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벤츠트럭·스카니아 등 유럽 3사
국내 유로6E 발효 시기 결정 되기 전부터
연비·편의·안전 등 강화한 유로6E 모델 출시
만트럭과 이베코도 유로6E 충족 모델 준비 중
현대차·타타대우는 국내 도입 시기에 맞출 듯

국내에 진출해 있는 유럽 브랜드들인 우리나라에도 유로 6E 배기가스 규제가 적용될 것을 대비 선제적으로 유로 6E 엔진이 적용된 모델들을 출시하거나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유럽 브랜드들인 우리나라에도 유로 6E 배기가스 규제가 적용될 것을 대비 선제적으로 유로 6E 엔진이 적용된 모델들을 출시하거나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오는 9월부터 유럽 권역 내 디젤 대형 상용차(트럭 및 버스)에 배기가스 규제 기준치인 ‘유로6 스텝E(Euro6 StepE, 이하 유로6E)’가 본격 적용된다. 

유럽과 약 2~3년 간 적용 시차를 두고 ‘유로’ 배기가스 규제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국내 상용차 시장의 전례를 비춰 봤을 때, 국내에서도 이르면 내년부터 해당 배기가스 규제기준 적용 여부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적용 시기도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엔진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일까. 볼보트럭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스카니아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이베코그룹코리아 등 국내 진출 유럽산 트럭 브랜드들은 이미 유로6E 엔진을 적용한 트럭을 국내로 들여왔거나 들여올 예정으로, 유로6E 모델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산 트럭 브랜드들도 유로6E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제적으로 나선 유럽 트럭 브랜드들의 유로6E 제품 전략을 알아봤다.

볼보트럭 | 가장 선제적으로 유로6E 풀라인업 적용 
국내에 유로6E 트럭을 가장 먼저 전 라인업에 적용한 수입 트럭 브랜드는  볼보트럭이다. 볼보트럭은 지난 2022년 9월 말부터 출고된 차량에 신규 유로6E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부품들을 도입해 일괄 적용했다.

특히, 신규 적용된 D11 및 D13 eSCR 엔진은 유로 6 스텝 E 기준에 맞춰 성능은 물론 연비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된 SCR(선택적 촉매 환원장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어 변속 최적화를 위해 최신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새로운 아이쉬프트(I-Shift)는 신규 컨트롤 유닛과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적용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파워풀한 발진 성능, 부드러운 변속감, 매끄러운 주행 환경을 구현했으며 새로운 엔진과 함께 연비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

볼보트럭 ‘D13 eSCR’ 엔진.
볼보트럭 ‘D13 eSCR’ 엔진.

벤츠트럭 | 혁신 무장한 유로6E로 세대교체 완료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을 판매하고 있는 다임러트럭 역시, 지난 유로6D 발효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 2022년 유로6E를 충족하는 악트로스를 선보인 데 이어, 아록스 덤프와 아록스 카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세대교체를 완료했다.

엔진의 출력도 2015년 유로6A 사양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300 ~500마력대에 국한됐던 엔진 출력을 유로6D에 와서 200~600마력대로 범위를 넓히는 등 다양한 출력대로 촘촘히 채워나가고 있다.

특히, 지형에 따라 엔진 출력과 변속을 최적화하는 지형예측형 크루즈컨트롤+(PPC+)을 비롯해, 향상된 보행자 인식 기술을 갖춘 액티브 브레이크어시스트 5(ABA 5) 등 첨단안전사양을 적용, 불필요한 엔진 부하를 사전에 방지하여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벤츠트럭 ‘OM47’ 엔진.
벤츠트럭 ‘OM47’ 엔진.

스카니아 | 트윈 SCR 적용한 슈퍼 모델FH 시장 공략  
스카니아 또한 지난해 8월 국내 출시한 ‘스카니아 슈퍼(SUPER)’ 라인업에 기존 엔진 대비 출력을 소폭 상승시키고, 유로6E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공개했다. 

스카니아 슈퍼에 탑재된 13리터(ℓ) 신규 엔진 플랫폼은 420마력부터 최대 560마력까지 광범위한 출력 범위를 제공하며, 한국에서는 460, 500, 560마력의 제품이 출시됐다.

특히, 엔진의 연소·윤활 및 냉각 기능에 더해 터보차징 등 기존 엔진 개선과 트윈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선택적 환원촉매 설비) 시스템 적용, 신규 디자인의 DOHC(Double Overhead Camshaft) 엔진, 그리고 엔진 관리 시스템 등이 함께 적용된다. 스카니아에 따르면, 이전 모델 대비 ‘연비 8% 향상’을 달성했다.

스카니아 ‘DC13’ 엔진.
스카니아 ‘DC13’ 엔진.

만트럭 | 뭐가 급해?…유로6E ‘뉴 MAN TG’ 준비 중
만트럭은 올해 프리미엄 사양에 대한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출시할 예정인 ‘뉴 MAN TG 시리즈’에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성,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유로6E 충족 엔진이 탑재된 모델을 한국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디젤엔진의 명가 ‘품질의 만트럭’이 재작년 하노버에서 개최된 ‘IAA 2022’에서 공개한 바 있는 개선형 D26 엔진이 유력하다. 개선된 D26 엔진은 기존보다 출력이 10마력씩 향상됐으며, 연비를 기존 모델 대비 3%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D26 엔진 외에도 장거리용 GM 및 GX캡의 구조를 개선, 연료 소비를 최대 1%까지 추가로 줄였다, 이를 통해 신형 TGX, TGS 모델은 D26 엔진 자체의 개선과 더해 총 4%의 연료 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트럭 ‘D2676’ 엔진.
만트럭 ‘D2676’ 엔진.

이베코 | 유로6E 중형부터 대응하고 대형은 시기 검토 중
이베코는 현재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중대형 트럭 라인업 중 중형트럭 제품군인 ‘유로카고(EUROCARGO)’의 Tector7 엔진이 유로6E 배기가스 규제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베코는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에서 약 1조 4,000억 원을 투입해 전체 제품군을 ▲비즈니스 생산성 ▲운전자 경험 ▲지속가능성 ▲연결성에 초점을 맞춘 최첨단 라인업으로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이베코 본사 차원에서 조만간 유로6E 규제기준을 충족하는 엔진이 장착된 트랙터 및 대형 카고 등 대형 트럭 제품군이 들여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베코 ‘Tector7’ 엔진.
이베코 ‘Tector7’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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