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선택적산화촉매장치) 차량의 생명수라고 할 수 있는 요소수 시장이 급격한 성장의 흐름을 타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요소수 수요는 400% 가까이 급등했다. 2008년 단 2개의 업체만 존재하던 요소수 시장은 어느덧 40여 개 업체가 경쟁하는 시장이 됐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70% 안팎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지난 수년간 국내 요소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대표이사 이홍열)의 ‘유록스(EUROX)’다. 요소수 사업을 총괄하는 강상호 케미칼사업부문장을 만나보았다.

강상호 부문장은 지금의 요소수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과열된 경쟁하에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요소수의 핵심인 품질 관리가 선행되지 않은 제품들의 난입과 무분별한 사용에 심히 우려하고 있다. 단순히 요소에 물을 탄 것이 요소수라는 그릇된 인식에서, 품질이 보증되지 않은 저가 제품이나 차주 스스로 물과 요소를 혼합해 사용하는 사례들 때문이다.

“비용에 민감한 차주들 입장에서는 과거와 달리 요소수를 필수로 넣어야 하는 상황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대기 환경 문제에 대응하면서, 차량은 친환경으로 진화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량을 보전하고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질의 요소수가 꼭 필요할 겁니다.”

화물차주라면 누구나 차량에 필요한 제품을 선택할 때, 품질과 경제성을 고려한다. 그러나 여전히 제품의 기본적인 기능만 발휘된다면 ‘아무거나’ 사용해도 된다는 생각들이 많고, 이는 결국 차량 사고(事故)의 시작점이라고, 강 부문장은 지적한다.

실제, 강 부문장은 “품질이 보증되지 않은 부적합 요소수로 인해, SCR 시스템 노즐에 찌꺼기가 쌓여 직간접적으로 고장 난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원료선정부터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제조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여기에는 반드시 차주들의 올바른 인식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과 관련된 문제가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배출 가스 주범의 하나로 꼽히는 디젤 경유차의 경우, DPF, SCR 등 배출 가스저감을 위한 정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지만 실제 차량 운행 과정에서의 관리도 중요한 요소다.

그중 하나가 요소수를 제대로 알고 쓰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강 부문장은 한국 화물차 시장도 유럽 시장과 같이 차량을 사전에 보호하고 환경을 중시하는 고품질 요소수 제품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 유록스 매출 규모는 400억 원 정도다. 유록스가 고품질의 정통 요소수라는 인식이 차주들 간에 널리 퍼짐에 따라, 2, 3년 이내에 매출 1천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강 부문장은 “유록스의 궁극적인 사업 철학은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분석 기술을 통하여, 친환경적이고 차량 관리에 있어 차별화된 요소수 품질 관리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노력과 그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소비자 마케팅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부문장은 전했다.

Q. 요소수라면 유록스다.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유지의 원동력은?

“한 마디로 품질관리가 뒷받침해줬기 때문이다. 유록스는 엄격한 원료 선정은 물론, 국내 최대 수준의 7단계 필터 시스템을 갖추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생산되고 있다. 법규에서 요구하는 규격 외에도 탁도와 필터컬러, 이물 등의 자체 품질관리항목도 추가했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는 46여 개 업체 중에서는 가장 선도적으로 자체 품질분석실을 갖추고 있다. 품질 유지비용은 높지만 고도의 공정으로 생산된 제품을 즉시 분석할 수 있어 일정한 품질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선택해준 결과가 시장점유율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Q. 향후 요소수 시장에 유록스의 역할은 무엇인가?

“요소수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다. 배출가스 규제기준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용차 부문의 요소수 수요 증가로 앞으로도 이런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속적인 요소수 품질 개선과 함께 우수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EBD(Eurox bulk Dispenser, 유록스 벌크 공급장치)’를 독자 개발, 활발히 공급 중이다. 제품을 정량 제공하고 다른 물질과 섞이지 않도록 품질 관리하여, 시장을 혼탁케 하는 부적합 요소수와의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이다.”
 

강상호 케미칼사업무문장이 롯데정밀화학 대치동 본사에서 자사의 주력 요소수 제품 '유록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Q. 유록스가 후원하는 ‘APAC 배출가스 규제 및 요소수 컨퍼런스’ 내용이 매우 뜻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에서 2회 차까지 진행된 컨퍼런스를 통해 상용차 및 화물운송업계 전반에서 정보가 교환되고 인적교류가 진행됐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권역에서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을 만큼의 환경 규제와 기술 수준을 지니고 있는 나라다. 그만큼 배출가스와 관련된 요소수 컨퍼런스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 교류의 장을 적극 후원해왔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럽이나 미국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요소수 컨퍼런스에도 본사 인력을 지속적으로 파견하여, 선행 시장의 기술 동향이나 시장 흐름을 파악, 국내에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접목시킬 것이다.”

Q. 요소수 시장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부 관련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요소수 시장 투명성 확보에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 제대로 만들어진 요소수를 소비자가 품질과 정량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주입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저품질 요소수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고가의 장비가 망가지거나 형식승인을 획득하지 않은 주입기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유록스도 끊임없는 품질·서비스 개선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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