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말하는 엔진스펙

‘배기량이 깡패’라는 시쳇말이 있다. 배기량이 더 큰 엔진이 더 큰 출력을 발휘하기에 생긴 말이다. 

최근 승용차 무대에서는 친환경 기조로 엔진의 배기량을 줄이고, 터보 및 전기모터를 부착해 출력을 높여, 이 같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터보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대형 트럭에는 여전히 배기량은 곧 출력을 뜻한다. 용도 및 경제성에 맞춰 같은 엔진에 출력을 여럿 쪼갰을 뿐, 배기량이 높을수록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국내 출시된 대형트럭 중 배기량 9ℓ 이상의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살펴본 결과, 엔진 배기량은 크게 3가지 형태로 구분 가능했는데, 크게 ▲15~16ℓ(600마력대) ▲12~13ℓ(500마력대) ▲10~11ℓ(400마력대)이며, 대부분의 브랜드가 배기량 12.7ℓ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각 사별 엔진 특성도 드러났는데 볼보트럭은 동 배기량 대비 높은 최고출력(PS)를 자랑한 반면, 스카니아의 경우 동 배기량 대비 높은 최대토크(kgf·m)를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트럭의 경우 타사 대비 배기량은 소폭 떨어지지만, 출력만큼은 준수하게 뽑아 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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