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과 자회사 관계…국내 상용차시장 진출채비 마무리
높은 환율차 - 가격책정에 고민…중장기 전략으로 고객유치
김영재 사장 “11톤급 중심으로 운송업체-화물차주 맞춤 공략”

 
UD트럭의 국내 진출시기가 9월로 임박했다. UD트럭은 세계적인 생산 및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상용차메이커다. 2010년 2월까지 회사명과 브랜드가 UD트럭으로 통일되기 전까지 국내에서는‘닛산디젤’로 잘 알려져 왔다. 15년 전 삼성그룹이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트럭메이커인 닛산디젤과의 합작을 통해‘삼성상용차’이름으로 국내 상용차시장에 진출하기도 했었다. 세계적인 상용차메이커인 스웨덴 볼보트럭의 국내 법인인 볼보트럭코리아가 볼보트럭 자회사인 UD트럭의 일부 경쟁차종을 들여온다. 국내 물류운송업계 및 상용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월 출시 예정인 UD트럭의 전면 모습

UD트럭, 언제 어떤 형태로 출시되나?
볼보트럭코리아(사장:김영재)는 지난 6월 자사 브랜드인 26톤(10×4=전체 축 10바퀴, 구동축 4바퀴) 볼보 대형트럭을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불과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오는 9월 중순에는 일본의 UD트럭을 들여와 선보일 예정으로 한창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D트럭의 출시 예정모델은 국내 대형트럭시장에서 수요층이 가장 많은 6×4(전체 축 6바퀴, 구동축 4바퀴) 대형 카고트럭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 2개 사만이 시장을 나눠갖고 있다. 이 시장에 수입트럭업체로서는 최초로 볼보트럭이 일본산 UD트럭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볼보트럭코리아는 우선 6×4 대형 카고트럭을 들여올 예정이다. 이 트럭은 적재능력 11톤급으로 장축의 경우 축을 장착(8×4)할 경우 적재능력 18톤까지 확충이 가능하다.
김영재 사장은 “대기업 물류업체 같은 경우는 적재량을 늘리기 위한 축을 장착하기보다는 순정 그대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고, 주로 개인 화물차주들은 축을 장착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히고 업체와 개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공급정책을 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6×4 UD트럭이 국내 특장차시장에서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점, 국내의 가변축 장착 전문업체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대형 카고트럭의 특장차용 매뉴얼과 UD트럭 특장차용 매뉴얼을 별도로 준비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단순 완제품 형태가 아니라 한국 화물운송업계 실정에 맞게, 그리고 수요자 중심의 트럭으로 들여올 방침임을 볼보트럭코리아는 강조하고 있다.

볼보트럭의 UD트럭, 고민과 판매전략은?
가장 큰 고민은 일본의 고환율에 따른 가격 책정문제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일본과 한국의 환율 비율이 100엔 대 1,000원 정도면 국산 차종과 충분히 경쟁가능하고, 도입  해 판매하는데 가장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100엔 대 850원 정도까지 갔던 환율차가 지금은 엔고현상으로 100엔 대 1,500원까지 벌어져 있고, 이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 있는 가격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판매하면 할 수록 손해가 날 것은 분명하다는게 볼보트럭코리아의 고민이다.

하지만 초기 시장에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세계적인 상용차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UD트럭에 대한 중장기적인 운용을 잘 하고, 환율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면 일정 정도의 마켓세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재 사장은“초기에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씨를 뿌리겠다는 개념으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스카니아, 벤츠가 없는 상황에서 수입트럭업체로선 최초로 진입하게 되는 6×4 대형 카고트럭시장에서의 경쟁상대는 현대와 타타대우로, 이들 업체의 경쟁차종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트럭코리아는 현재의 침체된 시장상황과 UD트럭 초기 시장, 그리고 다소 높은 가격대 등을 감안하여 금년 말까지 60대 정도의 판매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4 대형 카고와 그 시장은?
그렇다면 UD트럭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국내 6×4 대형 카고트럭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한 마디로 대형 카고시장에서 가장 큰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연간 2,000대에서 3,000대 수준의 19톤, 25톤(8×4, 10×4)시장보다 큰 규모와 다양한 차종들이 운용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그동안 수입트럭 진입을 허용하지 않은 현대와 타타대우 2개사만이 양분해 가고 있다. 6×4에서 현대와 타타대우가 운용하는 차종은 매우 다양하다. 현대의 경우 9.5톤급을 시작으로 11톤, 14톤, 15톤, 16톤, 22톤을 운용하고 있다. 타타대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수요자의 입맛에 맞춰 저상형, 단축, 중축, 장축, 초장축, 극초장축, 특초장축 등 세그먼트가 존재한다. 더 나아가 쓰리축 개념의 가변축을 장착할 경우 적재능력이 대폭 커지도록 되어 있다.

판매대수면에서는 연간 3,000대 규모를 자랑한다. 2008년 3,585대에서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2,020대로 급감하다 2010년 3,178대, 2011년 3,570대로 회복되는 저력을 보여주는 시장이다. 수입트럭업체인 볼보트럭코리아가 제품 라인업 강화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이 시장을 눈여겨 왔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국내 6X4 대형카고트럭 시장 판매대수 현황>                                                 (단위:대)
구분
2008
2009
2010
2011
현대
6X4
(축장책  8X4)
9.5T
240
159
311
410
11.5T(11T)
179
191
221
194
14T(14.5T)
622
328
823
857
15T
120
 
314
290
16T
364
480
680
619
22T(축장착)
22
21
35
46
소계
1,547
1,179
2,384
2,416
타타대우
6X4
(축장착 8X4)
9.5T
179
165
134
172
11.5T(11T)
205
104
110
99
14T
169
14
114
450
15.5T
85
85
91
67
16T
322
325
185
247
17T
50
58
42
19
18T
 
5
71
71
22.5t(축장착)
15
29
32
19
24T(축장착)
64
56
15
10
소계
1,089
841
794
1,154
현대+타타대우
3,587
2,020
3,178
3,570


볼보트럭의 자회사 UD트럭은?

2007년 스웨덴의 볼보트럭은 일본 닛산디젤의 주식을 사들여 100% 자회사화 했다. 볼보트럭은 몇 년전 브랜드명을 바꾼 UD트럭과 함께 아시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의 상용차메이커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었다. UD트럭은‘궁극의 신뢰(Ultimate Dependability)’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2010년 2월부터 UD트럭으로 회사명, 브랜드를 통일시켰다. UD트럭의 생산 차종은 트럭, 버스, 특장차, 특수차량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상용차 전문 종합메이커다. 과거 삼성상용차와의 기술제휴로 국내에 일부 차종이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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