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경유가 1,482원…이달 들어 23.3원 상승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되던 유류세 인하조치가 9월부로 종료되면서 화물차의 주 연료인 경유가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가격담합이나 판매기피 등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처 합동 모니터링 체계 가동하는 등 기름값 인상을 늦추기 위해 나섰지만 역부족인 분위기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LPG(액화석유가스)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현행보다 15% 인하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 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유류세 인하폭을 종전 15%에서 7%로 줄였다가 이달부터 유류세율이 원상복귀 됐다. 이에 따라 경유 가격은 ℓ당 최대 41원, 휘발유는 58원, LPG는 14원 상승할 전망이다.

문제는 기름값이 내릴 때와는 달리 올릴 때는 순식간이라는 점이다. 통상 유류세 인상분은 재고분이 소진되는 시간을 감안해 2~3주 후 주유소 가격에 반영돼야 하는데 일부 주유소에서 재고분에도 가격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종료 전날인 지난달 말 서울 평균 경유가격은 1,459.02원에서 4일 현재 1,482.35원으로 5일만에 무려 23.33원이 상승했다.

아울러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3일 기준 유류세를 반영해 경유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의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관계자는 “기름값 인상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정유사, 주유소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재고가 모두 소진된 이후에 정확하게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변 최저가 주유소는 Go트럭 앱으로 '내주변 주유소 찾기'를 통해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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