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상용차판매부문을 분리, 별도의 할부금융사설립을 추진중이다.
이는 인도 타타차 및 대우차버스 판매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대우차판매는 자회사인 우리캐피탈과 공동으로 자본금 400억원 규모의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우캐피탈은 건설부문 사업 활성화를 위해 우리캐피탈을 통한 모기지론 사업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최근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이르면 상반기 내에 구체적인 상용차 할부금융사 설립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대우차판매의 조직은 대리점사업부문, 버스사업부문, 트럭사업부문, DW&직영판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상용차 할부금융사 설립시에는 버스와 트럭사업부문이 분사할 가능성이 높다. 대리점 부문은 19개 본부에 293개 대리점이 있으며 트럭사업부문은 3개본부에 27개 영업소가, 버스사업부문은 15개 영업소에 2개의 대리점을 갖추고 있다.

상용차 할부금융사 설립은 기본적으로 타타대우가 생산해내는 트럭의 국내외 판매비중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재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내수시장 규모는 연간 약 5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형차 트럭시장에 선보인 타타대우 트럭이 1년만에 시장점유율 30%를 기록하자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대우차판매는 지난해 승용차 판매부문을 분사해 상당한 효과를 올렸는데 상용차부문에서도 같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승용차가 분사하기 이전인 2005년에는 승용차 판매 영업사원 가운데 억대 연봉자가 5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5명으로 늘어나는 등 판매면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차판매가 이르면 6월 상용차할부를 별도로 독립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타타대우차의 트럭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본격 강화하려는 구상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상용차 할부금융의 경우 승용차처럼 개인고객 신용관리 시스템과는 상이한 부분이 많아 질적으로 새로운 경영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도 배경이다. 또 신속한 의사결정과 채권회수 등도 분사를 검토하는 이유로 꼽힌다.

상용차 할부부문을 독립시키면 통신판매를 포함한 다양한 판매채널 확보가 용이하며, 특히 판매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센티브제도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적극적인 시장공략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상용차 할부금융과 별도로 우리캐피탈의 주택담보대출 부문도 크게 활성화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우차판매의 건설부문 매출액은 5734억원(총매출액의 20%)으로, 수주잔고는 1조911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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