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 2025년에 한국시장에 서보일 수 있을것"

트라톤 및 만트럭버스 SE 실적 관련

Q. 지난해 만트럭버스 SE 상황은 어땠나?
A. [프리드리히 바우만 부회장] 상용차업계에 종사한 지 벌써 30년이 되었는데, 2022년은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해였다. 전쟁으로 인한 물류 이슈, 반도체 칩 수급 문제,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이 연이어 닥쳤다. 
특히, 주요 부품 중 하나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유일한 공급 업체가 우크라이나에 위치해, 전쟁이 터지고 6주 동안 해당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모든 상용차 제조 공정이 멈췄고 고객 불만으로 이어졌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 실적이 좋았다
A. [프리드리히 바우만 부회장] 그렇다. 만트럭버스와 스카니아, 나비스타 등이 속한 트라톤그룹의 작년 실적은 2021년과 비교해 약 12% 정도 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만트럭버스 그룹만 따지자 트럭 약 5만 8,000대, 버스 5,000대 가량 판매했다. 역시 전년도 대비 약간 상승한 수치다.

 

오스트랄아시아 지역본부 관련

Q. 한국을 오스트랄아시아 지역 본부로 정한 이유는?

왼쪽부터 알렉산더 블라스캄프(Alexander Vlaskamp) 만트럭버스 회장
왼쪽부터 알렉산더 블라스캄프(Alexander Vlaskamp) 만트럭버스 회장

A.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고객 요구사항 수준이 매우 높은 나라면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만트럭버스 판매량의 약 40%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다. 한국 시장에서 트럭과 서비스 체계를 경험한 만트럭버스코리아야말로 오스트랄아시아 지역을 지원하는 베이스캠프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에서였다. 
[토마스 헤머리히 한국 사장] 한국 인력은 상용차에 대한 노하우나 기술력이 상당하다. 고객 요구사항 수준이 높고 수요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기술력도 향상됐다. 이는 클러스터 내 여러 국가들을 지원할 수 있는 리드 국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Q.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A. [로만 시테 부사장] 한국은 최신 기술을 잘 받아들이는 시장이다. 매우 개방적이고, 현대적이고 기술 활용에 어려움이 없다. 한국이 오스트랄아시아 클러스터 허브 핵심 리딩 시장으로 선정된 이유기도 하다. 한국 고객은 최신 기술을 경험하기 위해 비용을 낼 의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가까운 시일 내에 지난해 2022 IAA에서 공개한 바 있는 ‘라이온 S(Lion S)’ 제품을 공개하기 위해 만트럭버스코리아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신제품인 ‘뉴 MAN TG 시리즈’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겠다.

Q. 한국을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이 있는가?
A. [크리스토퍼 쿤스트만 부사장] 유지보수관리 측면에서의 ‘서비스케어’ 프로그램 솔루션은 고객 데이터를

크리스토퍼 쿤스트만(Christopher Kunstmann) 만트럭버스 고객 서비스 매니지먼트 총괄 수석 부사장
크리스토퍼 쿤스트만(Christopher Kunstmann) 만트럭버스 고객 서비스 매니지먼트 총괄 수석 부사장

기반으로 차량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뉴 MAN TG 시리즈 출시와 함께 한국만을 위해 제공된 서비스가 있다. 
차량의 상태 확인 등 유지보수를 최적화해 트럭이 장기간 고장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을 만족시키고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및 정비 인력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케어프리’라고 부르는 서비스패키지는 한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목표가 담겨 있다. 추가적으로, MDS(MAN Digital Solutions)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다가가고, 고객이 차량을 유지보수하는데 돕겠다.

