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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상용차 ‘런칭 모델’ 이게 궁금해…
국내 출시 차량은 亞 최초 프리미어 모델?
유럽, 새 상용차 모델에 유로기준 적용하면
한국은 곧 법규 반영…런칭 시 ‘亞 최초’ 당연
독자 환경기준 일 제외 중국·호주 보다 앞서
국내에 진출해 있는 수입 상용차 업체들은 신 모델 출시 때마다, 아시아 최초의 출시를 내세운다. 사진은 2014년 볼보트럭 신차 출시 행사 모습.

국내에 진출해 있는 수입 상용차 업체들은 신 모델 출시 때마다, 아시아 최초의 출시를 내세운다. 즉 ‘국내 최초의 아시아 프리미어(Asia Premiere) 모델’ 이라는 수식어가 신모델 출시마다 열에 아홉은 꼭 따라오는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모델들은 유럽에서는 기 상용화된 모델들로 상용화 시기와는 관계없이 국내에 들어오면, 완전히 새로운 모델들로 소개되는 것이다.

프리미어란 제작된 작품을 일반에게 최초로 공개하는 것으로, 보통 모터쇼나 신차 출시에 사용된다. 전 세계 최초 공개 시에는 월드 프리미어를, 아시아 최초 공개 시에는 아시아 프리미어라는 단어로 종종 쓰인다.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는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트럭시장이 대표적인데 2014년 볼보트럭코리아는 4세대 FH시리즈, FM시리즈 등 대형트럭의 풀 라인업 아·태지역 통합 신차발표회를 한국에서 거행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인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2015년에는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아시아 최초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2016년부터 해마다 국내모터쇼에서 신 모델을 공개했으며, 지난해에는 스카니아코리아가 6세대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런칭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유독 아시아 프리미어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상용차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의 최신예 배출가스규제에서 찾는다. 대략 2~3년쯤 지나 유럽의 배출가스규제인 유로(Euro) 기준을 따르는 국내 상용차 시장의 법규 및 특수성 때문이다.

■ 배출가스 규제-신차, 밀접한 상관관계

업계 관계자들은 배출가스규제인 유로규제와 신차출시는 밀접한 관계를 띠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각 상용차 브랜드들은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규제에 맞춰 엔진을 개량하고, SCR(선택적촉매환원장치),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DPF(디젤미립자필터) 등 추가 후처리장치가 부착됨에 따라 단가를 올리게 되는데, 단순히 규제를 위해 차량 가격을 올린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구매에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대부분의 상용차 브랜드들이 환경규제 발효시기에 맞춰 신차 출시시기를 잡아 차량 가격 인상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있다.

일례로, 최신예 환경규제인 유로6 발효에 앞서, 국내에 진출한 유럽의 상용차 브랜드 대부분이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 한국, 유럽 배출규제기준 도입 시차 적어

국내 자동차 배출기준으로 유로6 규제가 적용 중인데, 이 유로규제는 디젤차의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EU)에서 정한 규제를 말하며, 유로1부터 현재 6까지 숫자가 오를 때 마다 규제가 매우 엄격해진다.

유럽연합에서는 5~6년 주기로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는데, 최신예 유료규제와 국내의 발효 시차는 불과 1~3년 남짓으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실제 유럽연합에 속해 있는 27개국은 2014년부터 유로6 규제를 적용했으며, 국내는 유예기간을 거쳐 1년 뒤 아시아 최초로 유로6를 적용했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 대부분 유로3~5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만은 유독 엄격한 유로기준을 발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유로 기준을 적용하는 호주(유로5)에 비해서도 1단계 앞선 수준이다. 지근거리인 일본의 경우 2009년부터 유로5 수준의 자체 배출가스 규제인 ‘PNLT’을 도입했으며, 2016년부터는 유로6와 유사한 규제 수준인 ‘PPNLT’ 규제를 도입했다.

중국은 자국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배출가스 규제도 기업과 함께 발을 맞추고 있다. 현재 중국은 유로5 수준의 ‘China 5’를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에서 유로6 규제에 완벽하게 맞춘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고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유럽에서 유로6 일정에 맞춰 출시한 상용차 모델을 아시아 시장에서 바로 공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한국이란 의미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올뉴스카니아'도 아시아 최초다.

■ 테스트베드 조건에 적합한 한국
국내 중대형 트럭시장의 신차 수요는 약 3만대 수준으로, 아시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 있는 시장을 갖췄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 모두 자국브랜드 위주로 판매되는 것과는 달리, 국내는 수입브랜드에 개방돼 있는 상태다. 실제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 등 토종 국산브랜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덤프, 트랙터 부문서는 국산보다 수입 점유율이 높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화물차 시장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운수업체가 차량을 구매하는 직영제 시스템이 아닌 개인이 화물차를 구입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개개인이 차량 구매 시 가격, 디자인, 성능, 서비스 등 다양한 요소와 취향에 따라 제품을 직접 선택한다.

다시 말해 수입 상용차 업체들에게 한국은 ‘유럽에서 생산된 최신예 제품으로 취향이 제각각인 차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란 이야기다.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서 이만한 조건을 갖춘 시장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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