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망 | 준중형 전기트럭? ③ 이미 보급 중인 나라들

다임러트럭 라이즌, 미쓰비시 후조 e캔터,
비야디 ETM6, 테바 7.5T 일렉트릭 등
중형급 전기트럭 놓고 브랜드들 경쟁 치열

준중형 전기트럭의 국내 개발 및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상용차 선진국에서는 이미 준중형 차급의 전기트럭을 개발했고, 더 나아가 다양한 사양으로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중형 및 중형급 전기트럭 보급이 활발한 미국의 화물운송북미위원회(NACFE)는 “중형급 배송 트럭은 적재중량 편차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구조변경할 수 있는 특징을 갖춘 차종”이라며, “물류 창고에서 소비자에게 화물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준중형 디젤차급의 전기트럭 전환은 환경 규제와 맞물려 매우 전도유망해질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준중형급 트럭에 대해 알아봤다.

독일 다임러트럭 ‘라이즌’
먼저 독일의 세계적인 상용차 브랜드 다임러트럭은 도심운송 최적화를 위해 미국 차급 기준인 ‘클래스 4~5’에 준하는 중형 전기트럭 브랜드 ‘라이즌(Rizon)’을 선보였다.

‘e18L’, ‘e16L’, ‘e16M’ 등 다양한 모델을 갖춘 라이즌은 배터리 팩의 크기에 따라 ‘M’과 ’L’ 모델로 나눠진다. 우선 L모델은 41kWh급 배터리 팩 3개를 탑재, 1회 충전으로 최대 271km까지 달린다. M모델은 41kWh급 배터리 팩이 2개 장착돼, 완충 시 최대 177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지난 4분기 다임러트럭은 미국 전역에 라이즌 트럭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의 상용차 유통업체인 ‘벨로시티(Velocity)’와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다임러트럭은 도심운송에 최적화된 중형 전기트럭을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라이즌(RIZON)’을 공개했다. 라이즌의 상위모델인 'L'모델에는 총 3개의 배터리 팩이 탑재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271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다임러트럭은 도심운송에 최적화된 중형 전기트럭을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라이즌(RIZON)’을 공개했다. 라이즌의 상위모델인 'L'모델에는 총 3개의 배터리 팩이 탑재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271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일본 미쓰비시 후조 ‘e캔터’
마찬가지로 다임러AG(Daimler AG) 산하의 일본 미쓰비시 후조(Mitsubishi Fuso)가 선보인 ‘e캔터(eCanter)’ 역시 적재중량 기준 글로벌 2~5톤급 준중형 전기트럭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미 양산화를 거친 모델로 5년 여 간의 시장 적응을 끝마친 e캔터는 지난해 풀 체인지를 거쳐 2세대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전기 구동 모터를 뒤 차축에 통합하는 구조로 자체 개발된 ‘e액슬’을 적용함으로서 경량화된 구동계를 실현했다. 그 결과 차량총중량(GVW, Gross Vehicle Weight) 기준 5톤급부터 8톤급까지 광범위한 섀시 라인업을 갖춰 일본 시장용 28개, 해외 시장용 약 80개의 라인업을 마련,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전체 라인업은 110kW(150마력)과 129kW(180마력)의 모터로 구동되는 각 모델별 축간거리에 따라 41kWh 용량의 배터리 모듈을 최대 3개 탑재할 수 있게 섀시 공간이 구성됐으며, 일본 국토교통성 인증 기준, 60km/h 속도로 정속 주행했을 때 최대 324km(L 사이즈, 와이드캡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카캐리어나 카고크레인, 쓰레기 암롤트럭과 같은 다양한 특장차를 지원하기 위한 동력인출장치인 ePTO가 채택돼 각 작업 환경에 맞는 특장 설비 적용을 지원하고 있다. 

미스비씨 후조 'e캔터'에는 41kWh급 용량의 배터리가 최대 3개 탑재되며, 60km/h 속도로 정속 주행 시 최대 32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미스비씨 후조 'e캔터'에는 41kWh급 용량의 배터리가 최대 3개 탑재되며, 60km/h 속도로 정속 주행 시 최대 32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중국 BYD ‘ETM6’
중국의 BYD는 국내에도 소형 전기트럭과 대형 전기버스를 선보였을 정도로 자체 전기 상용차용 e플랫폼을 활용하여 다양한 전기 상용차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중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에 부합하는 BYD의 제품으로는 ‘ETM6’ 모델을 꼽을 수 있다. 

최고출력 150kW(201마력)을 발휘하는 ETM6에는 12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적용됐다. 고속 DC 충전을 통해 배터리 용량 20%에서 완충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며, 완충 시 차량총중량 7.5톤급 차체를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특히, BYD는 배터리와 모터, 모터 제어 시스템을 자체 설계 및 생산하고 있어 제품과 서비스 측면에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트럭 전용으로 설계된 e플랫폼을 통한 제품의 모듈화로 소비자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유연한 주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에 대해 2년/10만km(선도래 기준) 보증하며, 배터리의 경우 5년/50만km 보증한다. 

제품의 디자인은 람보르기니와 아우디의 수석 디자이너를 역임한 바 있는 볼프강 요제프 에거(Wolfgang Josef Egger)가 총괄해 미적 철학을 더했다. 

BYD ‘EMT6’는 고속충전 시 20%에서 완충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며, 완충 시 차량총중량 7.5톤급 차체를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BYD ‘EMT6’는 고속충전 시 20%에서 완충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며, 한번에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영국 테바 ‘7.5T 일렉트릭’
세 번째 유망한 글로벌 준중형 전기트럭 제품으로는 영국의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바(Tevva)의 ‘7.5T 일렉트릭(Electric)’을 꼽을 수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2013년 스타트업 기업으로 전기트럭 개발을 시작한 테바는 지난해 영국 런던 내 공장에 양산화 설비 구축을 완료하기에 이른다. 

테바의 주력 제품인 7.5T 일렉트릭은 192kW(257마력)의 강력한 모터 파워를 자랑하며, 리튬인산철 타입의 11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완충 시 평균 170km, 최대 227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품은 3년/80만km(선도래 기준)까지 보증받을 수 있다.

지난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테바 7.5T 전기트럭은 제품의 대량 생산을 통하여 영국 내에선 최대 1만 6,000파운드(한화 2,600만 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며, 유럽 전역에서도 활발한 판매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바의 7.5톤급  ‘7.5T 일렉트릭’ㅇ
영국 테바의 '7.5T 일렉트릭'에는 110kWh급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장착되어 192kW(257마력)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