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기업·ASML
▲반도체 장비 수송 20년 노하우
▲항공­육상 연계 물류 시스템 보유
▲JOLODA 롤러베드 적용 자동상하역 트레일러
삼위일체 ㈜해우GLS에 맡겼다

항공편으로 실려온 ASML반도체 장비 컨테이너를 자동상하역 트레일러에 곧장 싣는 모습.
항공편으로 실려온 ASML반도체 장비 컨테이너를 자동상하역 트레일러에 곧장 싣는 모습.

“금년 하반기부터 공급되는 ASML의 4세대 반도체 장비인 EUV 노광장비는 보다 정밀하고 대형화되는 첨단 반도체 설비입니다. 해우는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반도체 장비의 육상 수송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대당 수천억 원에 달하는 ASML 반도체 장비는 일반 화물차량으로 수송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안전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신속한 수송을 위해 자동상하역과 상차 상태에서의 자동이동이 가능한 특수 트레일러를 제작, 테스트 중입니다”

특송 혁신…3천억대 ASML 4세대 반도체 장비 수송 
김범석 ㈜해우GLS 총괄사장은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 장비를 성공적으로 수송함으로써,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해우GLS의 위상을 한단계 높여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ASML 반도체 장비 수송은 일반 물류업체가 담당할 정도로 그리 간단하지 않다. ▲반도체 장비 수송 20년 노하우 ▲항공과 육상을 연계한 물류 시스템 보유 ▲롤러베드 시스템을 적용한 자동상하역 트레일러 등이 삼위일체로 움직여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세계 굴지의 반도체 생산업체와 ASML이 밑고 맡길 수 있는 특송전문 물류업체여야 한다.

이런 여러가지 조건을 충족한 ㈜해우GLS는 금년 하반기부터 생산·공급되는 ASML의 4세대 반도체 장비가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오면서부터 특송을 전담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해우GLS는 그동안 활용해왔던 반도체 장비 수송용 트레일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동상하역 트레일러’를 확보, 현장에 투입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논 상태다.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업계와 물류업계에서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ASML 반도체 장비를 어떻게 안전하게 수송하는냐”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동시에 “ASML은 어떤 회사”이고, “자동상하역 트레일러”는 어떤 운송기능을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가져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까지 나선 ASML 반도체 장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네덜란드 ASML을 방문하면서까지 확보하려 했던 ASML 반도체 장비는 반도체 생산 업체들에게는 ‘사활’ 문제와도 직결될 정도다. 

지난 1984년 설립된 ASML은 7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 기술의 EUV(extreme ultraviolet) 노광장비를 전세계 유일하게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다. ​EUV 장비는 반도체 생산 시 7나노 이하 미세공정 작업에만 필요하고, 이런 초미세 공정을 하는 파운드리 회사는 삼성전자, TSMC, 인텔 정도다. 1년에 40대 정도밖에 생산되지 못하기 때문에 3개 회사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반도체 장비 제작에 있어 이런 독점적인 지위로 ASML은 지난 2021년 기준 세계 노광장비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ASML이 금년 하반기부터 생산할 4세대 반도체 장비는 이전 세대 모델보다 두 배 무거워진다. 대당 무게가 약 30톤에 이르며, 폭은 3m가 넘는다. 전체적인 크기는 20피트 컨테이너보다 크다.

ASML 반도체 장비 컨테이너를 실어나르게될 해우 자동상하역 트레일러.
ASML 반도체 장비 컨테이너를 실어나르게될 해우 자동상하역 트레일러.

물류업계에선 ‘꿈의 수송 화물’ ASML 반도체 장비
반도체 장비가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 무기화’가 될 정도로 ASML의 반도체 장비는 물류업계에서는 ‘꿈의 수송 화물’로 일컬어진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해우GLS가 금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항공편으로 들여오는 ASML의 반도체 장비의 특송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수억 원 대의 자동상하역 트레일러를 준비해논 상태다.

ASML의 4세대 반도체 장비를 충분히 실을 수 있도록 트레일러 폭도 광폭으로 제작된 자동상하역 트레일러는 최대 적재능력 30톤, 차량총중량 50~60톤급으로 특수설계된 저상 트레일러에 차량 기술의 핵심인 롤러베드 시스템을 상판에 얹은 형태다. 

롤러베드 시스템은 물류장비 전문 제작·공급업체인 ㈜한국탑이 업무제휴를 맺은 영국의 물류기술업체 ‘조로다(JOLODA)’의 기술로, 트레일러는 물론 탑차 및 윙바디 트럭 등 물류차량에 이미 보편화돼 활용되고 있다. ASML가 첨단 고가 장비인 만큼 항온항습장치가 적용돼 있어 운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SML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를 운반할 때는 작은 충격에도 고장 날 위험이 있다. ㈜해우GLS가 새롭게 도입한 자동상하역 트레일러는 이런 충격을 사전에 방지해준다. 구체적으로 항공편으로 실려온 ASML 반도체 장비는 곧바로 자동상하역 트레일러에 실려 보관 창고로 향한다. 항공과 트레일러간의 중간 상하역 단계를 아예 없앤 것이다.

물류의 혁신을 가져온 ‘자동상하역 트레일러’
자동상하역 트레일러를 개발한 조원철 한국탑 사장은 “자동상하역 트레일러에 적용된 조로다의 롤러베드 시스템은 고가의 중량물 수송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차량이기 때문에, ASML 반도체 장비 수송에는 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해우GLS 사장 역시 “현재 새롭게 개발해 보유한 자동상하역 트레일러는 금년 하반기부터 생산되는 ASML의 4세대 반도체 장비 수송에 최적화됐다”고 말하고 “향후에도 업그레이드될 반도체 장비의 수송은 해우만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육해공을 연계한 단순 종합물류 기업으로서가 아니라, 특정 영역에서도 극한의 물류 솔류션까지 제시하고 해결해나가는 ㈜해우GLS. 이제는 반세기를 넘어 한세기를 내다보는 글로벌 물류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우 자동상하역 트레일러 개발에 참여한 조원철 한국탑 대표이사(우측)와 조경우 해우지엘에스 전무이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우 자동상하역 트레일러 개발에 참여한 조원철 한국탑 대표이사(우측)와 조경우 해우지엘에스 전무이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물류 혁신의 아이콘!
㈜해우GLS 창립 40년을 넘어 ‘100년’을 내다본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해우GLS,
미국에 3번째 해외 법인 설립

 

ASML 반도체 장비 특송,
김범석 ㈜해우GLS 총괄사장에게 듣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