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엔진에 특화 V8, V10 엔진 등
시대의 트랜드에 맞춰 발빠른 대처
캐빈 변화, 타 브랜드 비해 늦지만
그 외 기술력은 탑 클래스 수준


독일의 만트럭버스(이하 만트럭)는 3세기(260년)에 걸친 역사, 기술력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상용차 브랜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1758년의 철공소를 시작으로, 동력계열 분야에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결과 세계 최초로 디젤 엔진을 상용화한 상용차 브랜드로 거듭났다. 

즉, 디젤 상용차의 시조가 된 셈. 이런 만트럭은 1915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을 시작해 1924년 세계 최초의 디젤 엔진 트럭을 선보였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자동차 및 군용 트럭과 전차 등을 생산하면서, 상용차의 기술력을 더욱 키웠다. 현재 만트럭을 상징하는 사자 엠블럼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됐다.  

▣ MAN F8(1951~1963) / 첫 중형 트럭의 시작
MAN F8 시리즈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몇 년 지나지 않은 1951년에 만트럭이 생산한 첫 중형 트럭이다.

이 트럭은 섀시, 플랫 베드, 덤프바디 등 3개의 다른 버전이 제공됐으며, 엔진은 이 당시부터 디젤 직분사엔진을 상용화 시켜 배기량 11.6ℓ V8의 D1548M엔진(180마력)을 탑재했다.

초기 모델의 경우 엔진이 앞에 있는 컨벤셔널타입이었으나, 1956년부터는 캡오버타입으로 변경됐다.

▣ MAN F7/F8/F9(1967~1987) / 만트럭 모델명 생성 
만트럭은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중대형 트럭생산에 뛰어들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F시리즈의 시초라고 보고 있으며, 이 당시 엔진은 배기량 12ℓ i6 D2566(280마력)엔진을 주축으로 V8엔진의 경우 최대출력은 320마력까지로 올리는 등 디젤 엔진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게 된다.

참고로 만트럭은 이때부터 현재까지 쓰이는 모델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제품 모델명 뒤에잇는 두 자리는 차량총중량(톤), 뒤의 세 자리는 엔진출력(마력)을 뜻한다. 예를 들어 TGX 26.480 모델은 차량총중량 26톤, 480마력 모델로 볼 수 있다.

▣ MAN F90(1986~1994) / V8·V10 괴물 엔진의 시대
1986년에는 F시리즈의 2세대라 할 수 있는 F90 시리즈를 선보였다. 내·외관이 풀체인지 된 F90시리즈는 현재 만트럭의 특유의 각진 디자인이 시작된 시초라고도 볼 수 있다.

이때부터 운전자의 안전과 거주성 그리고 인체공학 장비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안전장비로는 전방 디스크 브레이크, ABS(Anti-Lock Braking System)시스템 등을 갖추었으며, 옵션사양으로 방음패키지, 캐빈 서스펜션 등을 선택할 수 있었다.

2세대 와서는 일부는 1세대 엔진을 사용했지만 출력은 향상됐다. 기존 세대의 엔진이었던 배기량 12ℓ i6 D2866엔진은 280마력에서 36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배기량 14.6ℓ V8 D2848엔진(460마력)과 함께 여기에 2기통을 추가한 V10 D2840엔진(520마력)도 탑재된다.

지금은 환경규제, 연비 그리고 V8을 대신한 I6 엔진이 개발되면서 V10 실린더를 가진 대형 트럭 엔진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당시를 짚어보면, 2차 오일쇼크 이후 3저(低) 호황로 인한 대배기량 고출력 차량의 수요가 높은 시기라 짐작해 볼 수 있다. 하위모델로는 M90, G90 등이 있었다.

▣ MAN F2000(1994~2000) / 현대 대형 트럭의 시초
만트럭은 F시리즈의 3번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F2000을 1994년에 내놓았으며, 탄탄한 섀시와 강력한 출력으로 유럽에서 상당히 많은 판매고를 올려 경쟁사들을 긴장시킨 모델이다. 특히, 이때부터 전자제어장비가 대거 탑재됐는데, 에어 서스펜션, 전동시트, 오토에어컨,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국내에서는 삼성상용차에서 수입한 모델이다. 이당시 환경규제는 유로3를 적용받고 있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배기량 12ℓ급 i6 D2866(310~375마력)과 배기량 12ℓ급 D2876(410~460마력)엔진이 주력 엔진이었으며, 대배기량 엔진으로는 이당시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심장이라 불리는 V10 D2640엔진(600마력)을 옵션으로 두었다. 참고로 하위 모델로 중대형 모델인 M2000과 L2000 등이 있다.

1998년에는 F시리즈의 결정판이자 최종보스라고 할 수 있는 F2000EVO(일명 FE)모델을 선보인다. 이 모델의 경우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 진출 당시 선보였던 모델이기도 하다. 기존 모델 대비 캡 범퍼 등 외관이 소소하게 변경됐으며, 또한 편의 사양이 대거 보완됐는데, 현시대 트럭에 걸맞게 냉장고, 온풍시트, 무시동 히터 등 거주성을 대폭 늘렸다.

▣ MAN TGA(2000~2007) / 프리미엄 트럭의 시작
2000년대부터 만트럭은 F시리즈를 대신해 TG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임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플레그쉽 모델로 시장을 공략했다. 환경규제 유로4부터 유로5까지 만족했던 시리즈다.

TGA 시리즈부터 다양해진 산업군 만큼, 운전자의 니즈에 맞춰 XXL-XLX-XL-LX-L-M 등으로 캐빈의 크기를 다양화했다.

파워트레인도 다양화됐으며, 전자식 고압 인젝션 커먼레일 엔진을 탑재해 출력부분에서도 상당부분 개선됐다. 배기량 10.5ℓ i6 D2066엔진(310~440마력)과 12.8ℓ i6 D2876엔진(480~530마력)과 함께 배기량 18.3ℓ V8 D2840엔진(660마력/후기 680마력)을 필두로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트럭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건설현장에서 운송을 담당하는 덤프에는 저속운행 시에도 강력한 제동성능을 발휘하는 프리타더를 크게 경량화 시키는 등 기술적인 진보 또한 놓치지 않았다.

▣ MAN TGX(2007~현재) / F/L 통해 최신 모델로 거듭
만트럭의 플레그쉽을 담당하는 TGX 시리즈는 2007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전 모델인 TGA 시리즈의 디자인을 답습하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심어, 역동성을 살렸다.

2012년 환경규제인 유로6를 대응하면서 외관 및 엔진 등이 변경된 1차 페이스리프트가 이뤄졌다. 재미있는 점은 유로5 환경규제까지 배기량 16.1ℓ V8 D28엔진(680마력)을 사용했으나, 유로6 모델부터 V8 엔진을 대신해 배기량 16.1ℓ I6 D38엔진(540~640마력)으로 대체됐다.

그 외 배기량 10.5ℓ, 12.4ℓ 엔진의 경우 엔진을 개량함과 동시에 소폭 출력을 향상시켜 높아진 환경규제 속에서도 출력을 향상시키는 등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후 2016년 다임러트럭 악트로스(4세대), 스카니아 S시리즈(6세대) 등 차세대 신규 모델 등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로6보다 강화된 유로6 스텝C 환경규제에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가 단행됐다. 

캐빈을 재설계함과 동시에 거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편의사양 등을 추가했으며, 엔진출력 또한 기존 유로6 모델 대비 약 20마력 이상 향상시켰다. 현재 하위 모델로는 TGS, TGM, TGL, TGE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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