucknology 로드쇼 진행
만포럼이 이론과 정보교류의 장소였다면 시험 주행장은 실물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여기서는 Trucknology 로드쇼가 진행되었는데 TGL, TGM, TGS, TGX 등 시판 중인 제품뿐만 아니라 유로 콤비, Krone 트레일러와 컨셉트 S, 메트로폴리스 등 신제품 컨셉트 및 장비를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아직은 우리나라에 도입되지 않는 고도의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유로 6차량(TG 시리즈)의 시험 주행이었다. 유로 6 차량은 유럽에 이어 내년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될 예정이어서 이번에 한국에서 참가한 고객들로 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제작된 보디와 연계한 만트럭 제품의 장점에 대한 시연도 이루어졌으며 프로피 드라이브 전문가들이 함께한가운데 모두 1,200회 이상의 시험주행이 이루어졌다. 한편, 약 4,0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 중 데모 플리트 오프닝 및 보디에 관한 상담과 시연이 실시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대은산업㈜ 정진성 대표와 성명산업 김재홍 대표는 “승용차에 비해 시승할 기회가 없는 상용차를 직접 운전해 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MAN 트럭의 강력한 힘과 빠른 변속기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다양한 특장 솔루션과 섀시를 직접 체험한 것이다. 예를 들어, 특장차의 경우, 차량 캡과 크레인 조정석이 일체형으로 설계되어 제품의 효율성을 극대화 했을 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에 맞춰 생산성을 높인 것이 매력적이었다. 내년에도 다른 동료들과 함께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만트럭버스코리아 영업담당인 김병옥 과장은 “함께 동행한 고객들에게 MAN트럭의 다양한 제품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 기쁘다. 150여 종이나 되는 많은 제품이 전시된 올해의 행사는 MAN이
고객들로부터 제품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수백 가지의 특장 솔루션의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MAN Trucknology 2013’행사와 그 의미

MAN의 대표차량 TGL,TGM,TGS,TGX시리즈
70대 차량 유럽 전역 로드쇼

뮌헨 공장 인근에 위치한 시험 주행장에서는 프로피 드라이브 전문가들의 안내로 전년에 비해 시험 주행
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MAN Trucknology 2013’을 더욱 알차게 한 것은 전문가들의 강의와 프리젠테이션 그리고 참가한 가족 전체를 위한 프로그램들이었다.


MAN TrucknologyⓇ로드쇼
로드쇼는 TGL, TGM, TGS 및 TGX 시리즈 70대의 차량이 유럽 전역을 투어하는 방식이었다. 이 로드쇼에는 매년 새로운 플리트가 구성되는데, 올해는 25%의 차량이 유로6 엔진을 장착돼 진행됐다. 또한 로드쇼는 장거리 운송, 건설, 중량물 운송, 공공부문 서비스용 특수목적 차량 등 각 부문을 망라하는 차량들로 구성, 이동하는 MAN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보디와 세미 트레일러의 목록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여기에는 세미트레일러 트랙터, 대형 세미트레일러 트랙터, 박스 보디 및 커튼사이더, 로거, 셋다운 및 롤오프스킵로더, 믹서트럭, 음료수 운송보디, 적재 크레인 덤프,쓰리-웨이 및 리어 덤프 및 적재용 크레인이 장착된 건설자재 트레인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공공서비스 부문 차량에는 동절기 서비스 및 쓰레기 수거 차량 및 소방용 스웹-보디 차량 등이 전시됐다. 이들 차량은 눈에 확연히 띄는 크림슨(심홍)색으로 도색되
어, 유럽 전역을 투어하는 동안 행사를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공공 서비스용 특수목적 차량 전시
폐기물 처리, 도로 및 도랑 청소, 동절기 서비스 및 공공도로 건선 등 다양한 용도로 인하여 공공 서비스 분야에 사용되는 차량은 특수한 목적에 적합하도록 제작되어야 한다. MAN은 이번 행사에서 TGL, TGL, TGM 시리즈를 기반으로 맞춤형으로 제작된 차량 보디 조합을 전시했다. 이 차량들은 개인 및 공공 서비스 분야에 맞게 신뢰성이 높고 효율적인 툴로 개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MAN의 트럭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의 VW Caddy, VW Amarok 및 VW Crafter 등도 선보였다. 폐기물 트럭에서는 전면, 측면 및 후면 등 다양한 적재기술이 적용된 차량들이 전시됐다. 이것을 다루는 폐기물과 환경에 맞는 효율적인 트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MAN은 2 또는 4축 그리고 스티어드 리딩 또는 트레일링 축을 장착한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3축 MAN TGM 트럭은 최대 19.4톤의 중량물 운송에 사용된다. 도로 청소차량은 특히 요구사항이 매우 까다로운 분야다. 한편으로는 시속 80km의 전형적인 트럭의 속도가 필요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시속 2km의 느린 속도로 작업하기 때문이다. 이 작업 속도는 드라이브라인에 있는 추가 감속 기어박스로 가능하다. 청소차량은 축과 청소 롤러, 회전 브러시 및 견인 유닛 프레임 사이에 공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기 흡입구, 공기 탱크, 연료 탱크, 배터리 박스, 배기 시스템 등의 위치가 재설계 되어야 한다.

더불어 공공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은 건물공터와 도로, 고속도로를 연중 완벽하게 정비해야 한다. 그들은 도로를 청소하고 제설하며 노면을 보수하고 표지판과 조명 그리고 노변 녹지를 정비한다. 도로의 관리 외에도 이들은 공공 빌딩을 위한 다양한 작업이 필요하다. MAN은 TGL, TGM 및 TGS 시리즈 샤시를 기반으로 스리웨이 덤프, 로딩 크레인 및 스카이 리프터 또는 보디와 제설삽과 전면 스위퍼 그리고 제설염 스프레더를 장착할 수 있는 트럭들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는 단연 MAN 메트로폴리스
2012 상용차 전시회 MAN 전시부스에서의 스타는 단연 MAN 메트로폴리스였다. 이 혁신적인 트럭이 이번 행사에서 실제운행 시범을 보였다. 이 트럭은 순전히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는데 동력은 203KW 전기모터에서 발생하는 힘이 자동변속기를 통해 바퀴에 전달된다. 전기는 운전석 밑에 위치한 모듈식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공급된다. 파워 스티어링, 콤프레서, 유압 펌프 에어컨 등이 모두 전기의 힘으로 작동한다. 적재함을 올리거나 폐기물을 압축하는 22㎥의 콤팩터 바디는 Faun 제품으로 전기유압식으로 작동한다. 전기의 힘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시내 소음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여기에 최초로 운행거리 연장을 위해 폭스바겐의 6기통 디젤엔진이 장착되어 필요할 때 발전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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