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선 “외관중심 변경하고 가격도 대폭 인상” 예상
수출주력형으로 개발한 듯…수입트럭엔 방어목적도

 

현대자동차의 ‘트라고’ 대형트럭이 금명간 외관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모델체인지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가격도 상당폭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전해지고 있는 현대 트럭의 신모델  런칭 시기는 오는 3월. 체인지 정도는 기존 외관을 유럽풍으로 전면 변경했다는 것이다. 단지 출력 등 기존의 유로(Euro) 5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외관을 2015년으로 예정된 유로 6 모델로까지 연계시킨다는 구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최대의 상용차메이커인 현대차의 트럭 신모델에 대해 알려지고 있는 상황들을 정리해 보았다.

풀모델 체인지라면 어느 정도인가?
대형 캡의 중형트럭과 8톤 이상 대형급 트럭이 해당될 전망이다. 카고트럭을 위시해 트랙터, 덤프트럭 등 주력모델이다. 버스부분은 확실히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이들 차종들은 전통적으로 일본의 미쓰비시 후소와 기술 제휴로 탄생한 대형트럭 시리즈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의 모델변화는 미쓰비시의 색깔을 완전히 지우고, 대신 유럽풍으로 ‘얼굴’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차는 출시에 앞서 신모델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일부 내용을 노출시켰다.
 
캡의 일부를 보았다는 한 상용차업체 관계자는 “캡의 모양이 유럽산 트럭들을 연상시킬 정도로 유럽풍을 그대로 따라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현대차는 경쟁업체인 타타대우상용차처럼 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수출 전략형으로 외관을 유럽풍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편으론 국내에 진출,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수입산유럽트럭에 더 이상 시장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되고 있다.

상용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관 말고는 특별히 변화되는 것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유로 5 모델인 ‘뉴트라고’를 출시했었다. 뉴트라고는 460마력급 이상 엔진에는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시스템 대신 우레아 용액을 이용해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산소로 환원하는 장치인 SCR시스템(선택적환원촉매)을 적용, 엔진출력에 따라 최적화된 후처리장치시스템을 적용했다.

엔진 또한 10ℓ급 H엔진은 성능 개선작업을 통해 420마력/200kg.m까지 향상시켰으며, 파워텍엔진은 기존 12.3ℓ에서 12.7ℓ로 엔진 배기량 증대와 더불어 520마력/255kg.m까지 성능을 높였다. 신모델은 이같은 동력성능을 지닌 현재의 뉴트라고 엔진형태를 유로 6 이전까지 가져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격, 역대 최고 인상폭될 듯
“요즘 현대차 영업사원들 얘기 들으면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2000만원까지 얘기가 나와요. 사실 1000만원도 엄청 부담되는데 그 이상은 도무지 계산이 나오질 않네요.” 현대차의 중대형 트럭으로 특장차를 제작하고 있는 한 특장차업체 사장은 요즘 현대 트럭 영업사원들이 돌아다니면서 대략적인 가격인상폭을 전한다고 한다.

실제 특장차업계에서는 이미 현대 트럭의 신모델이 역대 최고 인상폭이 될 것 같고,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걱정스럽다고 말한다. 현대 트럭 없이는 특장차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 대형트럭의 경우 카고트럭이 7000만원 대(8톤 기준)에서 1억 4000만원 대(25톤), 트랙터는 1억원 대(4×2 모델)에서 1억3000만원 대(6×2하이캡), 25.5톤 덤프트럭은 1억7000만원 대에서 가격이 책정돼 있다.

특히 이같은 가격은 일부 차종에 있어 유럽풍으로 전환한 타타대우상용차보다 낮은 것도 있다. 신모델 가격 인상폭이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로 정해진다면, 인상율은 대략 나온다. 상용차업계에서는 현대 트럭의 신모델 가격은 주로 시장성을 충분히 갖고 있는 카고트럭을 중심으로 대폭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트랙터와 덤프트럭의 경우는 수입트럭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관계로 인상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가 신형 카고트럭 가격을대폭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형 카고트럭을 출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수입트럭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에 유리해질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수입트럭의 경우 현재 국산 트럭과의 가격차가 크고, 다양한 모델이 부족해 경쟁력이 많이 밀리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의 가격인상은 수입트럭과의 가격차이가 좁아져, 오히려 수입트럭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주고 최근의 원화환율 강세와 맞물리면서 판매에불리할게 없다는 계산이다.

오는 3월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 트럭 신모델.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국내 상용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 트럭의 과거와 현재............................................

기술제휴에서 이젠 독자개발로

현재의 현대 트럭은 현대자동차가 1977년 일본 미쓰비시 후소와 기술 제휴로 탄생한 대형트럭 시리즈이다. 1985년 후반에 미쓰비시 후소 더 그레이트를 기반으로 풀모델 체인지가 이뤄졌다. 1991년에 원형 헤드램프에서 사각형 헤드램프로 페이스리프트(외관 부분변경)를 거치고, 1995년에는 현대자동차 엠블럼 변경 및 도어의 데칼이 변경됐다.

1997년에는 후속모델인 슈퍼트럭의 출시로 이전 모델이 단종되었으나, 엔진은 주로 미쓰비시 후소 엔진을 장착했다. 현대차가 미쓰비시 후소 엔진을 라이선스 형태로 생산하기 이전에 한시적으로 일부 차량이 대우중공업의 엔진을 장착하기도 했다. 8DC9 엔진의 타입에 따라서 1세대형은 흔히 90A로 불리었으며, 2세대형은 91A로 불리었다.

<현대트럭의 탄생과 제품현황>

생산내력

생산제품
미쓰비시 후소
베이스
미쓰비시후소
설계제공
• 마이티 •마이티 II • e-마이티 • 코러스 • 카운티(e-카운티) • 중형트럭 • 대형트럭 • 에어로타운(e-에어로타운) • 그린시티(글로벌900) • 에어로시티 • 에어로 • RB시리즈 • FB시리즈 • 바이슨
현대
베이스
 
미쓰비시후소와 베링트럭
설계제공
슈퍼 중형트럭/• 메가트럭 대형트럭/• 슈퍼트럭뉴파워트럭트라고
현대 독자개발
상용 승합차종 / • 유니버스 • 유니시티 • 블루시티

 출처: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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