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모터심포지엄서 ‘500+bar GDi’ 전시
별도 엔진 개량 없이도 배출가스 크게 저감

델파이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500+bar GDi 시스템.

자동차 배기가스 및 연비 솔루션 제공기업 델파이테크놀로지스(이하 델파이테크)가 별도의 엔진 개량 없이도 배출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500+bar GDi’ 시스템을 공개했다.

델파이테크는 지난 16일부터 이틀 간 열린 ‘2019 비엔나 모터심포지엄’에서 이 시스템을 공개하고, 더욱 엄격해지는 세계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500+bar GDi는 현재 업계 표준 기술인 350bar 시스템보다 최대 입자상 물질 배출량을 50%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진 배기가스 배출량이 줄어들면 값비싼 후처리시스템이 필요 없어지고, 차량 전체 배기가스 배출량 또한 크게 낮아진다.

델파이테크에 따르면 이번 신기술 출시로 인해 기존 캠축 구동 시스템의 설계를 변경하지 않고도 연료분사 압력을 500bar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연료분사 압력을 500bar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연비가 개선되고, 엔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그동안 펌프의 구동부하 증가 없이 압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었지만, 델파이테크가 이를 해결한 셈이다. 델파이테크는 새로운 내부 씰링 시스템을 설계하고, 펌프 구동 부하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플런저 직경을 다운사이징 해 문제를 해결했다.

한편, 델파이테크는 2016년 말에도 업계 최초 350bar GDi 시스템을 출시하며, 당시 업계 표준이던 200bar GDi 시스템 대비 미세먼지 배출량을 최대 70% 감소시킨 바 있다. 500+bar 연료분사 시스템은 2022년부터 양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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