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산업 전반의 적극적인 지원 업고 성장
관련 업계 모두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
국내 첫 국제 규모 ‘상용차박람회’도 이 대열에?

트럭·특장·트레일러·버스 등 국내 상용차 관계자들의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질 ‘2019 국제상용차박람회(Korea International Commercial Vehicle Show 2019)’가 오는 11월 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상용차 시장이 부쩍 커짐에 따라 이런 현장의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개최 확정 이후 (사)한국특장차산업협회, ㈜상용차정보, ㈜이엔씨커뮤니케이션스 등 3사를 주축으로 구성된 국제상용차박람회조직위원회는 다양한 업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차별화된 모습으로 펼쳐질 국제상용차박람회를 향한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와 발맞춰 본지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 상용차박람회를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그간 국내에서 펼쳐진 상용차 박람회와는 어떤 차이가 있고 이미 주사위를 던진 국제상용차박람회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점은 무엇일까.

유럽을 넘어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IAA’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상용차박람회 IAA.

다임러트럭, 볼보트럭, 만트럭버스, 스카니아, 이베코, 다프, 르노트럭 등 세계 유수의 상용차 제조사들이 모여 있는 유럽, 그리고 이러한 유럽의 상용차 제조사들이 매회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박람회, 바로 ‘하노버 국제상용차박람회(IAA)’다.

하노버 국제상용차박람회는 상용차 업계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박람회다. 본지에서도 수차례 방문해 생생한 현장을 보도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유럽의 상용차 제조사들이 접근하기 좋은 지리적 위치를 기반으로 매회 월드 프리미어 신 모델과 미래지향적인 콘셉트카들을 공개하며, 상용차 전문기자들이 ‘올해의 트럭’을 선정하기도 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앞으로 세계를 주도해나갈 상용차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차 박람회다.

그만큼 긴 역사도 자랑한다. 1897년 1회 개최된 이후 120여 년 동안 이어지고 있으며, 격년으로 짝수 해마다 개최된다.

오로지 버스와 코치, 철저한 전문성…‘버스월드’

버스와 코치만을 전시하는 버스월드.

앞서 설명한 하노버 국제상용차박람회가 트럭·특장·버스 등 상용차 전반에 걸쳐 펼쳐지는 박람회라면, ‘버스월드’는 철저히 버스와 코치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박람회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를 주제로 최신 버스 트렌드와 미래 대중교통 수단의 비전 등이 공유되는 자리이며, 버스 및 코치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버스’도 이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트럭과 버스를 함께 생산하는 상용차 제조사들은 버스와 코치 부문만큼은 버스월드에서 공개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다.

1971년, 유럽에서 시작되어 약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는 유럽을 넘어 터키, 인도, 러시아, 동남아시아, 남미,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자매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을 만큼 범세계적인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 중국의 면면…‘CCVS’

중국 국제상용차박람회 CCVS.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 상용차 전시회인 ‘중국 국제상용차박람회(CCVS)’가 격년 주기로 개최된다.

폐쇄적인 중국 상용차 시장의 특성상 자국의 상용차 제조사와 합작회사를 중심으로 꾸며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울러 중국 국제상용차박람회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행하는 유일한 상용차 전시회로 중국 상용차 기술의 성장세와 시장 현황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시회 자체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다. 2012년 첫 전시회를 개최한 이후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떨치는 유명 상용차박람회들은 단일 브랜드와 일부 업체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행사가 아니라 상용차 산업 부흥을 위해 상용차 제조사는 물론 부품업체, 특장업체, 언론 등 상용차 관련 업계 종사자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이러한 산업 전반의 적극적인 호응은 박람회가 연례행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나아가 박람회가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정보 공유의 장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홍보의 역할은 다분히 중요하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자동차생산 대국인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 상용차 전반을 아우르는 상용차박람회가 열린 적이 없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규모 상용차 전문 전시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개최될 국제상용차박람회에 기대를 갖게 되는 이유기도 하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이전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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