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ℓ당 1,316원
올 4월 1,130원으로

코로나19 여파와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화물자동차의 주 연료인 경유 가격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평균 1,1 38.9원을 기록했다.

경유가가 1,130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유가가 1,316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봐도 약 13% 이상 하락했다.

최근 국내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운송업계의 시름도 깊어졌으나, 저유가로 한시름 논 셈이다. 

영업용 화물차는 총 지출액 중 40~ 50%를 유류비로 지출한 만큼, 경유가는 순수입에 크게 좌지우지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유가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

화물차 휴게소에서 만난 한 화물차주는 “최근 저유가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최근 몇몇 운송업체들은 얌체같이 운송단가를 은근슬쩍 떨어뜨리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친환경 상용차 보급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낮아진 경유가에 천연가스트럭, 전기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의 인기가 한동안 시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친환경 차량은 경유에 비해 절반 수준의 연료비를 내세우면서 지난해부터 소형트럭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졌으나, 저유가로 인해 친환경 상용차의 장점이 다소 무색해지는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