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시리즈에서 FH 시리즈로 세대를 잇는 진화
직렬 6기통 방식만으로 세계 최강 엔진 자랑
‘안전’ 대명사답게 상용차 안전장비 적극 개발
듀얼클러치, I-Shift 변속기 등 상용차 기술 선도

전 세계 상용차 시장을 호령하는 스웨덴 볼보트럭은 1928년 설립됐다. 올해로 만 90년이다. 지난 2001년 프랑스의 르노(Renault) 트럭과 미국의 맥(Mack) 트럭을, 2007년에는 닛산디젤(現, UD트럭)을 인수함으로써 현재 전 세계 트럭 생산 2위 업체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약 20만 대 수준. 볼보트럭의 F 시리즈 계보를 잇는 플래그쉽은 단연 FH 시리즈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가장 안전한 트럭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 F88·F89 시리즈 (1965~1977) / 330마력 당대 최고의 트럭
1965년 F88 트럭을 선보이면서, 볼보트럭의 플래그쉽 F 시리즈의 역사가 시작됐다. 파워트레인은 9.6ℓ i6 디젤 엔진을 사용했으며, 200/260/310마력으로 출력이 다소 증가했다.

이후 1970년대 스웨덴 스카니아의 불후의 명작 1시리즈 등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1971년 12ℓ급 배기량 엔진을 넣은 F89 트럭을 선보였다. 배기량 11.9ℓ에 330마력으로 당대 최고의 엔진으로 꼽혔으며,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볼보트럭의 이름이 널리 알려간 모델이다.

▣ F10·F12·F16 시리즈(1977~1993) / 장거리 트럭의 기준 제시
1977년부터 제작된 F10·F12 시리즈는 F 시리즈의 부흥을 이끌어 갔으며, 1990년대까지 약 20만 대가 판매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에서는 ‘각 볼보’로 불리기도 한다.

이같은 F 시리즈 인기는 에어로다이나믹이 적용된 세련된 캡, 안정적인 중량짐 수송을 위해 강성을 높인 파라볼릭 스프링과 서스펜션, 연료절감을 위한 경량화 된 섀시 그리고 장거리 운행 및 차숙을 위한 오토 에어컨 등 첨단사양으로 무장한 데 있었다.

또한 이때부터 볼보트럭은 글로브트로터 캡, 유로트로터 캡(현재의 데이캡 개념) 등 실내공간에 따른 캡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파워트레인은 F10이 배기량 9.6ℓ i6 300마력, 그리고 F12는 배기량 11.9ℓ i6 330/385마력을 발휘했다.

1987년에는 총중량 40톤이 넘는 초중량물을 끄는 F16 모델을 선보였다. 현재 FH16의 전신이라고 보면 되는데, 16.1ℓ i6 465마력으로 당대 최고의 출력을 자랑했다.

▣ FH 시리즈 1세대 (1993~2002) / FH 시리즈 방향성을 담다
F 시리즈의 후속작인 FH 시리즈는 1993년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FH 시리즈는 볼보트럭의 플래그쉽을 담당하며, 가장 강력한 엔진과 가장 넓은 실내 그리고 볼보트럭의 최첨단 기술력이 농축된 트럭으로 자리매김한다.

FH 시리즈는 배기량 12.1ℓ 엔진과 배기량 16.1ℓ의 엔진을 사용했으며, 출력은 각각 340/380/420마력과 470/520마력을 발휘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트럭답게 대형 트럭 최초로 1995년 SRS 에어백을 FH 시리즈에 장착했다. 또한 볼보트럭의 실내 공간 중 가장 넓은 글로브트로터XL 캡을 추가했다.

▣ FH 시리즈 2세대 (2002~2008) / 외관 아이덴티티 확립
2002년에 출시된 2세대는 현재 볼보트럭 외관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볼보트럭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V형 헤드램프, 대담하면서도 웅장한 벌집 형상의 그릴 등으로 외관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유로2에서는 배기량 12.1ℓ 엔진(380 /420/460/500마력)과 배기량 16.1ℓ 엔진(550/610마력)을 사용했으며, 유로3에서는 12.1ℓ 엔진(390/430 /500)과 함께 SCR 후처리장치가 탑재된 16.1ℓ 엔진(580/600/660마력)으로 출력의 변화가 있었다. 변속기는 볼보트럭의 자랑인 I-shift 자동 변속기가 2세대부터 적용됐다.

▣ FH 시리즈 3세대 (2008~2012) / ‘안전’하면 볼보트럭
3세대에 와서는 운전자 편의성과 안전성에 초점을 두고 설계됐다.

편의사양으로는 레인센서, 코너링 라이트, MP3 기능이 있는 오디오 등이 더해졌으며, 첨단장비로 레이더 기반의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경고장치, 사각지대경고장치 등 지금에 와서야 상용화 되고 있는 첨단기술이 과거부터 이미 탑재되기 시작한 것.

유로4와 유로5 규제에 맞춰 파워트레인도 변화됐다. 현재에도 사용하고 있는 배기량 12.8ℓ 엔진(440~540마력)을 탑재했으며, 16.1ℓ의 엔진(540/660/700/750마력)도 출력을 세분화했다.

▣ FH 시리즈 4세대 (2012~현재) / 감출 수 없는 첨단 기술력의 위엄
유로6를 충족하는 4세대 모델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련된 캡과 강력한 엔진 그리고 첨단안전장비를 탑재한 차세대 대형 트럭의 결정체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2.8ℓ 엔진(420~540마력)을 탑재했으며, 16.1ℓ의 엔진(550/650/750마력)으로 유로5와 유사한 수준이다.

4세대에서는 볼보트럭의 긴급제동시스템인 AEB(Advanced Emergency Braking system)가 독보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차량 앞에 설치된 레이더와 카메라를 통해 앞 물체를 식별하는데, 표적과의 거리를 예측해 약 70km/h 속도에서도 충돌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상용차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형 상용차용 듀얼클러치인 볼보트럭 I-Shift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선보였는데, 이 또한 슈퍼카와 대결을 펼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FH 시리즈 4세대에 와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볼보트럭. 후속 모델에서는 어떤 기술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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