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적인 디젤 엔진의 첨단기술력 과시
비교적 적은 라인업과 캡사양에도 불구
쟁쟁한 유럽 상용차 시장서 한 축 담당
천연가스 엔진으로 친환경 솔루션도 제시

앞선 시리즈에서 언급했듯 1980년대 유럽은 다임러트럭, 스카니아, 볼보트럭, 만트럭, 다프 등이 대형트럭을 앞세워 전초전을 펼친 가운데 1975년 이탈리아의 피에몬테 주 토리노에서 이베코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출범 당시 이탈리아 피아트, 스페인 페가수스, 프랑스 유닉, 독일 마기루스 등 글로벌기업이 흡수합병과 합작 사업을 통해 설립된다. 

1990년에 완전히 피아트 그룹 산하의 상용차 메이커로 넘어갔으며, 2011년 피아트 그룹에서 분리, CNH인더스트리얼 산하에서 이탈리아 상용차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 T시리즈·제타(1975~) / 상용차 역사의 시작
초기 중대형 모델인 ‘T시리즈’와 ‘제타’라는 중형 모델로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데, 이모델들은 피아트 플랫폼을 이용해 만든 차종으로 만트럭의 F8, 볼보 F12 등의 시리즈와 경쟁하며, 유럽시장에 이베코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 터보스타(1984~1993년) / 붉은 하체로 독특한 매력 뽐내

이베코가 본격적인 대륙 간 횡단이 가능한 장거리의 대형 트럭인 ‘터보스타’를 본격적으로 제작한 시기는 1984년부터다.

넉넉한 배기량의 신형 엔진과 현대화 된 서스펜션 시스템 그리고 실내 거주성을 향상 시킨 캡 등 장거리 주행에 특화됐다. 경쟁모델로는 만트럭 F90, 스카니아 2,3시리즈 등 쟁쟁한 모델과 자웅을 다퉜다.

터보스타의 초기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3.8ℓ i6(직렬 6기통) 330마력 엔진과 배기량 17.1ℓ v8 420마력의 엔진이 탑재됐으며, 후기형에서는 각각 360마력과 476마력으로 대폭 출력을 높혔다. 특히, 2차 오일쇼크 끝난 직후인 1980년대부터 3저(低) 호황으로 고출력차량이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터보스타의 인기 또한 고공 상승하게 된다.

이 당시 출중한 출력 외에도 이베코만의 또 하나의 인기 비결을 꼽자면, 1987년부터 2007년 스트라리스 2세대 전까지 붉은색의 프레임을 사용하며, 이베코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는데, 이는 마케팅이 아닌 녹 방지 페인트 색상으로 인한 것.

▣ 유로스타(1993~2002년) / 커서엔진 탑재로 엔진 세분화
터보스타의 후속작인 ‘유로스타’는 1993년 공개됐다. 상용차 전문 브랜드답게, 터보스타에서 얻은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완벽한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워트레인은 이 당시부터 현재와 유사한 3개 버전으로 확대됐는데, 배기량 9.5ℓ i6 375마력 엔진과 배기량 13.8ℓ i6 420마력을 발휘하는 엔진 그리고 배기량 17.1ℓ v8 520마력 엔진을 선보였다.

1999년부터 현재도 사용되는 FPT 사의 커서 엔진이 유로스타에 탑재됐다. 초기 출력은 커서11엔진(배기량 11.1ℓ) 390/430마력, 커서13엔진(배기량 12.8ℓ) 380/440/540마력이었다. 참고로 터보스타가 출시했던 같은 해에 덤프 라인업인 트래커도 탄생했다.

▣ 스트라리스 1·2세대(2002~2012년) / 스트라리스 라인업 체계 확립
2002년에는 유로스타의 후속작인 스트라리스 AS(1세대) 모델이 공개됐다. 이때부터 15년 넘게 스트라리스 고유의 이름을 유지하면서, 다임러트럭의 프리미엄 트랙터 악트로스처럼 이베코 트랙터 네이밍 파워를 갖추기 시작했다. 또한 이때부터 체계적으로 엔진 체계와 함께 하이루프, 로우루프 등 이베코만의 캡 라인업을 갖춘 시기라 볼 수 있다.

전 모델 대비 세련된 현대식으로 꾸며진 내·외관은 물론 이베코가 자랑하는 커서 엔진도 출력이 두터워 졌다. 엔진별로 출력은 커서9엔진(배기량 8.7ℓ) 310/330/360마력, 커서11엔진(배기량 11.1ℓ) 420/450/480마력, 커서13엔진(배기량 12.8ℓ) 500/560마력으로 유로6에서도 후처리장치의 보강이 이뤄졌을 뿐 출력은 거의 유사하다.

이 커서엔진은 스트라리스 4세대에 와서도 최고출력 570마력(커서13엔진 기준)으로 유사한 수준이다. 2002년도에 이미 엔진 완성도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트라리스 1세대 공개된 지 약 5년 만인 2007년 스트라리스 2세대가 출시된다. 외관은 풀체인지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변경됐으며, 미려한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설계로 3세대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끼친 모델로 평가된다.

내관 또한 현대식으로 변경됐으며, 이 당시 1세대 모델부터 유로5 규제를 충족하는 커서 엔진을 장착했던 마큼, 출력은 기존과 동일하다.

▣ 스트라리스 3세대(2012년~2016년) / 독보적 후처리장치 과시
스트라리스 3세대 모델은 유로6 기준에 충족하는 모델로 페이스리프트가 이뤄졌으며, 출력은 유로5와 유사하다.

3세대에서는 차량의 변화 보다는 유로6 환경규제를 충족시키는 후처리 장치 소개에 치중한 편이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유로6 라인업부터 SCR(선택적산화촉매장치)만으로 유로6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이베코만의 독보적인 신기술(HI-SCR)을 선보였다.

대부분 상용차 브랜드들이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SCR 로 유로6를 대응하는 것과 차별화 된 것. HI-SCR은 EGR을 제거함으로써 후처리장치 무게와 불필요한 전력소모를 줄여 연비를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 스트라리스 4세대(2016년~현재) / 천연가스 모델로 미래 비전 제시
세대 간 구분이 모호하지만, 엔진 및 라인업 변화로 4세대 범주로 넣었다. 

먼저 색상 및 데칼, 크롬그릴 등 외관 상 부분변경이 이뤄졌다. 가장 큰 변화는 이때부터 스트라리스 라인업은 크게 3개로 분리되는데, 단거리 운송에 특화된 ‘뉴 스트라리스’ 장거리 전용 트랙터 ‘뉴 스트라리스 XP’, 천연가스 연료인 ‘뉴 스트라리스 NP’ 등이다.

특히, 뉴 스트라리스 NP은 엔진에 따라 커서9 400마력과 커서11엔진 460마력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연료는 압축천연가스(CNG)와 액화천연가스(LNG) 그리고 복합사용 차량으로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LNG만 사용할 경우 속거리(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1,600km에 달한다.

아울러 천연가스 엔진을 장착해 엔진 소음 및 진동이 크게 줄었으며, 친환경 트럭답게, 동급 디젤 엔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95%,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50%가량 낮춘 것이 특징이다.

내연기관에서도 파워트레인의 진화가 있었다. 파워트레인은 유로6 스텝C 엔진으로 유로5 엔진보다 출력이 10마력 가량 상승했으며, 기존 모델을 보완해 어떠한 도로환경에서도 총소유비용(TCO)을 줄일 수 있도록 전력량, 연비 등 차량의 에너지 관리에 초점을 맞춰 총소유비용이 2세대 대비 8%, 3세대 대비 3% 줄은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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