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점검> 숫자로 본 2023. 1~11월 ③ 특장 시장(2톤 이상)

작년 1~11월 신차 카고 21%↓에 특장도 21%↓
2톤 이상 카고 중 48%, 비OEM 형태로 특장 제작
준중형급 특장 27%↓, 준대형급은 13%↓로 선방

지난해 신차시장과 중고차 시장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특장 시장 또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신차시장과 중고차 시장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특장 시장 또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신차 시장과 중고차 시장이 모두 부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상용차 업체에서 차량을 공급받거나 개인 차주가 차량을 별도 구입해 특장 작업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탑차, 가변축, 탱크로리 등의 특장차를 제작하는 국내 특장 업체들도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이하 지난해)까지 특장업체(OEM 제외)에서 판매(신규등록 기준)된 적재중량 2톤 이상 특장차(준중형~대형 카고)는 총 9,24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 1,657대) 대비 20.7% 줄어든 수치다.

동일한 차급 기준으로 지난해 판매된 신차는 1만 9,159대로 전년 동기(2만 4,230대) 대비 20.9% 줄어들었다. 신차 시장 판매 감소세 만큼 특장 업계가 고스란히 영향을 받은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0대 이상의 특장차를 제작·판매한 국내의 대표적인 특장 업체들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15% 가까이 판매량이 줄었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본 기사에서는 통계 구성의 한계로, 특장업체 고유의 기술로 주문자 상표를 부착하여 외주 제작·판매되는 OEM 차량과 자체 제작·판매하고 있는 비OEM 차량을 구별해, 비OEM 특장 위주로 분석했다.

2~5톤급 준중형 섀시 기반
고소작업차 등 특장 카고 제작 27%↓

먼저 경소형 차급을 제외하고 특장 작업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준중형 차급 섀시를 기반으로 한 특장 시장부터 살펴보면, 지난해 판매된 준중형 카고 8,043대 중 3,788대가 비OEM 특장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상으로는 47.1%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 준중형 카고 1만 663대 중 5,183대가 비OEM 특장차로 제작된 것과 비교해 약 26.9% 줄어든 수치다. 비율상으로도 1.5%p(포인트) 줄었다.

세부적으로 현대자동차 마이티, 타타대우상용차 더쎈 등 준중형 트럭 섀시로 비OEM 사에서 가장 많이 제작된 특장차는 고소작업차로 지난해(1~11월) 총 881대 제작됐다. 전년 동기(1,467대) 대비 39.9%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윙바디 트럭과 보냉/냉장탑차는 각각 763대와 532대 제작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927대, 695대) 대비 각각 17.7%, 23.5% 줄어든 실적이다. 그 뒤를 이어 유류 탱크로리 184대(전년 동기 223대, 17.5%↓, 이하 동일), 내장탑차 173대(140대, 23.6%↑), 카고크레인 130대(150대, 13.3%↓) 등이 제작됐다.

참고로 OEM 방식으로 제작되는 준중형 카고 기반 특장차는 37%대 수준으로 비OEM 특장 제작 비율이 높은 편이다.(트럭스앤파츠 자매지 상용차매거진 114호 내 ‘자기인증 거친 국내 특장시장 현대차·기아 OEM 차량이 절반 이상’ 참고)

5~8톤급 중형 섀시 기반
시장 소멸에 특장 제작도 44%↓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변축과 윙바디 등 탑차류 특장 제작이 가장 활발했던 중형 트럭(현대차 메가트럭) 섀시 기반 특장차가 지난해 189대 제작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340대) 대비 44.4% 줄어든 수치다.

그나마 타타대우의 구쎈과 노부스 등이 특장 섀시로서의 명맥을 잇고 있다. 지난해 제작된 중형 기반 특장차는 고소작업차 59대(56대, 5.4%↑), 윙바디 26대(55대, 52.7%↓), 활어차 21대(50대, 58.0%↓) 등으로 나타났다.

8~16톤 준대형 섀시 기반
중형의 대형화, 13%↓  그나마 선방

정부가 영업용 번호판에 대한 화물운송 업종 구분을 개편하고, 현대차가 파비스를 출시하자마자 대세가 된 준대형 카고의 섀시를 기반으로 한 특장 시장은 그나마 다른 차급보단 상황이 나았다. 

지난해 판매된 준대형 카고는 6,764대로 전년 동기(8,144대) 대비 16.9% 감소했다. 하지만 준대형 카고 섀시를 기반으로 한 특장차는 재작년 같은 기간 4,047대에서 지난해는 3,518대로 13.1% 줄어들었다. 큰 폭의 감소세긴 하지만 타 차급보다는 그나마 선방한 모양새다.

준대형 트럭 섀시를 기반으로 지난해 제작된 주요 특장차로는 카고크레인이 1,133대(2,010대, 43.5%↓)로 압도적이었으며, 압착진개차 287대(191대, 50.3%↑), 윙바디 201대(239대, 15.9 %↓), 암롤트럭 181대(177대, 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9톤 이상 대형 섀시 기반
대량 물류용 윙바디 제작 28%↓ 

국산 위주로 특장 제작이 이뤄졌던 준대형 카고 섀시 기반 이하의 특장 시장과는 다르게, 대형 카고 섀시 기반으로 한 특장 시장은 국산과 수입산 브랜드의 차종이 대등하게 경쟁하며 특장차로 제작되고 있다. 

특히, 카고크레인 등의 작업용 차량보다는 윙바디 트럭이나 적재함 탈착이 가능한 암롤트럭 등의 대량 물류 운송을 위한 특장차로 주로 제작되기에 대량 물류운송 시장에서 그 역할이 상당하다. 

지난해 제작된 대형 카고 섀시 기반 특장차는 총 1,746대로 전년 동기(2,087대) 대비 1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같은 기간 윙바디 트럭이 전년 동기(738대) 대비 27.6% 줄어든 534대 제작됐으며, 암롤트럭은 393대로 22.4% 줄어든 305대가 제작·판매됐다. 카고크레인은 97대로 전년 동기(131대) 대비 26.0% 줄어들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2023년 하반기 트럭스앤파츠(Trucks&Parts) 49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2024년 상반기 트럭스앤파츠(Trucks&Parts) 49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