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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선진 상용차 시장 돌파구 모색]
친환경 상용차로 ‘수출 오지’ 유럽·북미 타개하나
스위스 H2E, 미 커민스 등 유럽·미 현지 기업과 합작
2025년까지 친환경 상용차 17개 풀라인업 구축 예고

올들어 8월까지 해외로 수출된 상용차(트럭 및 버스)는 총 6만 3,487대로 집계됐다. 이 중 대부분은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 위주로 수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중동지역이 1만 6,540대로 가장 많고, 이어 동남아시아(1만 3,437대), 중남미(1만 2,868대), 아프리카(1만 223대) 순으로 나타났다. 상용차 선진국인 유럽연합(EU)에는 총 2,492대로 나타났는데, 대부분 승합류이고, 트럭은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의 경우도 상용차 수출은 미미하다.

여전히 국산 상용차에 있어 유럽과 북미의 상용차 시장은 불모지다.

이들 지역의 상용차 브랜드는 100여 년이 넘는 역사 동안 내연기관과 자동차를 다뤄온 만큼, 짧은 역사와 뒤처진 기술력을 가진 국산 상용차 브랜드가 명함을 내밀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다임러트럭(벤츠), 볼보트럭, MAN, 스카니아, 이베코, 르노트럭, DAF 등 토종 상용차 브랜드들이 터줏대감으로 있어, 상용차 강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조차 이곳에 쉽게 발을 들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북미 시장 또한 녹록한 상대가 없다. 유럽 브랜드인 다임러(프라이트라이너), 볼보트럭(맥, 볼보)과 함께 북미 브랜드인 팩카(켄워스, 피터빌트), 나비스타 등이 자웅을 겨루며,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았다.

이처럼 철옹성처럼 지키고 있는 유럽과 북미 상용차 시장을 상대로 현대자동차가 도전하기란 무모해 보일 정도다. 그래서 타개책으로 내연기관의 상용차 대신, 전기·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기반으로 한 상용차라는 신규 카테고리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현지 기업과 합작으로 해외 시장 돌파구 마련
이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해외 기업과 MOU(양해각서)를 통해, 국산 제품에 현지 색채를 입히고 있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커민스사와 손잡고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기로 했다. 커민스사는 지난해 기준 미국 버스 엔진 시장 점유율 1위(95%), 미국 대형트럭 엔진 시장 점유율 1위(38%)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파워트레인 전문 기업이다.

양 사는 공동 개발한 수소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미국의 상용차 브랜드와 데이터센터 구축업체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미지역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해 전동화 파워트레인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4월 현대차는 유럽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해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Energy(H2E)’와 함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세웠다.

합작사를 통해 스위스 운송업체 등에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하고 다양한 수소 기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스위스를 넘어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국가와 파트너십 구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현대차에 따르면, 2025년까지 총 1,600여대의 수소트럭을 스위스에 공급하기로 했다.



■ 내실 다져가는 친환경 상용차 라인업
현대차는 상용차 판매 확대 전략을 세우면서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차 10종 등 총 17개 친환경 상용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지자체와 실증사업을 진행 중인 일렉시티(전기/수소)를 비롯해 준중형버스 카운티EV(전기), 2층 광역버스(전기), 굴절 시내버스(전기) 등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트럭 또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지난 10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선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기반의 ‘수출용 수소트럭’과 중형트럭인 메가트럭을 기반 한 ‘수소 청소트럭’을 선보였다.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된 수출용 수소트럭은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들어가며, 1회 충전으로 약 400km를 달릴 수 있다. 중형트럭인 수소 청소트럭은 약 600km 수준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등 장거리 운행에 특화됐다.

여기에 전기트럭 라인업도 선보인다. 올 연말에는 소형트럭 포터EV(전기)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에는 마이티EV(전기)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개발된 친환경 상용차 라인업을 살펴보면, 장거리 운행이 필요한 수송용 중대형 트럭과 고속버스에는 수소로 대응하며, 도심 내 물류 수송을 위해 적재 효율, 충전 인프라가 중요한 중·소형 상용차에는 전기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쟁 상용차 브랜드들이 LNG(액화천연가스)와 전기에 집중하고 있을 때, 수소와 전기를 주력으로 삼은 현대차가 미지의 영역인 유럽과 북미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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