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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입 전기버스 낙점보니 ‘국산 강세’현대차·에디슨·우진산전 3사 제품
운행예정 106대 중 낙점 비율 88%
중국산은 작년 이어 하이거만 13대
서울시에서 운행될 예정인 전기버스 시범테스트 모습.

올해 말 서울시에서 운행 예정인 전기버스 106대의 제조사가 결정됐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전기버스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다르게 국산 업체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버스운송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주행 테스트를 거쳐 서울시에 전기버스를 우선공급하기로 한 6개 업체 중 현대자동차, 에디슨모터스, 우진산전 등 국산 3사와 중국산 하이거를 포함해 총 4개 업체가 최종 수주계약을 따냈다.

구체적인 도입대수는 현대자동차 56대(53%), 에디슨모터스 24대(23%), 우진산전 13대(12%)로 국산 업체가 8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산으로는 하이거가 지난해에 이어 13대(12%)를 공급한다.

전기버스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들 4사는 계약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만큼 오는 12월 중순까지 해당 운수업체에 차량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전기버스 제조사들이 운수업체들의 선택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사후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노선에서 운행되는 만큼 유지·보수 및 부품수급에 대한 안정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중국산 전기버스의 가격 경쟁력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구매 보조금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국산과 중국산 전기버스의 가격은 당초 차이가 있었지만 정부가 최대 2억 9,200만원(저상버스 보조금 포함)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만큼 중국산 전기버스의 가격적 메리트가 떨어져 운수업체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표준모델 차량 인증문제도 최종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서울시는 안정적인 전기버스 운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전기버스 표준모델을 마련,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차량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버스 표준모델은 △배터리 용량, 충전속도, 전비, 보증기간 등 차량 성능 △좌석 수, 교통약자 편의시설 등 차량 구조 △A/S 신속성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지난 8월 초 전기버스 우선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주행테스트 당시, 서울시가 출고시점을 기준으로 표준모델을 준수할 수만 있다면 차량 스펙이 표준모델에 미달되더라도 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표준모델 스펙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우선공급업체로 선정된 일부 제조사들이 시기상 출고시점까지 표준모델에 맞게 차량 인증을 받기 어려워지자 자연스레 경쟁에서 도태됐다는 분석이다.

본지 자체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 전기버스 610대 추가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전기버스 제조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환경부의 보조금 지급 여부에 따라 전기버스 도입대수가 변경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400대 이상 도입은 문제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구매보조금을 제외한 전기버스의 대당 가격을 1억 5,0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최소 600억원에서 최대 900억원의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한편 서울시는 전기버스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 매년 중순께 진행했던 주행테스트를 내년에는 상반기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직까지 서울시 전기버스 표준모델을 충족하지 못한 국내외 제조사들도 인증을 서두르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전기버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시 전기버스 표준모델에 부합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국내에서 서울시가 차지하는 상징성과 태동기를 거치고 있는 전기버스 시장 선점을 위해서라도 총력을 기울일 각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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