 

 

 

서비스 품질 향상 관련

Q. 한국 시장에서 리콜 진행 상황은 어떤가?
A.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 만트럭버스코리아가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자발적 올인원 리콜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미 65% 이상 리콜을 완수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드리히 바우만(Friedrich Baumann) 만트럭버스 부회장
프리드리히 바우만(Friedrich Baumann) 만트럭버스 부회장

[프리드리히 바우만 부회장] 계획대로라면 올해 완료가 되어야 하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미흡하다면 만트럭버스는 리콜 대상 차량인 4,408대를 완수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번 리콜로 만트럭버스코리아 서비스 네트워크 간 지원이 매우 잘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부품 수급도 잘 이뤄지고 있다. 서비스 기준을 더욱 끌어올렸기에 앞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로만 시테 부사장] 자발적 리콜은 만트럭버스 본사 차원의 한국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의미한다. 진행이 될수록 고객과 한국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고객 신뢰를 회복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직접 물어봐야 하겠지만,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는 만전의 노력을 기하고 있다. 부정적인 시선을 되돌리기 위하여 좋은 제품과 좋은 서비스 팀 간 협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만트럭버스PDI에 트럭들이 도열해 있다.

Q. 서비스 품질 향상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A.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 한국은 차주가 곧 운전자인 독특한 시장이다. 이들에게는 트럭의 ’가동률(Uptime)‘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서비스 인력과 어드바이저가 트럭이 고장 났을 때 빠른 시간 안에 도로 위로 다시 복귀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고객 수익 창출을 도와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만트럭버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테크니컬 트레이닝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5년간 진행하여 최고의 정비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업 사원 및 서비스 어드바이저들이 전문적으로 고객 응대를 하고, 최적 제품을 제공하는 등 컨설팅을 도울 수 있도록 트레이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상용차의 미래 – 전기트럭 관련

Q. 유로7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프리드리히 바우만 부회장] 글로벌 상용차 산업이 굉장한 전환기에 도래했다. 파리기후협약에 의해 내연기관의 퇴출은 예정된 수순이지만, 현재의 디젤 엔진과 전동화 모델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에 모든 초점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유럽연합에서는 2030년까지 도로 위의 40~ 50% 차량이 모두 전동화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엔진 개발에는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기에 유로7 엔진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Q. 전기트럭 개발 진척도는 어떠한가?

, 로만 시테(Roman Sitte) 만트럭버스 해외 영업 총괄 수석 부사장
, 로만 시테(Roman Sitte) 만트럭버스 해외 영업 총괄 수석 부사장

A. [로만 시테 부사장] e-모빌리티는 만트럭버스 사업개발의 중심에 있다. 탈탄소화 핵심 사업이기 때문에 신중히 다가가고 있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만트럭버스는 전기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확대 운영 중이다. 트럭 부문서는 ‘2022 IAA’에서 한번 800km를 달릴 수 있는 ‘e트럭’을 공개했고, 2024년쯤 글로벌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 e트럭은 차량과 서비스센터를 연결하는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과 자율주행(Automation) 등과 같은 신규 기술의 패키지로 공급하고자 한다.

Q. 한국 시장에 전기트럭 도입 예상 시기는?
A.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 한국 시장에 전기트럭 도입을 거론하기에 앞서, 충전 인프라 등 기반 시설을 검토해야 한다. 물류 파트너와 고객이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물류 시스템을 당장 요구하고 있는지도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다. 차량의 가격과 에너지 비용을 봤을 때 기존 디젤트럭보다 효율성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트럭은 수익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만 한다.
[로만 시테 부사장] 한국 시장은 독일 출시 이후 도입 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다. 일단 독일 출시가 되면 배터리 기술이 완성 단계에 이른 상태일 것이며, 트럭도 메가충전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리드리히 바우만 부회장] 생산량이 한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제한된 수량으로 유럽 시장에서만 선보일 계획이지만, 양산이 가시화되는 2025년에 접어들면 한국을 포함한 시장을 선별해 차례로 선보일 것이다. 

Q. 전기트럭 충전 인프라 구축 의지는 있는가?
A. [로만 시테 부사장] e트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매우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유럽에서는 다른 제조사와 협업하여 유럽 내 충전 인프라를 공급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역시 전기트럭이 활성화되려면 충전 인프라 없이는 불가능하다. 물론, 고객이 본인의 전기트럭을 어떻게 운행하고 싶은지가 제일 중요하다. 제한적인 동선 안에서 차고지에 충전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있다면 충분히 보급 가능하지만, 넓고 긴 이동 동선을 가진 고객에게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제품 공급과 충전 인프라의 확대는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Q. 수소트럭은 어떻게 보는가?
A.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 미래 대체 솔루션에 대해 얘기할 때는 항상 가용성과 경제성, 그리고 확장성 등 총 3가지 항목에서 바라봐야 한다. 경쟁사에서 혁신에 동참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하지만, 여전히 수소트럭에 대한 시장 검토는 완성되지 않았다고 본다. 대체연료로 가능한 옵션이겠지만,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드리히 바우만 부회장] 수소상용차만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전체 교통수단 중에서 최대 20%까지는 수소로 가동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대형버스 부문에서 만트럭버스의 솔루션은 전기다.
[로만 시테 부사장] 만트럭버스도 수소트럭을 검토 중이기는 하다. 독일 바이에른 지역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배터리 기반의 전기모델이 향후 몇 년간 더 우세할 것이라 생각된다. 

Q. 전기트럭에 한국 배터리 탑재 협력을 하고 있는지?
A.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 전기 상용차 개발 프로세스상 버스에는 LG 배터리를 탑재하고, 트럭에는 중국의 CATL이 맡기로 되어 있다. 현재로서는 수정 계획은 없다.
[프리드리히 바우만 부회장] 현재 전동화에 대한 가장 큰 내부 이슈는 향후 2년 동안 전기트럭에 탑재해야 하는 배터리의 공급양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5~10년 공급 가능 여부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강국인 한국도 대상으로 놓고 보고 있다. 다만, 한 공급 업체에 집중하지는 않을 것이다.

평택 PDI 센터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는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
평택 PDI 센터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는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

 

상용차의 미래 – 자율주행 관련

Q. 자율주행이 활성화되면 일자리가 없어지나?
A.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 단순한 흑백 논리보다는 기술의 발전 측면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면, 1명의 차주가 3대에서 많게는 10대의 트럭까지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내 기계를 예로 든다면, 30년 전에는 각각의 기계를 한 사람씩 맡아 조작해야 했었지만, 지금은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한 명이 많은 기계를 구동하고 있다.

토마스 헤머리히(Thomas Hemmerich)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및 오스트랄아시아 클러스터 총괄.
토마스 헤머리히(Thomas Hemmerich)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및 오스트랄아시아 클러스터 총괄.

[토마스 헤머리히 한국 사장] 일자리를 뺏는다는 개념보다는 운전자를 돕는 개념이 아닐까 생각한다. 안전 주행은 물론, 운전자의 삶의 질 차원에서도 많은 혜택이 부여된다. 독일 함부르크 항구의 사례를 들어보자면, 트럭 운전기사가 장거리 운행 후 항구에 도착하면 무인화된 트럭이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을 한다. 운전기사는 약 45분가량 별도 작업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의 부산항에도 적용화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Q. 만트럭버스의 자율주행 레벨은?
A.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 운전자 개입 없이 트럭이 스스로 비상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인 레벨4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무인화 관련해서는 95%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마지막 5%를 채우는 작업은 당장 도달하기 어려운 부분이 될 것이다. 운전자와 도로의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과, 인프라 차원에서의 준비 여부, 경제적으로 적절하게 가용한지에 대한 부분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는 데는 10년가량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버스 사업 관련

Q. 국내에서 MAN 버스가 출고되고 있지 않다.
A. [프리드리히 바우만 부회장] 한국에서는 2층 버스를 많이 판매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재 제품군이 한국 시장의 기대에 맞지 않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 대체 제품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시점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버스 사업은 조금 어렵다고 판단했다.

Q. 전기버스도 들여오지 않을 예정인지
A. [프리드리히 바우만 부회장] 합당한 기회가 있으면 당연히 사업의 기회를 볼 것이다. 한국 시내버스 시장은 이미 전동화 진행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로만 시테 부사장] 만트럭버스는 유럽에서 e-시티버스를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e-버스 섀시를 출시한 바 있다. 한국 시장 도입도 지속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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